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개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2019년 데드 메이지에서 개발하고 11bit 스튜디오가 퍼블리싱하는, 칠드런 오브 몰타입니다. 핵 앤 슬래시에 로그라이트가 가미된 형태가 특징이죠. 캐릭터는 각자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베르그송 가족의 일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던전에서 돌아올 때마다 게임이 조금씩 진행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칠드런 오브 몰타 역시 Steam, XBOX, PS4, Switch로 발매되어 모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죠.
먼저 프롤로그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롤로그
어느날 베르그송 가문의 수장 마가렛은 대대로 지켜오던 몰타 산에 이변이 발생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큰 아들 존을 보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려 하는데요. 존이 그 곳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생명을 탐하는 괴물들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마가렛은 가족들을 지하실로 안내하며, 세 명의 신을 모아 오염을 정화해야한다고 말하는데요. 과연 베르그송 가문은 이번에도 오염을 정화하고 세상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장점
1. 특징이 뚜렷한 다양한 캐릭터
첫번째 장점은 특징이 뚜렷한 다양한 캐릭터입니다.
던전에서 복귀할때마다 스토리 전개와 함께 하나 둘 해금되는 베르그송 가족의 일원들은, 각자 개성이 넘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존은 방패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대신, 모면 게이지가 한 칸밖에 없죠. 반면 존의 첫째 딸 린다는 활을 가지고 원거리에서 이동하며 공격하는 게 가능하며, 모면 게이지도 두 칸이나 있습니다. 대신 체력이 조금 적은 편이죠. 그 외에도 마법을 사용하는 루시, 단검을 사용하는 케빈 등 총 일곱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 캐릭터는 레벨과 스킬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투자한 스킬 포인트에 따라서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주는 가족 패시브도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재미가 꽤 쏠쏠한 편이죠.
2. 다양한 아이템
두번째 장점은 다양한 아이템입니다.
로그라이트라는 장르에 걸맞게 던전 내에서는 은총, 성유물, 부적, 룬이 랜덤하게 등장합니다. 은총은 패시브 효과를, 성유물은 스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죠. 부적은 1회용 아이템으로 사용시 버프가 제공되며, 룬은 공격을 변화시키지만 내구도가 존재합니다. 그 외에도 던전을 돌아다니다보면, 오벨리스크에서 일정시간 버프를 받을 수도 있죠. 던전 구성이 길지 않게 되어있어서 여러 아이템의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회복 요소가 제한되어있는 만큼 성유물을 사용하여 위기를 타파하거나, 회복 관련 버프를 통해 살아남는 방법으로 플레이어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줍니다.
3. 다양한 이벤트
세번째 장점은 다양한 이벤트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는데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던전 내에서 특정 아이템을 구해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던전 진행 중 미니게임에서 이겨야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도 존재하죠. 그 외에도 투기장 형태로 특정 구간 내에 등장하는 적들을 차례차례 해치워야 하는 이벤트라거나, 일정 시간동안 NPC를 지켜야하는 이벤트, 특정 지점까지 이동하는 NPC를 호위하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등장하죠. 장르 특성상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다보면 질리기 쉬운데, 이런 이벤트들은 같은 구간을 반복하면서도 질리지 않게끔 도와주는 요소들이죠.
단점
1. 캐릭터 해금 시점과 육성
첫번째 단점은 캐릭터 해금 시점과 육성입니다.
스토리는 던전에서 캐릭터가 복귀할 때마다 조금씩 진행되며, 몇 개의 컷씬이 발생한 뒤에 해금됩니다. 결국 마지막 캐릭터가 해금되는 시점은 스토리 후반부인데, 이 쯤에서 새 캐릭터를 육성하는 건 귀찮은 일이죠. 물론 후반부 던전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경험치를 더 많이 주기 때문에, 키우려면 금방 육성할 수 있긴 합니다. 게다가 해금된 캐릭터의 무기나 스킬, 가족 효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키우지 않아도 되고 말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 후반에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뺑뺑이를 돌고 있자면, 불필요한 노가다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RPG요소가 들어가있는 이상, 노가다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가싶기도 하지만 말이죠.
2. 캐릭터 밸런스와 가족 효과
두번째 단점은 캐릭터 밸런스와 가족 효과입니다.
DLC 캐릭터를 제외하면 총 일곱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던전 내에서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적은 게임의 특징 상,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던전을 진행하기 훨씬 유리합니다. 린다는 이동하며서 사격시 스태미너를 소모하긴 하지만, 이 점만 유의하면 훨씬 덜 맞을 수 있죠. 루시는 이동하면서 공격은 불가능하지만, 강력한 홀딩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캐릭터만 계속해서 사용하면 오염 디버프가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가족 효과입니다. 일정량의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가족 효과는, 전체 캐릭터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패시브 스킬인데요. 효능을 살펴보면 억지로 캐릭터를 육성해야할 것만 같은 것들이 있죠. 가장 신경쓰였던 건 존이 가지고 있는 가족 효과, ‘아버지의 열정'입니다. 스킬 포인트를 20이나 늘려서 이 효과를 습득하면, 어떤 캐릭터건 던전에서 체력이 서서히 회복되죠. 던전에는 몹이 들어올 수 없는 안전 지역도 있기 때문에, 이 가족 효과만 얻으면 난이도가 크게 하락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존을 키워야하는데, 근접 캐릭터이기때문에 꽤나 스트레스 받는 요인이죠. 존의 성능이 어떻건 탱커 포지션이니까, 이런 가족 효과가 붙어있는 건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 회복과 같은 중요한 효과가 한 캐릭터에게 붙어있어서, 피지컬이 딸리면 어쩔 수 없이 육성해야한다는 점은 아쉽더라구요.
정리
캐릭터 밸런스와 일부 캐릭터 육성에 따른 난이도 변화는 아쉬웠지만, 캐릭터 육성이나 능력치 해제 등 RPG 요소가 포함되어 몹시 즐거운 게임이었죠. 핵 앤 슬래시다운 타격감도 좋았구요. 로그라이트, 핵 앤 슬래시와 캐릭터 육성 요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칠드런 오브 몰타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검은곰이었습니다. '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