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건 작년 촌데 이제 올려봅니다. 그 전엔 바이오 Z 캔버스를 쓰고 있었고요(아직도 네트워크나 기타 작업용으로 쓰긴 합니다).
그동안 나온 필기/드로잉 디바이스들이 썩 와닿질 않았는데 Zbook x2를 보고 미래의 저에게 모든 걸 맡기기로 했습니다. 바이오 Z 캔버스가 일반 랩탑용 CPU를 넣었던(i7 4770HQ)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가진 디바이스가 필요했기 때문. 어째 클립 스튜디오로 작업하다 보면 자잘하게 멈추는 현상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한(...?) 타협안으로 i7 8550u, 32GB RAM, 512GB NVMe SSD가 장착된 모델을 골랐습니다.
아무튼 바이오 Z 캔버스와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14인치라 큽니다.
키보드는 바이오 Z 캔버스처럼 분리가 됩니다. 다만 바이오 Z 캔버스가 RF 방식으로 입력을 보내는 것과 다르게 Zbook의 경우 블루투스로 연동됩니다. 그래서 방치해둔 뒤에 슬립 들어갔다 나오면 좀 답답합니다. 키보드도 화면에 맞춰서 크다 보니 책상 크기도 어느 정도 받춰줘야 하고요. 결국 RF 키보드 작은 거 하나 샀습니다.
지문인식 센서, SD 카드 슬롯, USB 풀사이즈 단자 하나, HDMI 단자 하나, TYPE C 단자 둘 있습니다.
중요한 건 TYPE C는 썬더볼트 3 지원이라 eGPU를 달고 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심심하면 이걸로 와우를 하긴 하는데 내장된 쿼드로 M620에서 옵션 거의 죽이고 쓰면 또 못 할 게 아니라서 살까 말까 고민만 하게 되는군요.
본체 왼쪽엔 3.5 파이 단자, 전원, 볼륨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전면에 작업을 도와주는 핫키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근데 딱히 잘 쓰게 되진 않는군요. 괜히 들고 옮기다 눌리기나 하고...
키보드 옆의 펜은 펜꽂이를 키보드의 슬롯에 넣고 쓰는 건데 이 슬롯이 스마트카드용 슬롯이라는 걸 한참 뒤에 깨달았습니다(...). 뭐 쓸 데는 없어 보이지만.
성능은 대충 이런데 생각보다는 더 잘 나왔습니다.
엔트리그의 AES 스타일러스도 바이오 Z 캔버스까지 오면 수준급으로 올라온 정도고 거기에 뉴 서피스 펜까지 사다가 쓰고 있었는데 역시 EMR은 EMR입니다. 쓰는 느낌이 달라요. 거기에 넌글래어 패널이라 빛반사가 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16:9 비율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편이지만 해상도가 4K면 또 얘기가 달라지고 말입니다. 이래저래 업그레이드를 한 기분이 물씬 나서 좋긴 합니다. 가격은 안 그렇지만.
하지만 역시 그놈의 의지가 문제라 기기를 바꿔도 귀차니즘은 여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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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워크스테이션이라면서 굳이 15W짜리 u 계열 CPU를 넣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에 쓰던 바이오 Z 캔버스(47W, 쿼드코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낫긴 하네요. | 19.03.04 11: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