2층 격파까지 큰 어려움 없이 마지막 층에 도달하였습니다. 사실 한 글에 몰아 적을까 하다가 3층의 보스 기믹이 꽤나 특이해 나눠 적게 되었습니다. 체력 상황보면 확실히 왕쥐보다는 훨씬 더 나은 상황에서 던전 돌았다는 게 체감되네요.
왕쥐는 보스를 조우하는 과정조차 매우 어려웠죠. 여기는 계단 내려가고 중앙 지점에 바로 보스가 위치해있습니다. 잡몹의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금방 만나게 되실 겁니다.
중앙에는 체력 46의 뿌리 군주가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이 친구를 단순히 체력 46의 보스로 보자면 곤란합니다. 체력바 위의 네개의 아이콘이 활성화된 동안에 뿌리 군주는 모든 피해에 면역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아이콘은 한대를 때릴 때마다 하나씩 없어지나, 매 뿌리 군주의 턴마다 세개가 회복됩니다.
쉽게 말해 뿌리 군주를 잡으려면 타수가 많은 캐릭터가 유용합니다, 여기에 주술사만한 게 없구요. 주술사는 본인과 캐나까지 매턴 4회씩 공격할 수 있기에 뿌리 군주의 체감 난이도가 더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캐릭터 소개글 쓰려고 강제로 채용했는데 어쩌다보니 얻어 걸렸네요(..)
물론 뿌리 군주가 단순히 내구도만 튼튼한건 아니구요. 매턴 뿌리덩굴이라는걸 주변에 소환하는데 이게 피도 1에 공격 능력은 없지만 많이 나와서 조금 까다롭습니다. 뿌리 위치에 아군이 있으면 팅겨내버리기에 근접 캐릭터는 뿌리 군주한테 붙는게 어려운 편입니다.
여기에 뿌리 군주는 후술할 '마더 사이'의 비를 맞을 시 뿌리 크리퍼로 변신을 합니다. 이 때부터 피곤해지는데요. 크리퍼는 덩굴과 비교해 데미지와 이동 능력까지 보유한데다 뿌리 군주와 같은 데미지 무효화 실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패턴을 알게 되니 마더 사이라는 녀석을 먼저 때려 잡아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 마더 사이는 바로 뿌리 던전 마지막 층에서 뿌리 군주와 함께 등장하는 또다른 보스입니다. 이 스테이지는 두 보스를 모두 잡아야 클리어되더라구요. 솔직히 따로 떼고 보면 금방 잡을 법해보이는데 둘간의 시너지가 꽤 좋아서 하나를 먼저 잡는게 어렵게 다가옵니다. 마더 사이는 매턴 비 스킬을 써서 덩굴을 크리퍼로 변형시키고, 마더 사이를 잡자니 뿌리 군주가 덩굴 소환해서 방해하구요.
사실 초반에는 마더 사이가 후방에 위치해 있어 진영이 깨질까봐 앞라인에 위치한 뿌리 군주를 먼저 잡고 넘어가려고 했는데요. 이게 아무리 주술사를 낀다고 한들 뿌리 군주를 먼저 잡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뿌리 군주는 잡지도 못하고 자꾸 덩굴만 치우는 구도로 나오는데 이게 길어지니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마더 사이도 매턴 저희를 패는데 이게 붙어있으면 연쇄 피해를 입는 유형이라 어짜피 따로 다니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했구요.
암살자 후방 이동시키고 수호자는 텔레포트까지 써서 마더 사이 극딜에 집중했습니다. 마더 사이는 피는 많아 보이는데 붙었을 때 까다로운 패턴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1보스처럼 무적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왕쥐처럼 때리고 튀지도 않구요.
풀도핑한 암살자로 극딜하니 광포화 턴도 넘기고 한방컷냈습니다. 킹살자 대황살자 ㅜㅜ
이제 뿌리 군주만 남았죠. 뿌리 군주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뿌리 사냥개를 내 편으로 만드는지에 있습니다. 사냥개가 턴마다 덩굴 처리를 해주기에 많으면 많을수록 무조건 유리한 구조더라구요. 있는 힘껏 뼈다구로 유혹해주도록 합시다.
참고로 뿌리 군주는 마더 사이가 죽는 순간 보유 체력에 상관 없이 광포화 상태로 돌입합니다. 물론 단독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풀파티로 마더사이를 깨셨다면 뿌리 군주 격파도 코앞이라고 느끼실 겁니다.
딜사이클 생각하면 주술사가 선턴은 아니더라도 암살자보다는 앞에 있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조합 너머 턴 순서까지 생각하게 되는 거 보면 확실히 잘 만든 게임이긴 한가 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뱀신 던전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후딱 깨고 조합 추천도 해보고 싶습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