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높은 랭킹은 아니지만 이번에 상위 5%이내로 컷 해서 당분간은 접으려 합니다. 더 하고 싶었지만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전투에 스스로가 이젠 그만 하고 싶다 생각이 들다 보니 더는 못하겠더라고요.
랭킹 갱신은 마음만 먹으면 더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듀센 이동키가 닳을 정도로 열심히 해서 엄지 손가락도 쓰리고, 이 정도 점수를 얻으려면 거의 4시간 이상을 연속으로 게임해야 하는데 직장인으로서 시간도 안 나고. 다른 게임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랭킹 업 하면서 느낀 팁 조금 정리해두니 혹시 하실분들은 참고 하세요.
1. 랭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멀티플라이어 쌓기 및 오볼라이트 획득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랭킹을 위한 점수 갱신이죠. 시시포스 타워를 오르는 목적은 랭킹 갱신이 목적이니까요. 저는 처음에는 타워만 높게 올라가면 나중에 점수 정산할 때 알아서 점수가 쌓이겠거니 싶어 12페이즈 까지 멀티플라이어 신경 안 쓰고 생존만 하며 올라가 봤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올라간 층수가 낮아도 멀티플라이어 잘 쌓고 점수가 높으면 랭킹은 갱신됩니다.
멀티플라이어 쌓는 팁은 무조건 속도전입니다. 가급적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마지막 몹을 잡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주저 없이 바로 윗층으로 이동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템 드랍시 숙련템은 어차피 몹 잡다보면 금방 만숙련 되니 패스 하고, 무기도 원하는 무기가 나왔다면 다른 무기들은 외형만 보고서는 과감히 패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디스고저나 기타 아티펙트나 레진/실피움이라면 어쩔 수 없이 먹으러 가야 하긴 하지만요. 아무튼 마지막 몹을 잡았다면 주저 말고 윗층 이동을 권장 드립니다. 이래야 멀티플라이어도 안 깎이고, 오볼라이트도 스피드 보너스 +50으로 층마다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죠. 간혹 몹들 탄막을 피한다고 총을 쏘지 않고 피하기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멀티플라이어는 총 쏴서 적을 명중시키지 않으면 깎이므로 적어도 한말은 맞추면서 회피 기동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무기선택
초반에는 연사가 가능한 할로우시커나 타키오매틱 카빈을 필두로 본인 취향에 맞는 무기를 쓰셔도 됩니다. 저도 무기 옵션 해금 하려고 2~3페이즈까지는 여러 무기를 쓰곤 합니다. 다만 적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로트글랜드로버나, 코일스파인 슈레더와 같은 단발성 무기는 자신이 원샷원킬할 에임이 나온다 하지 않으면 3페이즈 이상부터는 비추합니다. 왜냐하면 적이 많으면 스턴파워에 의존해야 하는데, 연발 무기는 다수의 적을 순식간에 스턴시킬 수 있으나 단발 무기는 다수의 적을 빠른 시간 내에 스턴시키기가 어렵거든요.
중후반부 가서 무기 옵션이 4개가 달리기 시작하면서는 선택지는 최종적으로 드레드바운드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드레드바운드가 운용은 조금 어렵긴 하지만, 맵 특성상 공중몹을 제외하면 비좁은 맵에서 전투가 이루어지므로 드레드바운드 만큼 DPS를 뽑는 무기가 없고, 과열 한도도 없기 때문에 한번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몹을 순식간에 녹일 수 있습니다.
드레드바운드의 베스트 옵션은 데미지 훔치기, 방어도 훔치기, 4개 파편, 복귀데미지, 폭발 파편 이 정도 같고요. 보조 사격으로 쉴드 파쇄기가 있다면 베스트입니다. 이번에 랭킹 갱신할 때는 데미지 훔치기 + 방어도 훔치기 + 4파편 + 폭발이 붙고 여기에 + 쉴드 파쇄기가 있어서 랭킹 갱신을 좀 수월하게 했네요.
물론 타키오매틱카빈 상승고도 3렙, 흡수탄 3렙, 경화 3렙 정도가 되면 선택은 해 보겠습니다만, 페이즈가 올라가면 갈수록 몹 체력이 늘어나고 한방 한방은 아픈데, 흡수탄은 3레벨이라 할지라도 생각보다는 많이 채워 주질 않습니다. 알고스전에나 좀 쓸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맞아도 덜 아프게 처 맞아야 하니 방어도 증가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DPS도 상승고도 3렙이라 할지라도 드레드바운드를 따라올 무기가 없습니다. 옵션에 따라 폭발하는 옵션이 있다면 뭉쳐 나오는 적을 단숨에 때려 잡을수도 있거든요. 과열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아티펙트 구성에서도 과열과 관련된 걸 다 뺄 수 있어 아티펙트 구성도 유연하게 가질 수 있는 드레드바운드가 결국 최종 무기 같네요.
일렉트로파일론 드라이버도 좋긴 한데, 공중몹에 취약하고 과열한도에 자주 걸리는 등의 문제가 있어 고단으로 가면 갈수록 효용이 떨어진다 느끼네요. 특히 옵션 중에 블레이드와 관련된 옵션이 자주 붙는데 고단으로 갈수록 블레이드 사용은 거의 자살행위...
3. 디스고저 사용시점
몹 중에서 식물인간(그루트) 같이 생긴 몹이나, 비행몹 중 가오리같이 생겨서 날아와서 부딪히는 놈들이 나오면 무조건 씁니다. 그루트는 특히 패턴이 감속 + 유도탄 + 고속탄 + 순간이동 인데 움직임은 단순하나 고속 유도탄이 날아오면 거의 처맞기 때문에 빠르게 잡아야 합니다. 비슷한 패턴으로 세비지도 순간이동을 하긴 하나, 감속이 없거나 고속탄과 저속탄을 적절히 잘 섞고, 근접공격으로 나를 때리려고 다가와주기 때문에 다가오면 드레드바운드로 로 작정하고 녹일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루트는 도망을 가는 몹이라 미리 처치하지 않으면 어느덧 누워있는 셀린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매 페이즈 마다 9층, 적 체력 회복해주는 타워가 2~3개씩 나와서 그거부터 처리한다고 몹이 너무 많이 쌓였을 때 혹은 비행몹이 너무 많이 나와서 처치가 힘들 때 씁니다. 본인이 특정 맵에서 유독 낙사를 자주 한다거나 하면 그 맵에서도 쓰는 걸 추천드려요.
4. 업그레이드 / 아티팩트와 소모품 / 패러사이트
드레드바운의 탁월한 DPS를 믿고 초반에는 무조건 내구도 부터 업그레이드 > 이후 방어도 > 이후 무기 공격력 순서로 가시면 됩니다.
드레드바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티팩트 중 과열과 관련된 부분은 제외, 필수 아티팩트는 레진 실드, 내구도 회복 관련된 아티팩트, 페러사이트 긍정적 효과늘 늘려주는 패러사이트, 패러사이트 부착시 스턴파워 증가, 내구력 업글에 필요한 레진 감소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갈수록 블레이드의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근접 처치와 관련된 아티펙트는 제외하면 됩니다. 보조사격관련 아티펙트의 경우 아드레날린에 따라 보조사격 쿨다운을 줄여주는 아티펙트는 추천하나 그 외의 아티펙트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드네요.나중에는 하면 할수록 보유하는 아티펙트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아티팩트는 나중에 네모버튼을 길게 눌러 파쇄해 주세요.
소모품은 쉴드 / 디스고저 / 포탑 무력화 이 세개가 고정이고, 내구도 회복해주는 소모품이 나오면 체력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사용하고 넘어 갑니다. 포탑 무력화는 후반부에 매우 요긴하게 쓰입니다.
패러사이트는 부정적 효과를 최대한 전투에 덜 영향 받는 쪽으로 가지세요. 가장 안 좋은 건 대쉬 쿨 증가입니다. 대쉬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대쉬 쿨 증가 부정적 효과는 절대 먹지 마세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아이템 입수시에 데미지 입는 효과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부정효과는 숙련도 감소, 키 사용시 데미지 입음, 보조사격 쿨다운 증가, 근접 데미지 감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데미지, 오볼라이트 유지 시간 감소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5. 전투 방식
많은 연습이 답입니다. 기형몹들의 공격 패턴이나 공격 순서, 대쉬로 회피할 타이밍 등을 연습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패턴을 알아도 피하기 어렵고 처맞아야 하는 몹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몹이 디스고저 때 말씀드린 그루트, 돌진박는 가오리입니다. 나머지 몹들이야 하다보면 한 대도 안 맞고 클리어가 가능한데, 그루트는 한마리만 있어도 탄막 유지 시간이 길어서 달리기 + 대쉬를 해도 운이 나쁘면 처맞는데 맞는데 한번에 서너마리씩 나타나니 체력 깎는 1등 공신이고, 가오리는 판정이 너무 거지 같아서 빠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디스고저를 쓰라는 거죠. 나머지 몹들은 숙달만 되면 기형 공중몹 제외 하면 다들 편하게 잡는 수준.
그리고 보조사격을 적극 활용하세요, 특히 쇼크 스트림과 같은 보조사격은 알고스 극딜 타이밍에 탁월한 DPS를 자랑하며, 비행몹들이 단체로 첫등장할 때 까꿍하며 먹여주기 좋습니다.
그리고 우측 하단 미니맵을 수시로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내가 어느 위치에 있고, 몹이 어디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체크를 해야지 뒤치기를 안 당하고 아까운 쉴드를 아낄 수 있습니다.
세모 버튼을 이용하여 와이어 액션도 자주 애용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너무 먼 이동의 경우에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멀티플라이어가 깎이므로, 이동 전에 몹에게 한방 정도 먹여서 멀티플라이어 유지를 갱신해 두는 게 좋습니다.
클리어 직전에는 항시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싸워서 전투가 끝나마자마자 다음층으로 바로바로 이동하는 습관을 들이시고요.
마지막으로 각 몹마다 약점이 존재합니다. 일반몹들이야 몇방 쏘면 다 죽으니까 약점이 크게 필요 없지만, 상위몹/기형몹들의 경우 약점이 존재합니다. 세비지나 오토크론, 대형 딱정벌레 같은 경우에는 대가리가 약점이니 헤드샷을 노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약점이 어디인지 확인을 하려면 전투하는 도중에 몹을 쏴 맞히다 보면 붉게 변하는 부분이 보이는 데 그 부분이 약점입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노리면 스턴도 빨리 되고 데미지도 더 증가합니다.
6. 기타 팁
아트로포스 키를 써서 올라가는 층 중, 실피움 / 숙련 / 오볼라이트 셋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층이 나오곤 합니다. 원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나서 먹을걸 먹고, 다음 층으로 가기 위해서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점프 컨트롤을 잘 하면 가끔은 좌측방이나 우측방으로도 갈 수 있으니 한두번은 시도해볼만 할 거 같습니다. (참고로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전에 대쉬로 다른 엘리베이터에 이동할 시간이 나오니 체력을 보면서 실피움을 하나 먹고 > 숙련 엘리베이터를 타서 디스고저를 먹을수도 있습니다.)
낙사는 가급적 하면 안 되나 정말 그지같이 탄막에 더불어 보라색 원형 바닥이 점점 다가올 경우 방어도 풀업글을 기준으로 한다면 낙사도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탄막을 맞느니 낙사하는 게 체력이 훨씬 덜 빠지거든요.
7. 마무리
개인적으로 가장 위기인 페이즈는 약 4~6페이즈 정도로, 아직 방어도 업그레이드가 다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 부분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때 쉴드 및 디스고저를 최대한 아낄 수 있다면 페이즈 7이후에는 무난하게 올라가네요. 그래도 페이즈 10 이상이 되면 몹들 체력이 너무 올라가서 디스고저 하나를 써도 잡몹 정리가 잘 안 되고, 쉴드도 자주 쓰게 되어서 결국 11~12페이즈 정도 올라가면 몹 체력이 너무 많아져 속도전이 안 됩니다. 그래서 멀티플라이어도 점점 떨어지고 쉴드나 디스고저도 다 소진해 결국에는 말라 죽게 되더군요. 고단층은 쉴드 및 디스고저를 얼마나 적재적소에 써서 잘 넘기느냐가 관건인데 올라갈수록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쉴드를 쓰게 되고, 대형 실피움이 나오는 층도 운빨이라 원하는 타이밍에 안 나오면 결국 죽게 되더라고요.
지금 5억 스코어 찍어 랭킹 1위 하시는 분은 정말 대단하신 듯 싶습니다. 어떻게 멀티플라이어를 유지하면서 40페이즈까지 가는지. ㄷㄷ 인간의 영역이 아닌듯 싶네요.
(IP보기클릭)12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