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PG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는 과거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와서 보니 제가 피씨유저였다보니 JRPG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많이 즐기지는 못한 편인 것 같더군요.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추억 속 JRPG를 준비하면서 뭔가 앙꼬없는 찐빵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들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처럼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1. 영웅전설 시리즈
90년대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JRPG야 '파이날 판타지'시리즈나 '드래곤 퀘스트'를 양대 축으로 뽑지만 팔콘사의 게임들 역시 절대 빼놓을 수는 없겠죠. 오히려 90년대에 콘솔보다 피씨가 더 익숙한 이들에게는 '영웅전설'시리즈나 '이스'시리즈를 더 많이 즐기셨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 중에 한사람이었고요.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팔콤의 양대산맥인 '영웅전설'시리즈와 '이스'시리즈의 걸오온 자취를 더듬다보면 JRPG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팔콤사의 게임 중에서 저에게 최고의 JRPG는 바로 '영웅전설1'과 '영웅전설'2였죠. 저사양 컴퓨터에서 밤을 지새우며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대부분의 게임의 시작이 그렇겠지만 당시에도 영웅전설 1편은 시스템이 정립되지 못했고 그래픽도 좋지 못해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재미만큼은 분명한 게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공략도 변변치 못해 온 던전과 마을 샅샅이 뒤지다 못해 게임의 시작점부터 다시 돌아보는 노력도 했었죠.(그럼에도 불구하고...ㅜㅜ) 하지만 좋았습니다. 다시하라면 그 노가다를 절대 못하겠지만 저에게 초창기 영웅전설 시리즈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1편과 2편이 이어지는 점은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하기도 했고요. 이후에도 영웅전설은 '가가브 트롤로지'는 게임이 있었지만 즐기지는 못했고(당시 잡지사 번들로도 제공했었죠.) '하늘의 궤적'시리즈만 즐겼는데 이마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었네요. 다만 점점 '궤적'시리즈에 다가오면서 판타지한 느낌은 옅어지고 웬지 스팀펑크나 사이버펑크 비슷한 현대전 느낌이 들어 아쉽긴 합니다
-JRPG의 봄은 오는가? : https://blog.naver.com/rdgcwg/223088938291
2.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
이 게임에 대해 말하기 전에 제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 할것 같은데요. 사실 '파랜드 택틱스'라는 게임은 없습니다. 정확하게는 '파랜드 사가'라는 이름인데 한국에서 발매될 때 '파랜드 택틱스'라고 발매되었네요. 이 게임 이전에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 '파랜드 스토리'였는데 바로 '파랜드 사가'시리즈가 외전격게임이죠. 이것도 조금 웃긴게 1편과 2편은 전략적 RPG게임인 SRPG스타일이라 '택틱스'라는 말을 붙여도 괜찮지만 3편부터는 그냥 RPG스타일로 바뀌어 '택틱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애매해졌다는 점이죠.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파랜드 택틱스' 중에서도 SRPG장르인 제 추억속의 게임 1편과 2편입니다. (참고로 SRPG는 시뮬레이션의 S와 롤플레잉게임의 RPG가 결합된 게임으로 전략적인 면과 육성시스템이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파랜드 스토리'1편과 2편은 귀엽고 이쁜 캐릭터의 높은 퀄리티 뿐만 아니라 SRPG로서의 장점까지 두루 갖췄던 게임이었죠. 저도 좋아했지만 당시 친구놈이 워낙 좋아해서 밤새 컴퓨터 한대에서 한놈은 조작하고 한놈은 구경했던 기억이 있네요.(그것도 시험기간에 공부한다고 모여서 이짓을 했었죠.) 지금 저에게 SRPG를 하라면 사실 복작하고 어려워 쉽게 손대긴 어려울 것 같긴 하네요. 하지만 과거 이 게임이 너무 좋아서 같은 장르의 '정신적 후속작'(왜냐면 진짜 후속작인 3편은 장르가 바뀌어 버려서....)이었던 3D SRPG스타일의 '파이널 택틱스'까지도 즐겼었죠. (물론 형만한 아우는 없더라는....)
-게임속 최고의 연출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523761905
3. 용의 기사2
1995년 대만게임사에서 출시했던 게임입니다. 그 당시에는 대만게이라면 상당히 생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법 높은 게임성으로 한국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게임성 이외에도 90년대에 성행했던 불법복제같은 어두운 이면의 팩트도 한 몫했지만요. 그래서인지 1편은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2편부터 즐겼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당시에는 한국게임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 뭔가 일본풍은 아닌 게임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장르는 SRPG로서 전략적인 측면과 육성 모두 만족했던 게임이었지만 당시 JRPG류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캐릭터간의 밸런스문제와 난이도 조절에 대한 문제가 유독 컸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도 재미있게 즐겼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높은 난이도때문에 엔딩까지는 보지 못했었죠. 뭐, 당시에는 크랙(혹은 에디트)같은 파일로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는 파일들이 있었겠지만 이상하게 인위적으로 손을 보면 볼수록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마법에 걸리더군요. 일본풍의 예쁜 캐릭터나 디자인이 아쉽지만 SRPG로서의 매력은 분명한 게임이었습니다.
-원작을 뛰어넘은 스핀오프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284187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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