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2차 창작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작가는 그 어떠한 정치색을 띄지 않고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한 블루아카이브에도 악감정이 없음을 고지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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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육사 사조직인 은하수의 쿠데타는, 제 아무리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정보 기술의 발전이 이룩했다 할 지라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권력을 쥐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국민의 뜻에 위배하여 얼마든지 국가를 전복시킬 수 있는 위험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들 수 있어요.”
“반면에 키리시마 스캔들은, 아무리 국민이 국가에 권력을 위임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뜻하지는 않는다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국민의 뜻에 반한다면 정권은 정당성을 잃을 수 밖에 없으며, 결코 유지될 수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로 들 수 있습니다.”
“자, 저번에 제가 국가의 3요소가 뭐라고 했었죠?”
“주권, 국민, 영토입니다.”
“네, 맞아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게 바로 국민입니다. 국가가 가지고 있는 권력은, 바로 그 국가의 국민으로부터 위임을 받아서 나오는 겁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얻도 위임받은 권력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쿠데타는 성공과 실패를 막론하고 그 자체로 용인할 수 없는 겁니다. 국민이 국가에게 부여한 권력을 불법적인 수단으로 찬탈하는 것이니까요. 법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라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겁니다. 아시겠나요?”
“네, 알겠습니다.”
“좋아요, 오늘 역사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둘 다 수업 듣느라 고생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라인하르트와 리처드는 알렉산드라에게 목례 하여 인사를 하고 강의실을 나왔다.
이 수업의 학생은 단 두 명.
현대사 심화과정을 가르쳐 줄 수 있겠느냐는 두 학생의 요구에 따라 알렉산드라가 개설한 커리큘럼이기 때문이었다.
방금 라인하르트와 리처드가 들은 현대사 심화과정은 공교육 커리큘럼에 있는 현대사 기본 수업에서 듣는 내용보다 좀 더 세밀하고 사소한 역사의 페이지까지 파고 들어가며, 나아가서는 그 당시의 사회 문화나, 법, 정치, 정책, 경제 등의 내용도 부가적으로 같이 배우게 되어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라인하르트는 현대사 심화과정으로 만족 못하고 아예 사회 과화와 법과 정치 과목만 따로 심화과정으로 배우는 중이었다.
공교육 커리큘럼 외에 따로 심화과정 수업을 듣는 것은 비단 라인하르트 뿐만이 아니었다.
라인하르트와 함께 현대사 심화과정을 같이 듣는 리처드는, 현대사 수업과 별개로 공교육의 통합과학 수업 외에도 물리학 수업을 심화과정으로 배우는 중이었으며, 이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엄마를 따라 의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요르는 생명과학을, 도일이는 고전, 근·현대 문학을 배우고 있었고, 의외로 공부 안 할 거 같이 생긴 하선이와 아벨, 피에트로가 각각 천문학과 음악사, 그리고 종교학 수업을 심화과정으로 듣는 중이었다.
앞서 언급한 아이들 외에도 각자 원하는 수업을 찾아서 듣거나, 아예 독학을 학문을 터득하는 경우도 있었다. 독학의 경우에는 철학에 푹- 빠져 사는 요환이가 있었으며, 처음부터 심화과정이 아닌 응용과정으로 수업을 배우는 아이들 중에는 실용음악과 무대연기를 배우는 크리스토퍼와 경찰학 수업을 듣는 랭커스터가 있었다.
유빈이와 카를, 서준이와 에드가, 우는 아예 처음부터 사관학교로 들어간 덕분에, 군사학 수업과 함께 자연스레 기본적인 교육 수업과 함께 전공 과목을 하나 이상 씩 이수하였다.
이렇듯 아이들이 듣는 수업에는, 아버지들의 뒤를 이어 미래의 오르카를 이끌어 나가야 할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들어야 하는 공교육 커리큘럼외에도 심화과정이 개설된 수업들이 적잖이 존재하였다.
사실 멸망 전이나 멸망 후나 아이들에게는 공부가 지겹고 싫을 법도 할 텐데, 세상이 한 번 멸망 하고 난 후에 태어난 아이들이라서 그럴까? 아이들의 혈기왕성한 호기심은 아이들 스스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만들어냈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의 교육은 얼핏 보면 멸망 전의 고등교육 홈스쿨링과 대학교 수업을 합쳐놓은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장차 사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공교육 수업부터 심화과정 수업까지 모든 교육의 총 책임자인 알렉산드라는, 얼핏보면 중구난방해 보일지 모르는 교육 체계가, 한 꺼번에 많은 내용의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보다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만 제외하고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교육을 가르치고, 그것을 스스로 응용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야 말로 끊이지 않는 교육의 핵심이며, 가장 이상적인 교육이라고 자평하였다.
이렇다보니 알렉산드라는 오르카 안에서도 독보적으로 엄하고 무서워 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아이들과 매우 가깝게 지내며, 교육과 관련하여 아이들의 피드백을 시시각각 체크하는 훌륭한 교사였다.
물론 시험이나 과제 등에 있어서는 얄짤 없지만.
“난 이대로 곧장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넌 어떻게 할래 리히터?”
“미안하다야, 나 오늘은 곧 바로 다른 수업이 있어서 그거 들으러 가야하거든.”
“아, 법과 정치?”
“응.”
“아, 그리고 그 수업 끝나면 오늘 시라유리 누나랑 저녁 같이먹기로 약속했거든.”
“아아...”
“... 저녁 '만'?”
“설마 저녁만 먹겠냐. 그래서 혹시 몰라서 나 오늘 아침에 엄마랑 아빠한텐 외박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긴 했거든.”
“... 그러더니 엄마가 갑자기 활력제를 엄청 챙겨주시더라?”
“이야, 너 평생 효도해야되는 거 아니냐?”
“야, 말도 마라. 이번에 우가 애 둘 딸린 아빠 되고 나서 우리 엄마도 은근이 손주 보고 싶어하는 눈치이신 거 같더라.”
“근데 엄마만 그런 거면 다행인데, 시라유리 누나도 요즘 가만 보면 좀... 그런 낌새가 있는 거 같아.”
“그렇게 말하는 거 보니 너도 복에 겨웠구만.”
“뭐, 나도 그렇지만.”
“이것도 복에 겨운 건가?”
“아, 하여튼 오늘은 먼저 들어가라. 캐치볼은 다음에 하자.”
“아쉽네. 안 그래도 돌아가서 캐치볼 하자고 말하려 했는데...”
“야, 그래도 너 스스로한테 좀 너무하지 않냐? 너만 우리 중에서 유달리 독보적으로 듣는 수업이 많잖냐? 그러면 안 피곤하냐?”
“나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막 접하다 보니, 배우고 싶은게 많더라고.”
“이런, 시간 다 됐네.”
“아무튼 미안하다, 먼저 들어가라~”
“어휴... 알았다.”
“그럼 저녁에 랭겜도 못 들어오겠네? 이번에 샬럿 총감님이랑 브라우니 9278번 누나랑 378번 워울프랑 토모까지 들어온다던데.”
“아, 그건 들어가지. 안 그래도 랭겜 있는 거 누나한테 말하니깐 같이 하자고 그러더라고.”
수업 때문에 캐치볼은 못하게 되었지만, 저녁에 형제들끼리 있는 랭겜은 중대사항이었다. 그건 라인하르트도 예외가 아니었다. 라인하르트는 형제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과 캐치볼을 해주는 좋은 친구였지만, 수업이 있다고 어쩔 도리가 있나. 때문에 서로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인사를 건네며, 라인하르트는 곧장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하여 강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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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 삽화로 사용되는 그림과 사진의 출처는 구글링과 핀터레스트입니다.
이번 챕터는 흐린 기억 속의 나라입니다. 이번 챕터의 주요 등장 2세들은 최유빈, 라인하르트, 버질, 나타니엘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본 작품은 그 어떠한 정치적 색채를 띄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샬레의 봄 재밌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해병대가 있는데, 정작 해병대사령관, 부사령관이 있는데 누구로 할 지 못정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음 감사히 받겠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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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1.09 13: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