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k1000을 들이고 k1000을 구동하기 위해 인티앰프를 구입했고 추가로 스피커를 들이게 됬는데
스피커가 매우 맘에 들어서 헤드폰 시스템을 정리하게 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때 k1000도 같이 정리)
그러던중 k1000의 후속이라고 평가되는 Mysphere 3.2를 사운드 스터디에서 수입을 하게되어
청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기존의 k1000과 같이 인티나 파워앰프에 연결해서 구동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대여신청을 했는데
조금 알아본 결과 일반 헤드폰 앰프가 필요하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그레이스 m903 헤드폰앰프를 빌려서 대여기간동안 청음을 했습니다.
마이스피어의 케이스와 내부모습은 사진과 같습니다.
헤드폰과 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3.5/5.5mm 단자, xlr 단자가 동봉되어있습니다.
usb도 들어있는데 이건 뭔지 잘 모르겠네요.
k1000은 관자놀이를 눌러서 머리에 고정하는 방식이였는데
Mysphere는 기존 헤드폰들과 비슷하게 머리에 걸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k1000은 제기준으로 한시간 이상 사용하기 힘든 제품이였는데
Mysphere는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 좌우압박이 조금 있긴합니다만 두상이 작으면 괜찮을듯 하네요.
다만 헤드밴드가 머리에서 아래로 직진으로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 약간 비스듬하게 내려오는데
덕분에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누웠을때는 머리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k1000과 같이 유닛을 좌우로 벌려서 소리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좌우로 벌리면 공간감이 넓어지는대신 밀도감이 감소 반대로 좁히면 공간감이 줄어들고 밀도감이 늘어납니다.
Mysphere 의 기본 케이블입니다.
1m정도의 짧은 길이에 3.5 > 5.5변환단자를 사용합니다.
xlr은 앰프에서 지원하지 않아 들어볼 수 없었습니다.
청음은 마크레빈슨 390s cdp에 그레이스 m903앰프로 했습니다.
청음은 마크레빈슨 390s cdp에 그레이스 m903앰프로 했습니다.
k1000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많이 다른 소리를 내줍니다.
기본적으로 디테일과 음의 순도가 좋습니다.
미세한 약음을 상당히 잘 캐치해내고 매우 투명한 소리를 내줍니다.
k1000과는 달리 밀도감도 좋은 편입니다. 과하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적당한 소리입니다.
저역도 k1000과는 달리 어느정도 잘 나옵니다.
저역이 좋은 ost를 들어보면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 실망한 점이 있는데 공간감이 생각보다 좁다는 점입니다.
k1000은 기존에 m902에 잠시 구동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의 Mysphere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그리고 인티나 파워에 물리면 공간감이 극대화 되서 헤드폰이 아닌 흡사 스피커 같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Mysphere는 앨범의 녹음상태에 따라서 공간감이 변화하긴 하는데
녹음이 잘 된 곡에선 공간감이 넓다고 생각되는 헤드폰(hd800)보다 약간 못하다는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ost만 거의 들어서 Mysphere도 ost위주로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편성이 작은 곡에선 각악기를 매우 섬세하게 표현해주고
편성이 큰 곡에선 소리들이 무너지지않고 각자의 소리를 잘 표현해 내 주었습니다.
공간감이 좀만 더 넓었다면... 매우 만족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원래 보컬 매니아라 보컬곡도 몇곡 들어봤는데 투명한 보컬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올라운드에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여하기전 전 시스템에서의 청음기에서
xlr 케이블에 동선 케이블을 연결해서 들으면 기본 케이블에 비해 공간감이 더 넓어진다고 합니다.
기본 번들 3.5 > 5.5mm 헤드폰단자가 이 헤드폰의 포텐셜을 깎아먹는다고 짐작이 되는데
맛보기만 해보고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k1000처럼 인티나 파워앰프에 연결도 가능하지만
이것도 물려줄 선이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하는게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대여 리뷰가 다 끝나고 나면 하이엔드 시스템에 프리 파워 조합으로 들어볼 기회가 생길수도 있을 듯 한데
그때가 되면 진면목을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몇년동안 헤드폰쪽은 거의 잊고 살았었는데 작년에 오랜만에 이어폰을 업글하면서 몇몇 까페를 돌아보니
이어폰이 대세가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헤드폰이 대세는 아니였지만 최근 더욱 좁아진 상황에서
Mysphere의 소리를 경험하게 해준 사운드 스터디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