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식구 여러분!
여행용 가방을 만들면서 이 게시판에 인사도 몇 번 드렸고
아무것도 없이 부탁만 드리려니 그건 너무 염치가 없어 보여서
가끔은 제가 보고 온 것들을 여행 게시판에서도 나누기도 했던
유저1입니다.
바쁜 한 주의 변곡점을 지나는 수요일입니다만
비도 오고, 괜히 술도 한 잔 해서
쓸데없는 넋두리나 해보려고 키보드에 손을 얹어봅니다.
2014년에 입사했던 제 첫 직장은 화학회사였습니다.
나름 이름 있는 회사에서 플라스틱을 개발했습니다.
3년은 채울거라 생각을 했습니다만,
2년을 겨우 채우고 여행용 가방을 만들겠다고 퇴사를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선연합니다.
2016년 2월 19일,
한 겨울을 지나는 해는
한낮이었음에도 낮은 하늘을 엉거주춤 지나고 있었습니다.
회전문을 빠져나와 기숙사로 걸어가는 동안
소맷귀를 스치던 공기의 스산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생을 공돌이로 살게 될거라 믿었기에
가방을 만들게 될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무언가를 팔아본 경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내가 꿈꾸던 가방 하나
'내 이름으로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 먹었던게 벌써 햇수로 5년이 되어 갑니다.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이런 제 뜻에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으니
다시 생각해봐도 인복이 참 많구나 생각이 듭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나름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할 만큼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
제 나름의 노력을 경주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위한 가방을 만들다보니 여행이 좋아져서
유튜브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저라는 사람과 제가 만드는 가방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작년 초에 시작을 했는데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능은 없었는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짧은 여행을 즐기는 분들 중에
일상과 여행에 병용할 수 있는
가방을 찾는 분들을 위한 가방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가 가진 지향점입니다.
당연히 실제 목표로 하는 수요층도 그러합니다.
제가 만든 모든 가방들이 저에게는
조금이나마 더 의미가 있었으면 하기에
저는 가방의 이름에 나름의 사연이 있는
도시들의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여가 홍콩', '여가 오사카', '여가 세부'
바다 건너 어드메의 땅에서
저에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단언컨데 홍콩일 것입니다.
여행을 일상처럼 여기게 된 계기가 되어준 나라이며,
지금도 제 옆에 있어주는 만난 지 8년째인 여자친구가
대학을 졸업한 나라입니다.
지금도 자식처럼 느껴지는 제 가방들의 이름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2019년이 저에게는 참 힘든 한 해였는데
올 해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제 가방들에게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요즈음의 환경은 정말이지 녹록지 않습니다.
홍콩은 여전히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신음하고 있고,
일본과의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발 폐렴까지 덮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나 생각을 하면서 버텨보려고 했습니다만
조금씩 힘에 부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판매를 조금이나마 진작할 수 있을까
제 나름은 머리를 싸매기도 합니다.
시국이 이러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서울 경기권에 있는 모든 유한킴벌리 대리점에
전화를 드린 끝에 어렵게 구한 마스크 300개와
(필요한 분들께 가야할 마스크 3백장을 제가 가로챈 듯 하여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손소독물티슈로 이벤트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행이든 출장이든,
밖에 나가는 분들께서 걱정하시는 마음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포장해서 전해드리는 이벤트도 하고는 있습니다만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혼자서 오롯이 꾸려가는 업이다보니
어디에 하소연 할데도 없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가끔은 월급날만 기다리며 아침잠을 털어내던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 하고 싶고, 더 많은 분들께 제 가방을 알리고 싶습니다.
언젠가 이 힘든 시간이 지나가면
그땐 그랬지 하면서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버텨보렵니다.
여러모로 저와 비슷하게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바라면서, 내일도 모레도 빠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럼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두서없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혹시나 가방이 필요한 분들이 계실까봐
루리웹 식구분들을 위해서 쿠폰 하나 살포시 놓고 가봅니다.
여기에 오셔서 백팩 사시면 3만원을 할인해드립니다.
쿠폰 : ruli
이렇게 ruli 하고 입력하시면 자동으로 3만원이 할인됩니다.
혹시나 가방이 필요하신 분들 계시면
찬찬히 살펴보시고 제 가방과 함께 해주신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비회원으로도 쿠폰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럼, 저는 진짜로 물러가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19.65.***.***
제가 글씬이라면, 절약맨님께 큰절올리고 식사라도 대접했을거에요 이런 피드팩 정말로 고마운겁니다
(IP보기클릭)175.126.***.***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입장에서 한가지 의견을 드리자면 백팩이 유행한다는걸 작년쯤, 재작년쯤 느꼈지요. 또한 때마침 저도 백팩을 하나 구매할까하는 마음에 일부러는 아니고 그냥 그냥 눈에 띄는거 위주로 보기만 했는데 마음을 움직이는건 없었습니다. 그러다 왜 내가 마음이 안움직였나가 알겠더군요. "이유" 가 없던거였습니다. 세상에 백팩은 넘치고 넘치는데 이 백팩이 왜 이가격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없던거였습니다. 제가 산 백팩은 아니고 슬링백을 샀는데 이게 택티컬제품이였습니다. 구매로 이끈 이유는 자재로 쓴 나일론 수치를 대면서 설명을 하니 이해가 갔으며 큰 백팩에 어부바할수있다는거가 제맘을 움직였습니다.튼튼하며 여차시 구매한 슬링백이 작을 경우 큰백팩에 매달아 그나마 이중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거였습니다. 지금 시판되는 제품들 보면 다 방수가 되며 캐리어에 꽂을수있고 몰리시스템을 흉내낸 제품이 많습니다만 어떤건 싸게 어떤건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있는데 왜 그가격인지 납득이 안되는게 일부분도 아니고 전부입니다. 홈피가서 제품을 봤으나 많은 제품중에 하나로 보일뿐 뭔가 이끄는 매력이 좀 덜하다고 느꼈습니다. 건방지게 조언하자면 사진을 올려서 설명하는것도 좋지만 본인이 유튜브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서 올리는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저희 형을 보고 느낀건데 택티컬제품중에 알바트로스 라는 제품이 있습니다.일단 택티컬이긴하지만 못생겼습니다. 근데 지금도 구매선상에 올린이유는 "기내가방으로 가지고탈수있는 풀사이즈가방" 이라는겁니다. 형이 인도를 가는데 그냥 일반 배낭을 들고갔거든요. 알바트로스가방이 최적이였다 보였습니다. 근데 알고도 알려주지 않은건 못생겨서였습니다. "기내에 가지고 탈수있는 풀사이즈 가방"을 한번 연구해보시는건 어떨지요.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75.197.***.***
사용기한은 없습니다! | 20.02.13 10:55 | |
(IP보기클릭)106.102.***.***
(IP보기클릭)175.197.***.***
앗 어떤 부분에서 오류가 나시나요? 제가 확인해본 결과로는 문제없이 진행이 됩니다만! | 20.02.13 10:55 | |
(IP보기클릭)175.126.***.***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입장에서 한가지 의견을 드리자면 백팩이 유행한다는걸 작년쯤, 재작년쯤 느꼈지요. 또한 때마침 저도 백팩을 하나 구매할까하는 마음에 일부러는 아니고 그냥 그냥 눈에 띄는거 위주로 보기만 했는데 마음을 움직이는건 없었습니다. 그러다 왜 내가 마음이 안움직였나가 알겠더군요. "이유" 가 없던거였습니다. 세상에 백팩은 넘치고 넘치는데 이 백팩이 왜 이가격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없던거였습니다. 제가 산 백팩은 아니고 슬링백을 샀는데 이게 택티컬제품이였습니다. 구매로 이끈 이유는 자재로 쓴 나일론 수치를 대면서 설명을 하니 이해가 갔으며 큰 백팩에 어부바할수있다는거가 제맘을 움직였습니다.튼튼하며 여차시 구매한 슬링백이 작을 경우 큰백팩에 매달아 그나마 이중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거였습니다. 지금 시판되는 제품들 보면 다 방수가 되며 캐리어에 꽂을수있고 몰리시스템을 흉내낸 제품이 많습니다만 어떤건 싸게 어떤건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있는데 왜 그가격인지 납득이 안되는게 일부분도 아니고 전부입니다. 홈피가서 제품을 봤으나 많은 제품중에 하나로 보일뿐 뭔가 이끄는 매력이 좀 덜하다고 느꼈습니다. 건방지게 조언하자면 사진을 올려서 설명하는것도 좋지만 본인이 유튜브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서 올리는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저희 형을 보고 느낀건데 택티컬제품중에 알바트로스 라는 제품이 있습니다.일단 택티컬이긴하지만 못생겼습니다. 근데 지금도 구매선상에 올린이유는 "기내가방으로 가지고탈수있는 풀사이즈가방" 이라는겁니다. 형이 인도를 가는데 그냥 일반 배낭을 들고갔거든요. 알바트로스가방이 최적이였다 보였습니다. 근데 알고도 알려주지 않은건 못생겨서였습니다. "기내에 가지고 탈수있는 풀사이즈 가방"을 한번 연구해보시는건 어떨지요.
(IP보기클릭)175.126.***.***
아..그리고 홈피에 올리신 가방도 어부바가 있는데 디자인을 좀 다듬으시면 어떨지요. ..개인적으론 보스턴백이 괜찮아보이던데 노트북넣는공간을 좀 보강해서 노트북파손줄이게끔...외국제품중에 트래블팩? 이였나?...암튼 그거 보면 노트북 넣는곳에 사면으로 스펀지같은걸로 대서 바닥에 놔도 충격을 줄일수있다라고 얘기하는거보고 반했습니다. 그런것도 더하시면 좋을듯합니다. | 20.02.25 10:21 | |
(IP보기클릭)119.65.***.***
제가 글씬이라면, 절약맨님께 큰절올리고 식사라도 대접했을거에요 이런 피드팩 정말로 고마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