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파이 입문시절 참 재밌게 들었던 SIVGA의 que가 UTG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하여
기존 제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구매해봤습니다.
기존의 QUE와 달라진 점이라면,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진동판을 UTG라고하는 유리 진동판으로 변경하였다는점과
우선 전체적인 상품 개봉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샷입니다.
일반 que가 굉장히 추천하기 어려웠던 디자인이었지만,
이번 작품은 굉장히 깔금한게, 지인 추천하기에도 부끄럽지 않겠습니다.
비교를 위한 기존 que의 패키지샷, 이때는 추천이 조금 부끄러운 디자인이었어요...
박스 커버를 벗기고 열면 나오는 모습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네요. 자세한 구성품이랑 유닛은 아래에서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케이블과 이어팁 등의 악세사리가 들어있는 파우치입니다.
유선 이어폰은 가방내에서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이 큰 단점인데
이렇게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케이스는 항상 환영입니다.
유닛의 우드 플레이트도 그렇고 이 케이스의 가죽도 그렇고, 고급스럽게 마감하는 방법을 잘 아는 브랜드같습니다.
기본 케이블입니다. 선재는 은도금을 입힌 구리로,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흐늘거리는것이 편하게 찰 수 있습니다.
다만, 색상이 유닛과는 좀 안맞게 너무 밝은 느낌이라서 아쉽네요.
기존 que는 2심 케이블로 고급스러움이 좀 떨어졌는데 이번 UTG모델에서는 4심으로 좀 더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어팁과 케이블 단자를 교체할 수 있는 4.4 단자가 보입니다.
이어팁은 개인적으로 투명한 쪽이 더 음색을 해치지 않고 정착용되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유닛입니다. 기존의 que와 다르게 좀 더 진한 색감의 우드플레이트로 변경됐는데
기존이 메이플 우드였다면 UTG는 샌달우드로 변경됐습니다.
어두운 색감도 그렇고 나무가 주는 무늬가 메이플에 비해서 볼게 많고 중후한 느낌이라 조금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마감은 기존에도 느꼈던 점이지만 정말 20만원대 이상으로 봐도 밀리지 않을 만큼 좋네요.
이렇게 본다고 보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UTG로 오면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라면 역시 드라이버겠지요.
기존 노말 모델과 동일한 DD를 사용했지만 해당 DD의 진동판을 UTG라는 유리 소재의 진동판으로 변경했습니다.
유리 진동판은 들어본적도 없는 소재라서 이 소재를 들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다고 봐도 무방하시겠습니다.
라고 합니다만, 뭐라고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고 기존 모델과 차이점을 통해서 UTG 진동판의 특성을 유추해보자면
잔음이나 따스한 느낌은 많이 억제되고 경쾌하고 차가운 음색이 특징이라고 보여집니다.
단점으로는 저음의 타격감이 기존 모델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가 적당하다 보지만, 저는 저음 헤이터이기 때문에..)
또, 해상도가 기존 모델보다 넓어졌다고 느껴지는데 이건 진동판 특성인지 다른 변화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01.
NieR Automata OST - Weight of the World/the End of YoRHa
제가 느낀 UTG 해상도가 넓은 제품이기 때문에 웅장한 OST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당 곡은 약간 좀 더 따뜻한 음색의 유닛과 어울리는데, 도입부 8bit 부분이 너무 맛있게 들려서 추천하게 됐네요.
그래서 더 엔드 오브 요르하 버전으로 추천드린거기도 하구요..ㅎㅎ
02.
모리구치 히로코 - 추억이 가득 cover
추천곡이 뭐가 있나 듣다보니,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참 기분좋게 들려주는데요.
인트로부터 깔리는 어쿠스틱 멜로디가 좋은 노래입니다.
(애플뮤직에도 제발 cover말고 원곡을 올려주세요 ㅠㅠ)
UTG 진동판이 밝은 음색이다보니 현악기나 금관악기의 소리를 매력적으로 들려줍니다.
치찰음으로 느낄수도 있고 매력적인 소리로 느낄수도 있는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네요.
03.
Bob James - Westchester Lady
듣다보니 빈티지 재즈곡도 맛있을 것 같아서 들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깔리는 실로폰? 트라이앵글? 소리와 금관악기들이 맛도리네요.
앞서 저음이 좀 약해졌다고 했는데, 해당 곡은 베이스가 많아 걱정했는데
저음의 표현력이 약한건 아니라 베이스 표현은 또 좋네요. 그래도 역시 펀치감음 좀 약합니다.
04.
타카하시 요코 - What if?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다카포의 OST인 What if?에 가사를 더한 보컬곡입니다.
듣다보니 EDM이나 팝처럼 빵빵 비트를 신나게 울리는 곡 보다는 이런 담백하고
보컬표현력이 중요한 노래가 어울리더라구요.
여담으로,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도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총평
기존모델이랑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라고 했지만 이건 아예 다른 제품으로 분류하는게 맞겠네요.
기존 노말버전과는 아예 성향이 다릅니다.
노말버전은 따뜻하고 저음 양감이 있는 제품이었다면
UTG버전은 차갑고 중음부가 담백하고 고음부가 차가운 제품이네요.
개인적으로 따듯한 음색을 좋아함에도, 저는 UTG버전이 더 마음에 드네요.
패키지 디자인도 바뀌고 케이블도 바뀐것이, 입문자들 추천하기에 더 좋아진 구성인것도 마음에 드네요.
자쿠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구프는 역시 구프죠. UTG는 que라고 부르면 안될 것 같습니다.
que와는 다른거다 que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