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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스포일러) 클레르 옵스퀴르 분석 칼럼 :#7 이 게임은 좋았는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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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8.129.***.***

BEST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네요. 2막 마지막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매력적인 세계관에 푹 빠져서 정신 없이 플레이했습니다. 어떤 떡밥들이 더 숨어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플레이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 모든게 결국 누군가가 만들어낸 가상세계일 뿐이고, 여기 세계관과 캐릭터들은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에 불과하다라는 것이 밝혀진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몰입감이 확 깨져버리더군요. 저는 그래서 3막에서 다시 살아난 인물들이 본인이 결국 가상세계의 만들어진 인형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음에도 멘붕(?) 없이 받아들이는게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더 진행하면서, 여기 캐릭터들한테는 여기가 현실이고 르누아르의 가족은 신(=작가) 같은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라면, 그래도 지금의 세계선이 무너지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다행히 3막에서 각 캐릭의 서사를 더 풀어주고, 특히 최종전에서는 매우 왕도적인 뽕 넘치는 전개로 열어주면서 다시 몰입감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엔딩이... 하아.. 뭐랄까요.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봤을 때의 기분입니다. 분명 작가주의가 느껴지긴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시청자인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이야기를 지금까지 진행시켜 온 플레이어에게 성취감, 뿌듯함, 개운함 이런 걸 조금도 주지 못 한다는 겁니다. 엔딩에서 조져야 명작이다 따위의 X소리로 작가병을 비호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게임은 수동적 시청이 아니라 능동적 경험입니다.
25.06.23 10:26

(IP보기클릭)210.126.***.***

BEST
재밌게 읽어봐주셨다니 영광입니당 ㅎㅎ 저랑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저도 2막 끝나면서 어어어? 하다가, 3막에서 마엘이가 '내일은 온다'하면서 부활한 원정대들이랑 돌격할때 '이거지!'하다가, 엔딩을 보고 '어어어어어?'하고 끝났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예술병 씨게 들었네란 생각만 들었어여. 진짜로, 명작의 반열에 충분히 들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 마지막에 가서... ㅠ
25.06.24 08:20

(IP보기클릭)11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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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네요. 2막 마지막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매력적인 세계관에 푹 빠져서 정신 없이 플레이했습니다. 어떤 떡밥들이 더 숨어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플레이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 모든게 결국 누군가가 만들어낸 가상세계일 뿐이고, 여기 세계관과 캐릭터들은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에 불과하다라는 것이 밝혀진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몰입감이 확 깨져버리더군요. 저는 그래서 3막에서 다시 살아난 인물들이 본인이 결국 가상세계의 만들어진 인형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음에도 멘붕(?) 없이 받아들이는게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더 진행하면서, 여기 캐릭터들한테는 여기가 현실이고 르누아르의 가족은 신(=작가) 같은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라면, 그래도 지금의 세계선이 무너지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다행히 3막에서 각 캐릭의 서사를 더 풀어주고, 특히 최종전에서는 매우 왕도적인 뽕 넘치는 전개로 열어주면서 다시 몰입감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엔딩이... 하아.. 뭐랄까요.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봤을 때의 기분입니다. 분명 작가주의가 느껴지긴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시청자인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이야기를 지금까지 진행시켜 온 플레이어에게 성취감, 뿌듯함, 개운함 이런 걸 조금도 주지 못 한다는 겁니다. 엔딩에서 조져야 명작이다 따위의 X소리로 작가병을 비호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게임은 수동적 시청이 아니라 능동적 경험입니다.
25.06.23 10:26

(IP보기클릭)210.126.***.***

BEST Ezrit
재밌게 읽어봐주셨다니 영광입니당 ㅎㅎ 저랑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저도 2막 끝나면서 어어어? 하다가, 3막에서 마엘이가 '내일은 온다'하면서 부활한 원정대들이랑 돌격할때 '이거지!'하다가, 엔딩을 보고 '어어어어어?'하고 끝났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예술병 씨게 들었네란 생각만 들었어여. 진짜로, 명작의 반열에 충분히 들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 마지막에 가서... ㅠ | 25.06.24 08: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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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평점
9.4
장르
RPG
한글 지원
한국어지원(자막)


플랫폼
PC, PS5, XSX
가격정책
패키지구매


일정
[출시] 2025.04.24 (PC)
[출시] 2025.04.24 (PS5)
[출시] 2025.04.24 (X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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