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샷 한방.
대충 100만원 정도 되겠네요..
하나하나 사면 싼데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콕스 갤리온
돈 더주고 블랙으로 사지 않은게 정말 후회되는 모델입니다. 블루기 무광이면 좋을텐데 너무 빛깔이 영롱해서 키캡 색감을 다 잡아먹어요... 다른 키캡과 매칭도 해봤지만 죄다 꽝인 느낌입니다. 10만원 초반대 할인가로 샀는데 무게감이나 통울림 적은 건 마음에 듭니다.
스위치는 게이트론 갈축입니다. 키압이 어느 정도 있어서 무거운 PBT키캡과 궁합이 나쁘지 않네요.
요건 기성품인 레이저 헌츠맨 V3 프로 미니입니다.
무선으로 들고다니기엔 꽤 편한 배열입니다. 미니 키보드 치고 하우징 높이가 꽤 있는 편이어서 장시간 타이핑이 편해요. 키캡은 팬텀 에디션이라 전원을 넣기 전에는 뜨지 않는데 뜨면 나름 볼만해집니다.
전원을 넣고 찍어봤는데 실물은 조명을 끄지 않는 이상 저거보단 좀 어둡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알아볼 정도는 되더라고요. 그동안 사용한 LED 투과 키캡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물건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배터리가 정말 오래간다는거. 블투 모드로 사용하다보면 진짜 가끔 배터리가 떨어지는데 절전 모드에서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가는 느낌입니다. 2.4GHz 지원 동글이 있는 것도 매우 추천할 점인데 가끔 키 씹힘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가볍다보니 통울림이 좀 있고.. 레이저 녹축의 소음도 상당한게 있네요. 거의 청축 쓰는 기분이라 집 말고 다른 곳 사용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들고 다니기 좋은 무선 키보드에 하필 이런 선택을.. 나중에 디솔더링해서 싹 갈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 화제의 QK65
무선으로 신청할 걸 유선이라 좀 아쉽긴 합니다만, 정말 하우징의 완성도는 나머지 다 합쳐도 최상입니다. 무게도 제일 무겁고, 속도 꽉 들어차있어서 통울림이 전혀 없고 잡소리도 매우 잘 잡힙니다. 기본적으로 흡음재가 다 포함되어있어서 보강판만 잘 고르면 아무 고민이 없이 빌드 시작하실 수 있고요.
키캡은 정품 GMK 투지.. 는 당연히 아니고 알리발 투지입니다. 스페이스바가 좀 휜게 마음에 걸려서 펼쳐보고 있는데..좀 시간이 걸리겠네요. 스위치는 AKKO 빈티지 화이트를 주문해봤는데 처음 쓰는 키캡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리니어 스위치다보니 살살 치면 거의 저소음 키보드처럼 사용도 가능하고요. 키압도 그동안 쓴 키보드 중에 가장 제 손에 잘맞네요.
독특한 하우징으로 유명한 AC067 치즈 에디션. 키캡 인쇄 품질이 상당합니다. 일단 외관이 먹어주는게 가장 큽니다. 기본 세팅을 아예 건드리지 않고 쓰고 있는데 통울림도 거의 못느끼겠고 스테빌 잡소리도 잘 잡은데다 키감도 모두 균일해서 아무 세팅 안하고 쓰려면 제일 추천해볼만합니다.
스위치는 카일 황축 치즈 에디션이라는데 매우 조용하네요. 근데 너무 단점이 없이 무난해서 기계식 키보드답지 않게 치는 재미는 좀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ㅎㅎ
마지막은 닌자87 프로. 87 텐키리스답게 사용하기 가장 편한 배열입니다. 이 가격엔 사기급인 무선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2.4GHz와 블투 모두 지원) 배터리가 좀 빨리 소진되고 2.4 동글을 보관할 곳이 없는게 좀 별로입니다.
단점이라면 가벼운 플라스틱 하우징답게 통울림이 있습니다.. 스테빌 잡소리는 의외로 처음 세팅에서도 잘 안느껴지지만 통울림이 있어서 치고 있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네요... 흡음재를 설치해도 통울림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는다는 후기가 있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AC067이나 갤리온, QK65같은 풀알루에 비교한 느낌이고, 기계식 키보드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이만하면 좋은데? 하고 잘 못느끼실 수도 있어요.
디자인적으로도 XDA 키캡이 보기는 좋은데 열마다 높이 구분이 덜 되어서 체리 프로파일보다 치는 맛은 좀 떨어지네요.
데탑에는 레이저 V3 헌츠맨 아날로그 쓰고 있는게 꽤 마음에 들다보니 이제 한동안 키보드 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기성품이 QK65정도 완성도로 나오면 좋겠어요. 레이저에서 이 정도로 하나 안내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