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체험판 플레이 해봤습니다

[valken]

마침 일본PSN에 체험판이 올라와 있길래 궁금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루프란의 지하미궁처럼 회심의 역작같은 게임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게이머로서 재미있는 게임이 하나라도 더 나오는건 더 없는 행복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루프란 이후로 얼마만에 해보는 니폰이치 게임인지 모르겠네요..

게임 시작하면 남자 세명 여자 세명 이렇게 6인중 하나를 플레어블 캐릭터로 선택할수 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는 그럭저럭 여러가지를 꾸며줄수 있는데 이게 나중에 추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건지는 모르겠네요.

게임 초반부터 배가 고파서 정체를 알수 없는 괴물의 사체를 뜯어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래픽의 문제인건지 연출의 문제인건지.. 그 묘사가 막 무식하게 그로테스크 하지도, 그렇다고 만만하게 봐주기도 좀 애매하네요.

중간중간 튜토리얼은 나름 충실하게 잘 나와줘서 게임을 몰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게임 스타일이 쬐끔 특이합니다.

일반 필드에 돌아다닐때는 마치 액션게임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점프도 하고 그러다가 적과 마주치게 되면..

갑자기 텍티컬RPG로 변하게 됩니다.

전투방식은 걍 디스가이아의 그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더군요.

제가 요즘 뒤지게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진득하게 체험판을 붙잡지는 못했지만..

제 나름의 느낀점을 말하자면..

긍정적인 부분보단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하긴 하네요.

단정하긴 그렇지만.. 덤핑될 가능성이 좀 커보여서 걱정입니다.

게임 자체가 너무 단조롭게 돌아가는게 그렇고..

인벤토리가 너무 부족해서 허용량을 넘어가면 느릿느릿 걸어가다 아예 이동 자체가 불가능 하기 일수가 되더군요.

그렇다고 거점에 아이템을 저장할수 있는 대용량 인벤토리도 없는거 같고.. (미처 못찾은걸지도)

그리고 맵디자인은 완전 쓰레기 입니다.

필드상의 축소맵도 보기가 더럽다고 표현해도 부족할지경인데 전체맵 표시도 이꼬라지 입니다.

아니.. 8비트 패미컴 시절도 아니고 이 무슨 시잘때기 없는 도트감성인건지 어쩐건지..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을수야 있겠지만 최대한 보기좋게 만들어도 모자를판에 도대체 이게 무슨 배짱인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투가 너무너무 단조롭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체험판에 게임 초반이니 나중에 정식제품판에선 얼마나 더 화려한 연출이 나올지는 알수 없지만..

스킬을 한번 써봤더니 캐릭터 컷인 사진 한장 뜨고는 그걸로 끝이더군요....;;;;;

PS2시절 디스가이아도 스킬을 발동하면 에너지를 모아서 방출한다던지, 사방팔방 날아다니거나, 이리저리 날뛰는 스킬다운 연출을 보여줬는데..

체험판이라서 삭제한건지 연출이 너무 가난해서 눈뜨고 못봐주겠더군요.

그리고 던전 필드 디자인도 너무 단순합니다.

여긴 어떤곳일까??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까?? 어떤 함정이 있을까?? 뭔가 모험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기껏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서 필드를 탐험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배경이 너무 썰렁한 느낌이 드니 아쉽네요.

어디까지나 체험판을 플레이 한거에 불과하고 제품판에선 제가 모르는 요소가 많을꺼라 생각되지만..

내면이 아닌 표면을 살펴본 수준에 불과함에도 불안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니폰이치가 기술력이 부족한 회사라지만 이정도로 떨어지는 회사인건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제품판에서 사람을 끌어당길만한 멋진 스토리, 여러가지 레시피를 활용하는 재미, 갈수록 파고들만한 전투요소 이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그동안 나왔던 니폰이치 게임들의 결과가 그러했듯 똑같은 행보가 될 확률이 겁나게 높을거 같습니다.

제발 제품판에는 많은것이 보정되고 수정되길 바랄뿐..

[elvis78]

니폰이치 좋아하지만 이건 그냥 디스가이아6 시스템에서 좀 변경한 듯이 보여요. 캐릭터 디자인은 좋은데...디스가이아7 이나 내라 니폰이치

[valken]

제대로 보셨습니다.
딱 디스가이아의 것을 차용해서 이것저것 같다 붙인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시대가 아무리 지나도 클래식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도 있고, 상황에 따라선 그것이 충분히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이건 가도 너무 많이 간거 같더라구요.

니폰이치 게임이 언제나 그래왔듯..
그 진가는 출시되고 단시간에 덤핑이냐 아니냐로 결정되었으니 정식 출시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네요.

[밤에만용감]

루프란풍 디자인 정말 맘에들던데...

[valken]

그 분위기는 좋아요.
일러스트도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문제는 게임의 내적 충실함이 너무 결여되어 보인다는겁니다.

게임에 부족한 부분이 보이거나 하는건 기술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이해라도 하겠는데..
제작진들의 정성에 부족함이 느껴지는건 도저히............

[gyrdl]

실시간 액션도 아니고 턴제 액션이라니....
개망삘인데.....

[valken]

그것조차 정성이 안느껴져서 큰일입니다.

[프로조교사]

루프란차기작이나 내자.. 갈레리아도 혹평은아닌거같던데

[valken]

저역시 더도 말고 딱 루프란 정도만 뽑아내주면 바랄게 없네요.

[valken]

으어어어어....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내가 쓴 게시물 조회수가 만회가 넘어갔네.....;;;;;;;;
근데 그 뒤로 단 한개도 새글이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