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뱀신 스테이지 재도전했습니다! 워낙 한판당 호흡이 긴 게임이라 게임오버되니 현타가 오는 한편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다른글을 쓰더라도 한번은 밀어야 당위성이 부여될 거 같아 또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격파했습니다 ㅠㅠ 왕 기쁘구먼유
근데 솔직히 지난번보다 도핑이 덜 된 상태였는데 체감 난이도는 확 떨어졌더라구요. 확실히 뱀신 스테이지는 공략법을 알고 모르고에 따라 클리어 유무가 갈릴 듯합니다.
보스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하도록 하구요. 이번에는 평소 쓰는 음유시인을 뒤로 하고 2 딜러 조합으로 갔습니다. 마법사는 여전히 손에 잘 안맞아서 왕귀 캐릭터 주술사와 딜과 유틸 모두 받춰주는 사냥꾼으로 갔는데요. 둘다 겪어본 입장에서 그냥 음유시인이 나은 것 같습니다. 물약 리소스가 제한되어 있기에 혹시라도 데미지 물약이 넘치는 경우 캐나한테 주는 게 나아 보이네요 (어짜피 일반 캐릭터나 캐나나 한턴에 두번 패는건 같으니;;)
여하튼 뱀신 스테이지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네모표시되어 있는 몬스터와 붉은 땅입니다. 붉은 땅을 밟게 되면 '타락한 분노'라는 CC에 걸리게 돼 아래의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1. 매턴 1번밖에 행동할 수 없습니다.
2. 주변에 아군이 있을 시 근처로 이동해 해당 아군을 공격합니다 (여럿일 시 랜덤, 구조물 및 소환물 포함)
보시는 바와 같이 굉장히 치명적인 CC인데, 다만 답이 없는 것은 아니고 '물병'을 근처에 뿌려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타락한 분노 CC 및 붉은 땅). 뱀신 스테이지는 보물상자에서 물병을 주고 시작하니 초반에는 대응할 수단이 있습니다.
이 타락한 분노가 정말 짜증나는 게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아군 소환물도 걸리는 CC기 때문인데요. 지멋대로 움직이는 사냥꾼의 소환물이야 말할 것도 없고, 주술사의 캐나 또한 이동 명령을 내린다 한들 캐나의 착지 지점이 다소 랜덤성을 띄기에 대처하기 까다롭습니다. 이거 때문에 음유시인이 더 나은 거 같기도 하네요.
이 붉은 땅은 광석같이 생긴 '타락 근원'이나 '타락 은조각'을 처치하지 않을 시 계속해서 커집니다. 광석 자체의 공격 능력은 없기에 처치 우선 순위가 높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다른 몬스터도 못잡고 타락까지 방치할 경우 배로 어려워지는 느낌이었네요. 다만 캐나의 간식으로는 또 얘만한 게 없긴 합니다(..)
타락한 분노는 대게는 밟아서 걸리지만 이를 직접 플레이어에게 부여하는 원거리 적도 존재합니다. 이 CC를 유념하면서 플레이하는 게 뱀신 스테이지의 1순위 과제입니다.
워낙에 중요한 부분이라 길게 설명드렸는데, 이게 사실 뱀신 1,2층의 90%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솔직히 나머지는 특별할 게 없습니다. 3 던전까지 클리어하셨다면 나머지 기믹들은 쉽게 이해하고 뚫으실 수 있으실 거라 봅니다. 저는 1층에서 몬스터 궤멸시키고 골드 풀파밍 + 캐나 의연함 3단계 만들고 넘어갔습니다.
다만 2층은 1층보다 맵이 많이 넓어 포지셔닝에 어느 정도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막 다녔다가 사각지대에서 몬스터 군단을 조우할 수 있으니 수호자나 잠행한 암살자를 보내는 게 안전할 겁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피보실 겁니다(..)
또한 1,2층 던전런에서 당부드리고 싶은 건 중요한 카드 일부를 남겨야 한다는 건데요. 개인적인 생각에 빼도 괜찮고 안괜찮은 것을 구분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빼도 괜찮습니다
- 신속 및 데미지 등 스탯 버프 물약
- 정령 소환
- 아래 예외를 제외한 광역기
안빼는 걸 권장드립니다
- 단일 극딜기 / 대 보스전용
- 범위가 매우 넓은 광역기 (천상의 진노, 별의 공격 등) / 마찬가지로 보스 클리어에 유용합니다
빼면 안됩니다
- 무적 물약 / 무조건 아껴야 깹니다.
- 베히모스 & 연사노포 / 많을수록 보스전 난이도가 확 떨어집니다.
여기에 추가로 한가지 팁을 더 드리면 뱀신 2 스테이지에는 노란색 느낌표 쪽에 특정한 카드를 사는 상인이 존재합니다. 정확히는 해당 상인에게 '보석 풍뎅이'라는 카드를 팔 수 있는데요. 보석 풍뎅이를 팔 시 보상으로 캐릭터마다 귀한 카드를 받게 됩니다. 풍뎅이는 일반 상점에서 700원 가량에 팔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노란 상인과 바꾸는 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풍뎅이는 맵 곳곳에 있는 모래산을 때리다 보면 확률적으로 출몰합니다, 얠 잡으면 풍뎅이 카드를 얻구요. 모래산은 풍뎅이가 아니라 골드 파밍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니 여유가 생기면 파주도록 합시다.
여하튼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 없이 밀 수 있었는데요. 어려운 3층에 대비하려면 카드나 도핑 상태나 만반의 준비를 가해야 하니 급한 거 아니면 골드는 두둑히 챙겨 갑시다. 풍뎅이도 왠만하면 바꿔 가구요.
보스전은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