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는 번호 순으로
요네쨩(슌, 일본 가나가와)
네테루(쟌, 핀란드 헬싱키)
미호(파이, 한국 부산)
나코(아이린, 일본 치바)
유스케(바넷사, 일본 홋카이도)
※ 안녕하세요 미호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더라도, 후기를 한 편으로 터질 듯하게 작성하려 했으나
필력 부족 & 점점 늦어지는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고자 일부 내용이라도 먼저 업로드함을 알려드립니다
비트라 참가를 위해 뭉친 3개국 연합팀, 타임어택
돌아보면 기적이었고,
너무나도 값진 성과를 얻었음은 물론이며 멋지고 좋은 멤버들과 함께한 기쁨은 덤.
그래서 나에겐 아주 보물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비트라.
참가 안 하냐는 물음엔
"오퍼 들어오면 생각해 보겠다" 고 너스레를 떨거나
"미호님은 이번에도 나가시겠죠" 라고 당연한 듯 예상하는 말엔 그냥 웃음으로 넘겼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심히 좋지 못했던 것도 있어서 사실상 이번 비트라는 단념하려고 생각했었다.
그저 즐겜러 1인 포지션인데...
이런 식의 해외 원정이 과연 이득인 건지,
집에서 그냥 적당히 즐기는 게 역시 최선 아니냐고 몇 번이나 자신에게 되묻기를 반복했다.
내적 갈등 모드가 지속되니 맘이 편치도 않았다.
하지만 작년 9월 개최되었던 프레비를 떠올리니,
참가를 포기한 뒤 스멀스멀 올라오는 의욕에 대회 팜플렛을 구해서 아쉬움을 달랬던 내가 있었고
sns에서 본 멋진 글 하나가 마음을 다시금 움직였다.
대충 요약하면,
『더 강해져서 대회에 나가려거나 할 생각 말고 일단 참가해라.
여기서 부족하거나 한 부분은 연습해서 다음 대회 때 보완하면 되는 거니까.
참가 전부터 "준비가 안 되었다" 며 멈춰서 버리는 건 정말로 아까운 일이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란 말이 있으니, 그러면 후자보다는 전자.
가슴을 뛰게 하는 대회라면 나가는 게 맞지.
아니, 나가고 싶다. 나가자.
그런 의식의 흐름으로 비용까지는 어찌어찌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엔트리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단 사실.
당시 에보 재팬 측에서 4월 7일 23시 59분으로 기한을 정해두었으나 특별히 연장하여 하루 더 늘어났고,
어떻게든 비트라에 참가하겠단 의지로 점점 불타오르기 시작한 나는 타이트한 조건임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4월 7일 19시 43분, 멤버 모집 글 업로드.
그리고 4월 8일 23시 59분까지,
멤버를 구해서 엔트리 등록을 마쳐야 하는 상황.
나올 만한 사람들은 벌써 팀을 다 꾸린 상태였으며
여기에 야마다 테츠코가 진카게와 함께 구글폼으로 신청받던, 그리고 줄리에타 사라가 방송으로 실시했던
이른바 멤버 알선 서비스(?)는 이미 종료가 된 터라 더욱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그저 내가 올린 글이 최대한 퍼져나가서,
혹시라도 뒤늦게, 나처럼 비트라 참가를 목표로 하는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고맙게도 많은 유저들이 리트윗을 해 주었고,
비트라 공식계정은 물론, 운영진인 마츠다 역시 내 희망에 힘을 보태주었다.
자정이 된 시점에서, 딱히 이렇다할 연락이 온 건 없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기다려 보았다.
그러던 중...
4월 8일 10시 33분,
어떤 인플루언서에게 댓글 하나를 받았다.
버파 공식 디스코드에서 한 유저가 멤버를 구하고 있으니 연락을 해 보라는 말에
나는 대박사건을 외치며 해당 글을 체크하러 서버로 이동했는데...
.......................
아...
외국인이셨어여...?
어... 어어... 어어어...
형편없는 영어실력에
원어민이 How are you? 라고 묻는다면
자동으로 Fine thank you and you? 정도가 고작인 나에겐 또 하나의 난관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도 아니었고
멤버 한 명의 존재가 너무나도 소중했기 때문에 파파고를 열심히 돌려가며 의사소통을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네테루.
원래 네틀스가 정확한 이름이긴 한데,
편의상 나를 포함 모두가 네테루라 부르는데다, 본인도 그냥 이렇게 부르면 OK라고 했음
연인과 함께 현재 일본 이곳저곳을 여행중인데
내친 김에 이번 비트라에도 참가하고 싶다며,
초심자인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여담이지만 랭매는 거의 하지 않고 그래서 단위는 아직 단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알려준다.
이렇게 팀은 나와 네테루,
5명 정원에 두 명을 확정짓긴 했지만
비트라 참가를 위해서는 세 명이 더 필요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더 이상의 진전이 없어서 난 점점 울상이 되어만 갔다.
정말 되도 않는 꿈인걸까...?
바깥도 어두워지고, 에보 재팬 측에서 안내한 오후 23시 59분까지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결제해 둔 3일 입장권이나 별도 엔트리 요금은 물거품이 될 거라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만 같았다.
비용 날리는 것도 서러운데, 비트라 참가가 이렇게 눈 앞에서 좌절되면...
불안과 초조함을 어떻게 하지도 못한 채 그저 안절부절하던 나.
희망을 걸고 올린 멤버 모집 글에, 새로운 댓글 하나가 달렸다.
"안녕하세요, 몇 명이 부족한 건가요?"
그의 이름은 유스케였다.
4월 8일 21시 15분.
그리고 엔트리 등록 마감은 23시 59분까지...
...시간이... 시간이 없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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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31 2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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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 25.06.03 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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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헷 | 25.06.03 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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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 | 25.06.02 0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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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까뮈님 눈치백단...ㄷㄷㄷ | 25.06.02 00: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