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단지 물류창고를 처음 본 후기 시작
안녕하세요. 오군입니다.
이번에는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의 본사 겸 물류창고를 보고온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컴퓨터 부품도 많이 사는 편이고, 친구 컴퓨터 부품도 대신 구매해주는 편이라 컴퓨터 부품하고 친숙한 편인데요.
이런 제가 컴퓨터 부품 물류창고를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용산에서 오다가다 작은 창고를 보긴했지만 제대로 된 큰 규모의 물류창고를 본 건 처음이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용산에 있는 그냥 그렇고 그런 작은 물류 창고면 굳이 후기를 남길 정도는 아닐텐데 제법 규모가 있더라구요.
김포에 한미마이크로닉스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집에 마이크로닉스 TH-1200 케이스를 아직도 가지고 있답니다. ㅎㅎ
예전에 검은색으로 한번 도색을 했다가 구석에 놔두긴 했지만요.^^;
아무튼 지인이 구경시켜 준다고 하길래 본사 겸 물류창고를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멀더군요. 김포고, 김포골드밸리(학운2) 산업 단지라고 난생 처음가보는 곳이었는데 꽤나 멀었습니다. ㅎ
서울에서 가는데 1시간 좀 넘게 걸리더라구요.
그리곤 말끔하게 지어진 마이크로닉스 김포 본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 쓸데없는 부동산 조사와 회사 조사
다녀와서 보니깐 나름 규모도 있었고, 멀고 대중교통도 불편한 김포골드밸리(학운2) 산업 단지에 왜 본사와 창고를 지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ㅎㅎ
네이버 지도를 보니 2017년 8월에는 그냥 공터였습니다.
정확히 언제 건축이 완성됐는지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네이버 지도에 사진 촬영 시점부터 1년 8개월 정도가 지났으니 본사가 신축된지 2년이 안 된 것 같네요. ㅎㅎ
부동산도 한번 궁금해서 한번 검색해봤습니다. ㅎㅎ
이런건 지인한테도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해서 궁금한 내용이라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봤습니다.
대지면적이 5,019㎡, 건축면적이 2,823㎡라고 나오네요.
제곱미터는 익숙치 않으니 평으로 고쳐보면 대지면적이 약 1,500평 조금 넘고, 건축면적이 850평이 넘습니다.
개별공시지가가 2018년 기준 ㎡당 48만 원으로 나오니 대지면적에 개별공시지가를 더하면 땅값만 24억 원 정도되는 셈이네요. ㅎㅎㅎ
금융권 대출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모르겠지만, 한미마이크로닉스가 김포에 본사겸 창고를 지으면서 적지 않게 투자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땅도 사고, 건물도 짓고 한 이유는 투자의 관점도 있지만, 세제 혜택 같은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나름 유통관리사 자격증도 있고, 물류관리사 공부도 했던 저의 경험상 물류, 유통 이런 분야는 규모의 경제라 이런 투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품을 보관하고 유통시켜야 하는데 공간이 없거나 비용 부담이 커지면 사업 경쟁력 자체가 낮아지는 것이니깐요.
땅값까지 알아본 김에 간단하게 회사 재무 자료도 한번 찾아봤습니다.
잡코리아, 크레딧잡 같은 사이트만 봐도 회사를 숫자로 볼 수 있죠. ㅎㅎ
2018년 자료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됐는지 2017년 자료까지만 있더군요.
2017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이 약 333억 원, 영업이익 약 27억, 당기순이익이 약 25억 정도 되네요.
매출액대비 순이익을 보면 약 7.5% 수준인데요.
순이익이 높다곤 볼 수 없지만, 제조와 유통을 하는 기업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사업하면서 몇십억씩 수익 올리는게 쉽지 않은데요.
재무표를 간단히 보니 김포에 땅을 사고 본사 건물과 창고를 지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ㅎㅎ
나름 사업이 잘되고 있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숫자를 통해서 보니깐 좀 더 잘 와닿는것 같네요. ㅎㅎ
2018년도 성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ㅎㅎ
▶ 물류창고 투어와 몇몇 정보, 그리고 소감
물류창고는 3동 규모로 케이스, 파워, 주변기기가 각 1동씩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오른쪽 창고가 케이스 창고, 왼쪽이 파워 창고였습니다.
먼저 케이스 창고를 봤는데요. 케이스가 정말 많았습니다. ㅎㅎ
케이스는 부피도 커서 창고가 크게 필요한데 3단으로 팔레트 위에 쫙 있는 케이스를 보니 좋더라구요.
대지면적뿐만 아니라 높이가 높아서 높게 쌓을 수 있는게 인상적이었고, 높이가 깡패더군요. ㅎㅎ
군대 이후에 사물함이나 창고는 가지런히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한데 잘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ㅎㅎ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구조가 만들어져 있어서 장비를 통해서 바로바로 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유통 중인 마닉 케이스는 69종이고, 신제품 나올거 단종될 꺼 따져보면 60~70종은 될 것 같네요.
창고에 최소 몇달치 재고가 있는거고, 이 케이스들이 총판을 거쳐서 소매점으로 이동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것이죠.
참고로 케이스는 부피가 크지만 제품 단가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주력 제품들이 다 5만 원 이하, 3만 원, 2만 원 제품이 많죠. ㅎㅎ
그래서 일반적으로 PC 케이스는 빨리 팔아 창고비를 줄이는게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케이스 창고 옆 파워 창고로 이동했습니다.
케이스보다 부피가 작지만 좀 더 비싼 파워가 여기도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참고로 마이크로닉스가 국내에서 가장 PC 파워서플라이를 많이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업계 1위죠.
마이크로닉스 수익의 핵심 아이템입니다. ㅎㅎ
역시 가격비교 사이트를 기준으로 국내 유통 중인 모델은 62종, 약 60종 정도됩니다.
이야기들어보니 창고에 약 6개월치 재고가 보관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숫자도 들었던 것 같은데, 30만 개 인지 60만 개 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네요.
알기로는 중국 파워 제조 공장 지분이 있어서 그곳을 통해서 제품 생산, QC 등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 듣기론 창고 내부에는 화재의 위험 요소가 되는 전기 시설을 최소화했다고 하네요.
어떤 창고나 그렇지만 화재는 곧 재산 손실로 이어지니깐요.
정확하게 들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창고에 불이 옮겨붙는 걸 차단하도록 화재 시설이 배치되었다고 하네요.
산불 크게 났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자나깨나 불조심이죠.
물이나 불이나 늘 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 물류 창고 후기
물류 창고 보고 온 후기를 참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ㅎㅎ
굳이 부동산이나 회사 재무까지는 조회해볼 필요가 없었는데 궁금해져서 한번 살짝 딥하게 들어갔다가 왔습니다.
개인적으론 직장을 구하고, 일을 해서 돈을 버는게 참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업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건 그보다 훨씬 훨씬 어렵고 힘들 일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은 나름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고, 사업자는 완전 하이 리스크 정말 잘하고 운이 좋아야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물류 창고 하나 보고 왔는데도 본사 건물 짓고 물류 창고 짓는데 고생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 사업이 잘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 안되시는 분들도 힘들 내시구요. ㅜㅜ
급 3줄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ㅎㅎㅎ
1. 김포골드밸리(학운2) 산업 단지 내 한미마이크로닉스 본사 겸 물류창고를 구경하고 왔다.
2. 건물도 잘 지었고, 규모도 꽤 커서 알아보니 공시지가만 24억 원이더라.
3. 회사도 알아보니 사업이 잘되는지 매출, 수익이 괜찮아서 부러웠다. ㅎㅎ
제 경험과 정리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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