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원산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진격하는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제7기갑군단 소속의 수도기갑사단과 제11기갑사단의 끝이 보이지 않은 전차부대의 행렬을, 오로지 단 한 사람이 막아세웠다. 140mm 전열화학포를 탑재한 전투중량 56톤짜리 수 백 대의 전차 행렬을, 그 어떠한 무기도 아닌 굳건한 두 다리로 막아세운 것이었다. 가히 죽음을 각오한 용기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여기까지 타고 온 헬기가 먼저 행렬의 진로를 방해하긴 했다만.
헬기에서 내려 전차 부대의 행렬을 막아 선 사람은 다름 아닌 오르카 인류 저항군의 최고사령관의 아내이자 유빈이의 엄마인 톱스타/대배우, 대마왕 복규리였다. 하지만 가상현실에 접속한 여기서는 배우이자 어머니인 복규리가 아닌, 지상작전사령관인 복규리 육군 대장이었다. 게임의 막바지, 아들을 도와주기 위해 사라카엘과 함께 가상현실로 접속을 한 것이, 닥터의 실수로 인하여 사라카엘은 정상적으로 일본에 간 듯 한데, 정작 자신은 서울로 와버린 것이었다.
도쿄가 아닌 서울.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은하수의 군사반란을 저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들 중 한 명인 지상작전사령관 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을 빠르게 눈치 챈 규리는, 접속하자마자 병실 침대에서 일어나기 무섭게 TV를 켰고, 한창 은하수의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혹시 몰라 자신의 부대에 연락을 걸어보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참모부는 물론이고 예하 부대들까지 싹 다 연락을 무시했고, 계엄사에 연락을 하고 나서야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때, 수화기 너머에 들려오는 하준의 목소리를 듣고는 순간 하마터면 하준이 오빠라고 부를 뻔 했었지만 말이다.
의무감에게 연락하여 양해를 구하고 용인에 있는 의무후송항공대 헬기 한 대를 빌려탄 뒤, 수기사와 11사단이 진격하고 있는 평양원산고속도로까지 날아갔다. 만약 4성 장군이 멋대로 의무후송대의 헬기를 탄다면 진즉에 언론에서 「4성 장군의 민낯」이라느니, 「성역없는 월권」이라느니 하면서 다른 것도 아니고, 멋대로 군의 의료 자산인 구급 헬기를 탔다며 이리 패고 저리 패고 그랬겠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데타 군의 서울 진격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4성 장군이 가진 파워에 또 한 번 놀란 규리는 어느새 수기사와 11사단이 진격 중인 평양원산고속도로 한 복판에 착륙하였다.
대표배역이 대마왕인 대배우답게, 그리고 한 때는 자신도 대한민국 육군본부 정훈공보부에서 복무했었던 예비역 장교 출신인 만큼, 혼신을 다한 연기력을 발휘하여 전차부대의 행렬을 막아세웠다.
“나, 지상작전사령관, 복규리 대장이다!!!!”
“지금 즉시 부대로 돌아가라!!!!”
“명령이다!!!!”
“지, 지작사령관님이시라고...?!”
“아니 지작사령관이 여길 왜 와...?!”
난데없는 지상작전사령관의 등장에, 수도기갑사단장 뿐만 아니라 참모장을 비롯한 사단 참모진들 모두 당황스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의 직속 상관인 군단장의 직속 상관 되는 사람이 꼴랑 헬기 한 대만 타고 나타나서는 가는 길을 가로 막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수기사단장은 이내 당혹감을 넣어두고, 자신보다 두 계급 높은 상관인 지상작전사령관 복규리 대장을 향해 대차게 말하였다.
“그럴 순 없습니다!!! 우린 육군참모총장님의 명령을 받고 서울로 진격하는 중입니다!!!!”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을 받고 부대를 서울로 진격시키는 중이라고??”
“귀관!!! 지금 그 말이 나한테 통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귀관은 대체 어디 소속인가?!?! 육군본부 소속인가?! 아니면 지상작전사령부 소속인가?!?!”
“그, 그건...”
수도기갑사단장은 부대를 물리고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에 따라 서울로 진격하는 중이라고 말 하면 어련히 알아서 물러서주지 않을까 생각해봤지만, 당연하게도 아니었다. 수도기갑사단장의 말도 안 되는 변명에, 규리는 기가 찼다. 육군참모총장이 대한민국 육군의 가장 최선임 지휘관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런다고해서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에 대한 모든 작전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굳이 따진다면 육군참모총장은 육군본부를 포함한 모든 군 부대의 인사, 행정의 최고결정권자였다.
반면에 부대를 직접적으로 움직이고 작전 통제를 하는 것은 육군참모총장이 아닌 작전사령관이었다. 작전사령관들은 최고 군령권을 쥐고 있는 합동참모본부를 경유하여 각 군의 작전사령관들이 이관받아 전 부대의 작전통제를 지시한다. 즉, 각 군의 최고 군정사령관이 참모총장이면, 최고 군령사령관은 작전사령관들인 셈이었다. 그 중에서도 지작사령관은 수도기갑사단과 제11기갑사단의 상급부대인 제7기갑군단을 포함, 5, 6, 9, 11 이렇게 다섯 개 군단의 작전통제를 지시하는 야전군사령관이었다.
소장 씩이나 되어서 이런 간단한 개념조차도 망각한 채,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받아 서울로 진격하고 있다는 망발을,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속한 부대의 최고 상급 지휘권자 앞에서 지껄이고 있으니, 딱 이럴 때를 보고 얼탱이가 없다고 하는 모양이다. 가상현실에 접속하자마자 자신이 분하는 사람과 주변 정보와 상황들이 자동으로 머릿 속에 입력되어진 것도 있지만, 이미 육군본부에서 4년 가깝게 정훈장교로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는 그녀에게 지금 사단장의 변명은 변명 축에도 끼지 못하는 발언이었다.
... 굳이 따지자면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의 최고사령관이었던 적은 있었다.
1990년까지는 말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육군참모총장이 군령권과 군정권을 둘 다 가지고 있을 시기였다. 대한민국 국군이 통합군 개념을 가지고 합동참모의장에게 최고 작전지휘권자로서의 권한을 준 것은 생각보다 그리 오랜 세월은 아니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합동참모의장은 실권이 없는 명목상 전 군의 최선임 지휘관으로, 민간인인 국방장관을 보좌하는 현역 최고위 대장이라는 상징성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다만 합동참모의장에게 전 군의 최고 작전지휘권이 넘겨진 현재에도 여전히 육군의 실세는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참모총장이었다. 전시에만 제 기능을 발휘하는 작전 지휘권인 군령권과 달리, 군의 인사권을 결정할 수 있는 군정권은 평시에도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권한이었으므로, 육군의 입장에서는 합동참모의장보다는 육군참모총장으로 영전하는 것을 좀 더 높이 쳐주는 기조가 있었다.
그래서 육군 장성, 그것도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성급 장교로서 가장 영예스러운 진급 코스는, 단언컨대 1차 대장 보직에 지상작전사령관이나 한민연합사부사령관, 그리고 2차에 육군참모총장이었다. 여기서 만약 욕심을 더 부린다면 3차에 합동참모의장을 하고 전역 혹은 퇴역 한 뒤, 국방부 장관이 되거나 보수정당에서 공천을 받는 것아 정계에 발을 들이는 것이었다.
이를 종합하여 달리 말하자면, 지금 윤도철 육군참모총장은 작전사령관이 가지고 있는 군령권까지 월권하여 지금 군사반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었다.
규리가 이렇게까지 잘 아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자신의 군생활의 반 이상은 육본에서 근무했었고, 또 그녀가 군인들에게 올바른 정신교육 함양을 담당했던 정훈장교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실제로 규리가 알기로 지상작전사령부의 2인자인 지작사 참모장과 예하 군단장 중 한 명인 제7군단장이 하필 또 골수 은하수 멤버 중 하나였다. 지작사령관이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멋대로 사령관의 권한을 찬탈하여 사실상 윤도철에게 가져다 받친 셈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도기갑사단과 제11기갑사단이 지작사령관의 명령도 없이 멋대로, 그것도 서울로 진격할 리는 만무했을 테니깐 말이다.
자신의 질문에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은 있는지, 대답을 주저하는 사단장을 향해 규리는 재차 다시 물었다.
“다시 묻겠네, 소장.”
“귀관은 육본 소속인가, 아니면 지작사 소속인가?!?!?!”
“... 지작사... 소속입니다...”
“그럼 귀관은 누구의 명령을 받아야만 하나?!”
“... 지상작전사령관이십니다.”
“그럼 사령관으로서 명령한다. 지금 당장 전 차량 돌리고 원대로 복귀해.”
“그럴 수 없습니다.”
잘 따라주는가 싶더니, 이야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금의 저희는 지작사령관님이 아닌, 참모총장님의 명령을 최우선적으로 따릅니다.”
“육군본부의 명령에 따라 저희는 오늘 밤 서울로 가서 계엄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일 겁니다. 그러니, 사령관님께서는 죽기 싫으면 비키십시오.”
“나더러 죽기 싫으면 비키라니, 자네 배짱한 번 두둑하구만 그래.”
“거기다가 최후의 결전이라는 말을 써가면서까지, 자네는 이걸 진정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
“예, 혁명입니다!”
“대한민국 군대를 다시 올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란 말입ㄴ...”
“귀관!!!!”
“귀관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군인인가?!?!?! 귀관이 그러고도 대한민국 군인이라 당당하게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
“혁명이라고?! 서울로 가서 계엄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겠다고?!?!”
“니들이 지금 서울로 진입하면, 그 즉시 전쟁이야!!!!”
“그거 알아?!?!?!”
“...”
실제 규리가 4성 장군인 건 아니지만, 어쨋건 가상현실 안에서는 4성 장군이니깐 저렇게 걸출하게 화도 내고 샤우팅도 칠 수 있었다.
군의 최정점에 오른 사람 답게, 그리고 껍데기 안에 알맹이인 본인도 멸망 전부터 유명한 대배우답게 목에 핏대를 세워가면서도, 단어 한 마디 세어나가는 것 없이 귓가에 또렷하게 박힐 정도로 또박또박 말하며 사단장을 향해 거칠게 몰아세웠다. 이미 자신의 예하 부대 중 하나인 5군단이 수도군단과 주한미군 제2기갑사단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도 모자라 개성대의 3군 합동본부까지 무단으로 점거한 소식으 들었는데, 혁명이니 최후의 결전이니 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규리의 말대로, 만약 지금 서울로 수도기갑사단과 제11기갑사단이 진격하게 된다면 이미 38도선의 평강군 오성산 일대에서 이들의 진격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제8기갑사단과 3기갑여단, 20기갑여단과 해병대 제2사단 전차대대와의 전면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설령 이들을 뚫고 서울로 진격한다 해도 2군단에서 출동한 15사단, 27사단, 그리고 수도군단 51보병사단과도 전투를 벌여야만 한다. 즉, 서울 도심 뿐만 아니라 경기도, 강원도 중북부 지역에서부터 대규모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란 소리였다.
대한민국의 국토방위와 국가안보, 그리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정치적인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총부리를 아군에게 겨누고, 그걸 또 구차하게 혁명이라고 포장하며 자신들의 책무와 사명을 까맣게 잊고 있는 그 모습에, 규리는 진심으로 화가 났다.
그나마 완전히 까먹은 것은 아닌 모양인지, 규리가 분노에 찬 사자후로 대한민국 군인으로 자격이 있느냐고 되묻자, 할 말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물쭈물하며 무어라 대답을 해야할지 찾고 있는 폼이었다. 커다란 주포와, 두꺼운 장갑판을 두른 전차에 올라탄 군인은, 그저 두 다리의 군홧발로 서있는 군인에게 그 어떠한 반박도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일말의 양심조차 날려버리던가, 그것조차 아닌 애매모호한 모습에 규리는 화가 나서 사단장을 더욱 몰아세웠다.
“귀관들은 대한민국 육군이다!!!”
“한반도의 국토방위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란 말이다!!!!”
“정치적인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그것을 혁명 따위로 포장하는 정치 깡패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들이란 말이다!!!!”
“그런 귀관들이, 지금 귀관들이 벌이고 있는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떳떳하게 떠벌리고 다닐 수 있겠는가?!?!?!”
“...”
“...”
“왜 말을 못하나?!”
“방금 전에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어디 다시 한 번 혁명이라고 자랑스럽게 말을 해 보란 말이다!!!!”
혁명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히 정리해서 말하자면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교체하고, 기존 정치체제를 뒤짚어 엎고 새로운 정치체제를 가져오는이념 변화의 현상 혹은 그러한 행위를 뜻한다. 그리고 급격하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은 체제 전복의 행위이며, 그렇기에 단어 자체로서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군인들이 혁명의 주축이 되면, 그걸 이제 “쿠데타” 라고 칭하게 되는 것이다.
정치학적인 입장에서 혁명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인류 역사에 있어서 군이 주축이 되어 혁명을 일으킨, 그러니깐 군사 쿠데타는 성공의 전례가 없다시피 했다. 쿠데타 자체의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닌, 쿠데타를 이루고 난 이후의 상황을 말한다. 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십중팔구 군사독재로 이어지거나, 혹은 무늬만 민주정을 내세우고 군이 정치에 깊게 관여한 군부정권이 세워지기 마련이었다.
은하수가 쿠데타를 일으킨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통상적인 쿠데타 원인에 비하면 이 쪽이 더 악질인게, 이들은 국가전복은 물론이고 일본에다가 나라를 팔려고 했으니. 자국의 안보를 지켜야 할 군인들이 총부리를 국민에게 겨누고 나라를 외세에 팔려고 한다는 것이 이 얼마나 궤변인가? 그야말로 아전인수가 따로 없었다. 지금 분하는 지상작전사령관으로서가 아니고서라도, 규리는 본인 앞에서 저렇게 말을 했었어도 이를 조목조목 다 반박할 자신이 있었다.
결국 사단장은 자신의 드 높은 상관인 지상작전사령관 복규리 대장이 굽히지 않고 오히려 호통을 치는 모습에, 제 딴에도 혁명이라고 말한 것이 좀 아니다 싶었는지 어줍잖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귀관, 지금 귀관이 하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귀관은 어찌하여 혁명과 반란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인가?!?!”
“...”
“귀관들에게는 혁명을 일으키기 전에 더 큰 중요한 임무가 있다는 것을 그세 잊은 것인가?!?!”
“대한민국 8,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지금 귀관들이 해야할 일이지 않는가?!?!”
“그래야 할 귀관들이, 도대체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가?!?!?!”
“이거야 말로 국민을 지켜야할 군인이, 본분을 잊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꼴이지 않는가?!?!?!”
“!!!!”
군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임무.
그것은 사명과도 같은 것.
바로 국민을 지키는 일이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으
가장 높은 상관의 입에서 군이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나오자, 수도기갑사단장과 은하수에 넘어간 수 많은 장교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방금까지 호되게 그들을 질책하던 규리도 한 템포 쉬고서 낮은 톤의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 사령관으로서 마지막으로 다시 명령한다.”
“부대로 돌아가라. 만약에 귀관들이 지금이라도 원대로 복귀한다면, 나는 내가 가진 권한으로서 귀관들에게 결코 문책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내 명령에 따르지 않고 서울로 진격을 하겠다면...”
“... 오늘 아침에 떠오를 해가 귀관들이 지상에서 보는 마지막 해일 것이다.”
“이대로 부대로 돌아가 군인으로서 남을지, 아니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인으로 남을 지는!...”
“오롯이 귀관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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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 삽화로 사용되는 그림과 사진의 출처는 구글링과 핀터레스트입니다.
아들을 도와주려다가 잘못 접속한 어머니와
아들이 납치당해 제대로 빡쳐버리신 어머니의 등장을 보고 계십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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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체로 흐름은 동일합니당 | 24.02.21 21: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