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굴라그 경비대 출신 화가인
단치히 발다에프(Danzig Baldaev, 1925-2005)의 작품을 두 권 샀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굴라그에서 그린 그림(Drawings from the gulag)'는 예전에 샀고
며칠 전에 새로 산 게 왼쪽에 있는 '소비에트(Soviets)'에요.
왼쪽의 소비에트는 소련 시대의 경제 및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그림을 모은 책이고,
오른쪽의 굴라그에서 그린 그림은 굴라그에서 행해진 잔혹 행위, 즉 고문, 즉결 처형,
혹독한 배급 상황 같은 걸 묘사했어요.
물 건너온 거라 권당 4-5만원 정도로 꽤 비쌉니다.
원어는 러시아어고 영어 번역이 달려 있어서 볼 수 있었어요.
두께와 크기는 적절합니다. 휴대하기 편해요.
굴라그에서 그린 그림부터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좌: 반항적인 죄수를 손을 등 뒤로 묶어 고통을 주는 모습
우: 정치범, 사상범을 묶어놓고 모욕을 주는 모습
(식기를 하나 주고서는 변기 대용으로 쓰라고 했다고 합니다.)
좌: 굴라그 내에서 지위가 높은 죄수들(형사범)이
지위가 낮은 죄수들(정치범)을 처형하는 모습
우: 비슷한 내용입니다.
다음은 소비에트의 내용입니다.
모든 게 잘 돌아가는 듯하지만,실제로는 SOS라는 글자를 넣어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암시하는 소련의 경제 상황
좌: 소련 정치인을 돼지에 빗댄 그림
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 '미샤'를 이용해
소련 체제의 가혹함을 풍자한 그림
대충 이 정도입니다. 더 센 그림도 많이 있는데 올릴 수 있는 건 이 정도네요.
(IP보기클릭)128.134.***.***
오오 소련 시대를 보여주는 삽화?가 들어간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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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올릴 수 있는 게 저 정도고 대체로 수위가 더 높은 것도 많이 있더군요 근데 그 수위라는 게 실제로 일어난 범죄 행위다 보니 많이 충격적이긴 합니다.. | 25.08.04 12: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