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이익-
큼지막하게 썰어진 바나나들은, 버터, 흑설탕 그리고 레몬즙이 끓는 프라이팬에 튀겨져가고 있었다.
"좋은 향이네요."
옆에서 구경하던 아람이는, 주방을 가득 매운 바나나 향을 맡고 있었다.
"무슨 요리이신가요? 럼주 하고 어울리신다고 하길래, 고기 종류인 줄 알았는데."
"바나나 플람베."

프라이팬 위에 달구어져 가고 있던 바나나는, 하얀색으로 서서히 껍질과 비슷한 노란색으로 변해갔다.
뒤집기를 뒤집어진 바나나는, 뜨거움으로 인해 어느 정도 베어져서 갈색으로 그을려졌다.
"럼주 하고 즐기기에 어울리는 음식 중 하나라는 것을 책에서 봤거든. 럼의 풍미가 바나나의 달콤함을 깊게 해 준다고 한다나? 원래는 조리할 때 럼주를 부어야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여기는 술집이 아니라서..."
"걱정 마세요 제이든씨. 루가루 제독은 그런 거까지 신경 안 쓸 테니까요."
뒤집기로 살짝 누르니, 미약하게 바삭-하는 소리가 귀로 들려와, 가스불을 끈 뒤 그대로 구워진 바나나를 접시에 놓았다.
"무엇보다 제이든씨 말대로 여긴 카페테리아잖아요. 술 관련을 파는 것이 조금 이상하죠."
"내 말이."
접시에 놓인, 겉이 밝은 갈색으로 그을려진 바나나 위에 계피가루와 호두 가루를 뿌렸다.
"카페테리아에서 술 달라고 하는 손님은 난생처음이야 아람아. 머리 위에 물음표가 생겼다고 해야 할까."
"하하하..."
--------------------------------------------------------------------------------------------------------
나머지는: https://novelpia.com/viewer/4162062
짧게 워울프 루가루 편 끝냅니다.
p.s 카페테리아, 해군대장 그리고 차에서 카페테리아, 해군 대장 그리고 카페테리아로 바꿨습니다.
뒤에 차라고만 하니 왠지 차 종류만 만드는 느낌도 들었고, 해군대장이 아닌 해군 대장으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IP보기클릭)119.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