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을 만나면 아~~ 이번 판은 어렵겠구나~~ 하고 느낍니다
뭐,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서 캐리해야죠
이하의 상황은 전부 공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상정하는 것입니다
지인팟이라면 해당되지 않습니다
0. 매칭 걸자마자 바로 매칭되서 게임이 시작된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높은 확률로 페어와 매칭됩니다. 즉, 나 빼고 나머지 2명은 서로 지인이라는 소리죠
이 경우, 둘다 초보 페어, 둘 중 한명은 초보, 둘다 고수 ... 3가지 패턴이 존재합니다
둘 다 고수인 패턴은 제 경험상 한손에 꼽습니다. 높은 확률로 하드모드가 예상됩니다
게다가 이 경우, 자기들끼리 보이스챗 하면서 하느라, 이쪽이 핑 찍어줘도 따르지않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곤란하고
수틀리면 둘이 한꺼번에 탈주할 확률이 높습니다
1. 캐릭터 선택창, 철의눈, 레이디
이건 제 편견인데, 플스 공방 기준 철의눈/레이디 유저 중에 잘하는 사람을 10명 중에 1명 정도 밖에 못본 것 같아요
심지어 철의눈이 2명이다? 흐으음... 하드모드의 여정이 예상됨
반대로 은둔자는 고수가 상당히 많다는 인상을 받았고, 강화에델레전에서도 은둔자 파티는 8할 이상 승리했습니다
2. 시작무비 '스킵한 인원 1/3'
플스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스킵 절대 안하는 사람이 꼭 최소 1명은 끼어있습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둘다 스킵하는 경우가 오히려 적음.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3. 1일차 강하하기 전, 교회부터 핑 찍는 사람이 있다
착탄지점이 교회(쥐 2마리 젠)인 경우는 갈 데가 거기 밖에 없으니까 애초에 핑 찍을 필요도 없고,
그외에 갈데도 많은데 교회부터 핑찍는 성지순례 성애자가 팀에 끼어있다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4. 착탄 직후, 시작캠프 정리 안하고(2레벨도 안찍고) 거점 핑찍고 달리는 사람이 있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가령 개고수가 독자적인 플랜을 갖고있다고 쳐도 그걸 공방에서 실행하는 건 무리가 있어요
공방에서 어떤 집행자가 쪼렙에 자기 혼자 중앙요새 달리더니 죽지도 않고 싹 정리하고 나오는 ㅁㅊㄴ도 보긴 했음
5. 1일차 초반(5렙 이하)인데, 빨강 강적을 (길가다가 우연히) 만나도 안 빼고 덤빈다
나 혼자라도 생존을 도모하고 그 시간에 뭐라도 해야겠다 하고 빼면, 나머지 둘은 높은 확률로 3번 누울 때까지 들이대고 나서 탈주합니다
부활 없는 솔플모드가 시작됩니다
6. 1일차 초반(5렙 이하)인데, 중앙성채 핑 찍고 '지하'부터 간다
이건 그냥 운빨 복불복이라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공방에서 지하부터 가려고 하는 애들은 절대 고수는 아닙니다
운이 좋았을 때 얻는 이득, 운이 나빴을 때 잃는 손해를 계산했을 때 리스크와 손해가 더 크거든요. 지상부터 정리하는 게 안전빵임
지하에 등장하는 보스는 똑같은 개체라도 필드와 달리 보정이 들어가서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그만큼 보상도 더 큼)
이번엔 조빱이 등장했네 하고 덤볐다가 전멸하는 상황은 매우 흔합니다. 물론 지인팟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
특히 중앙성채 트롤이 걸렸을 때, 트롤을 어떤 순서로 처리하느냐만 봐도 고수인지 아닌지 바로 파악됨
7. 동선 따위 신경 안쓰고, 교회만 돌려고 한다 or 봉인감옥만 돌려고 한다
성배병에 환장한 사람이 있으면 레벨링도 장비파밍도 망해서 그냥 물약 마시면서 버티는 연습게임처럼 됩니다
봉인감옥 버전은 '봉인감옥 클리어 개수만큼 딜뻥' 유물 때문에 유행중인데, 이걸 공방에서 그짓을 하려고 하다보니 동선이 아작납니다
열쇠도 없는 사람이 봉인감옥 핑 찍길래 가봤더니 3명 다 열쇠가 없다거나ㅋㅋㅋㅋ
열쇠 구하려고 2일차인데도 대교회,작은성채에 들러서 동선낭비,시간낭비를 한다거나 등등
3명 다 봉인감옥 유물을 끼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공방에서 이짓 하면 나머지 2명의 성장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행여나 혼자 잘큰 그 사람 혼자서 캐리할 수 있으면 인정하겠는데, 공방에서 그럴 리가
8. 1일차 초반에 '재역' 거점에 핑찍는 사람이 있다
거점에 검은 테두리 쳐진 구역을 말함. 잡몹들 보상도 큰 대신에 몹들이 강력해지고, 특히 밤의 침입자는 쪼렙들을 순삭시켜버립니다
설령 안죽고 깰 수 있는 실력이 있다하더라도 시간 로스가 커서 1일차에는 비추. (9렙 이후에 시간남으면 가는 정도)
뭔가 대단한 실력자겠거니 하고 따라가보면, 입구컷 참교육 당하고도 학습능력이 부족해서 2번 더죽고 나서 탈주함
9. 성장도 제대로 안됐는데 중앙성채 '옥상'에 가려고 한다 or 필드강적에 도전하려고 한다
솔직히 공방에서는 12레벨이라도 성채옥상은 불안합니다. 파밍 잘되어있고 실력만 있으면 7~9렙으로도 충분히 깨긴 함
근데 공방이 그럴 리가 없죠. 레어무기는 커녕 언커먼 무기도 없이 닥돌하다가 전멸하는 애들이 수두룩합니다
이왕 깬다면 성장 잘된 상태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정리하는 게 훨씬 이득이니까, 저레벨대에 시간허비해가면서 트라이할 가치는 낮습니다
10. 전투 중에 자기장 와도 안 뺀다
도주루트와 축복 위치를 다 파악하고 있고, 전투중에 안죽을 자신 있는 고수라도 이 판단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거리가 멀면 무사히 생존복귀한다 해도 물약이 거의 다 떨어져서 보스전이 힘들어짐
실제로 3명 다 물약 다 떨어진 상태로 2일차 보스전을 맞이하고 거기에서 전멸한 적도 몇번 있었음
의사소통이 안되는 공방에서 이런 무리수는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은 이짓 하다가 처눕고, 레벨다운+룬 증발 후에 탈주하는 패턴이 일상임
11. 가깝지도 않은데 자기장 밖에 있는 교회에 목숨건다
성배병 순애자의 최악의 케이스입니다. 2일차 보스 깬 직후에 근처에 있는 교회에 들르는 정도는 전혀 상관없는데
1~2일차 오전에 자기장 수축 도중에 바깥방향으로 달려서 기어코 가장자리 쪽에 배치된 성배병을 챙기려드는 사람이 있으면
100% 동선이 꼬입니다. 거리가 가까우면 챙겨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바깥 --> 안쪽 을 왕복해야 하니까 가깝다고 하더라도
동선과 시간낭비가 상당해서 이득이 크지도 않습니다
12. 무리해서 바깥쪽 거점들을 싹 훑으려고 한다
자기장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수축되니까, 가장자리의 거점들이 금방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바깥쪽 거점부터 처리하는 것이
어찌보면 합리적인 동선으로 여겨질 수 있는데, 레벨링과 파밍 측면에서는 전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바깥쪽으로 나가면, 어차피 다시 안쪽으로 되돌아와야하는데(자기장이 안쪽으로 줄어드니까)
이 때 왕복하는 시간이 상당히 무의미하게 허비됩니다
가장자리 거점은 절대 가지마라! 가 아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 코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12. 핑 의견이 갈려서 각자 개인행동을 시작한다
핑 찍는 사람이 초보이거나, 이기적인 지시만 하는 경우,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각자 단독행동을 하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가령 은둔자가 혼자 탑에 들르거나 하는 경우죠. 지시하는 동선상에 탑이 없으니 자기 혼자 따로 갔다오는 겁니다
이 경우, 성장 망하겠구나 하고 예상하고, 저도 근처에서 주령의종이라도 줏으려고 돌아다닙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는 실력자인 경우가 많고, (초보스러운 지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저도 이런 상황은 이해가 됨)
의외로 보스전도 클리어하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팀 전체의 레벨링과 파밍이 더디어지기 때문에 저레벨로 도전하게 되는 하드모드가 됩니다
13. 중앙성채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or 지변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3일차에 최소 11~12레벨은 됐으면 좋겠다 하고 기도합니다
괜찮아... 9레벨로 깬 적도 있잖아...
놀랍게도 플스 공방에는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잔뜩 있습니다. 강화 에델레에서도 말이죠
캐리할 보람이 넘치는 곳입니다
핑 찍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실력이 드러납니다
어설픈 초보가 오히려 더 핑을 적극적으로 찍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걸 더닝 크루거 효과의 '우매함의 봉우리' 라고 부릅니다
한때는 제가 주도적으로 핑 찍으며 동선을 고집하곤 했는데...
의견이 충돌하면 멋대로 닥돌하다 처죽고 탈주해버리는 애들이 워낙 많아서 그냥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요즘에는 공방은 하드모드임을 받아들이고, 억지생떼 같은 핑도 다 따라주면서 어떻게든 3일차만 갈 수 있으면
나머진 둘이 누워있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내가 캐리하겠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혼자 캐리할 실력은 안되지만요
3일차
10렙 이하 : 절망적이지만 해보자
11렙 : (어렵지만) 할만해
12렙 : 희망이 있어
13렙 : 충분히 이길 수 있겠네
14~15렙 : 공방에 이런 고수가 존재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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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분석하셨네요. 공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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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강한 세 명의 고수들 ㅋㅋㅋㅋ | 25.06.26 1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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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자는 극과 극이더라고요.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처참하기 짝이 없고ㅋ 제가 봤던 어떤 복수자는 특대검에 지문석방패 들고 근접플레이하길래 신앙캐인 줄 모르는 초보인가 했는데... 나중에 템칸 보니까 초반무기도 버리고, 성인도 없고(템칸이 모자란 것도 아님. 빈칸이 남아돔) 대놓고 근접플레이를 하겠다고 컨셉 잡고 하더군요 나머지 두명은 원거리 딜러였는데, 복수자가 보스전에서도 한번도 안죽고 어그로 잡으면서 버티는 개고수였음;;; 그 때의 인상이 워낙 깊어서 복수자는 반반 정도의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스킨충이지만요ㅋㅋ | 25.06.26 1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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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공감하며 또 웃으며 읽었네요. 정리 잘 하셨네요,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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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할 수 있다 : 남들은 못해요 이 말씀 공감되요. | 25.06.26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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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구같은 케이스는 중앙성채 근처에 축복이 너무 멀어서 4-5렙쯤 성 지하부터 뚫고 올라가지 않나여? | 25.06.26 1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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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방에서는 무조건 안전하게 지상부터 텁니다 진짜 믿을만하다 싶으면 지하가구요 | 25.06.26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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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방... | 25.06.26 19: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