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왕쥐맵의 2층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3층에 입성하였습니다. 수호자 한명만이 남은 혈전의 연속이었지만 다행히 긴 싸움만큼 얻은 전리품도 상당했었습니다. 파티원당 평균 1천 골드씩은 보유해 풀카드로 3층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선순위를 크게 아래와 같이 뒀는데요.
1) 치유 물약
2) 영구 버프 물약 (공 버프 + 이동 범위 버프)
3) 주요 딜링기
4) 돈 남으면 뼈나 폭탄 등 자잘한 유틸 카드..
원래 2층 상점풀이 이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세 캐릭터에게 공버프 물약을 팔아 3층은 그래도 무난히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3버프에 뱃노래 바른 사냥꾼이면 다 때려 눕힐 자신 있었다고 할까요 ㄷㄷ;
다만 전층의 내상이 너무 커 치유 물약 세개는 버리고 시작했습니다. 눈물 ㅜㅜ
왕쥐맵 3층은 플레이어가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변수가 다른 스테이지에 비해 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물이 1개 보물상자 1개가 전부더라구요. 이거 인지하지 못했다가 우물을 좀 쉽게 먹은 감이 있는데 유의하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긴 2층은 귀여워 보일 정도로 많은 몬스터 대군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잡몹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소굴이 너무 많습니다. 광역기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하더라도 최소 두번은 걸쳐서 싸워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부비트랩 사용하니 뽕맛은 직이더군요. 잡몹처리마저 암살자가 다하는걸 보면 이 조합 이름을 암살자와 아이들로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보물 상자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 암살자를 본대 근방에 배치하고 앞라인부터 천천히 미는 전략으로 갔는데요. 난이도는 여전히 매우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일단 딴 거보다 몬스터 개체 수가 너무 많다보니 잡고 가는데만 한세월이더군요.
그리고 잡다보면 이런 몬스터도 하나 나오더군요. 다만 얘는 제가 감전 스크롤 묻히고 한방에 죽여서 얼마나 강한 적인지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긴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광역기가 없는 파티는 아니라 점차 밀고 갈 수는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뒤에 암살자를 다시 정찰시키러 보냈는데요...
중앙 길목에도 더럽게 많습니다. 솔직히 이 쯤 오니 보스의 존재 자체를 잊기도 했습니다(..)
밀고 민 끝에 보스 왕쥐가 등장했습니다. 왕쥐는 안그래도 잡몹과의 싸움이 너무 길어 파티 전투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만나다보니 더 어렵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에 왕쥐 자체의 패턴도 까다로워 체감 난이도가 극한으로 올라가는 것 같더군요.
이 왕쥐의 난이도를 극악으로 만드는 주범은 이 녀석의 패시브인 영혼 흡수에 있는데요. 영혼 흡수는 잡몹이 죽을 때마다 왕쥐의 피가 2가 차는 스킬입니다. 이 패시브의 존재만으로 왕쥐가 나온 시점부터는 매턴 판단 자체가 매우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잡몹 무시하고 왕쥐를 극딜할지 아예 왕쥐를 무시하고 잡몹 처리에 집중할지 말이죠.
저는 그래도 오는 동안 잡몹을 거의 다 치우고 왔었기에 있는 잡몹을 싹쓸이하고 왕쥐를 쉽게 극딜하자고 생각했었는데요. 소굴에서 계속 잡몹이 나올 뿐더러 왕쥐의 패턴 중 하나로 쥐를 소환하는 폭탄을 플레이어 주변에 던지기도 하더라구요. 따라서 어느 시점부터는 왕쥐를 극딜하긴 해야했습니다.
여기서 또다른 왕쥐의 문제와 직면하게 되는데요. 임마가 때튀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남겼 듯이 이 던전의 시야가 다른 곳보다 축소되어 있다는 점과 맞물려 지옥이 시작됩니다. 그냥 왕쥐쪽으로 가자니 턴낭비에 잡몹한테 맞는 문제도 겹치고, 그렇다고 잡몹을 잡자니 영혼 흡수 때문에 왕쥐 피가 다시 차구요.
이대론 진짜 답이 없다 싶어 그냥 왕쥐하고 영혼의 맞다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카드를 퍼부었습니다. 암살자도 잠행 안쓰고 죽더라도 다른 파티원 이용해서 턴 벌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극딜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얘도 반피가 넘게 까이니 광포화에 돌입하더라구요. 왕쥐 기본 공격력 자체가 너무 높아 2번씩 패다보니 그냥 다 픽픽 쓰러지더라구요 ㅜ
여기도 정말 많이 죽었습니다. 다만 왕쥐를 어느 정도 코너에 몰아넣으니 더이상 안움직이고 얘도 저희를 패는데만 집중하더라구요. 다행히 초반 구간에 암살자를 본대에 합류시키면서 안정감 있게 플레이했기에 사망턴을 어느 정도 벌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2층보다는 사상자 수가 적은 상태로 왕쥐 막타를 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뭔가 돌이켜보면 분명 3층이 더 어려운 구조 같은데, 2층에서 진짜 불지옥을 겪고 전략을 수정해서 그런지 체감 난이도 자체는 3층이 더 쉬웠던 느낌이었네요.
아무튼 깨서 기쁘네요. 두 던전 남았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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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왕쥐 맵에서는 음유시인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커요. 게임 난이도가 확 낮아짐. (다만 버프 주기 바뻐서 바드 본인이 즐기기 쉽지 않음) | 22.08.29 11: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