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 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호쿠토에서 먹은 비스켓이랑 물이 전부라서 상당히 배가 고팠습니다.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그날 바람이 불고 너무 추웠기 때문에 따뜻하게 몸을 데워줄 수 있는 음식이 생각났기에
결정한 음식은 바로 스프카레!!!
여행 오기 전에 봐둔 가게로 향합니다.
하코다테역 앞 사거리를 지나 마츠카제쵸(松風町駅)쪽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가게는 스프카레 베기라마(スープカレーベギラマ)입니다.
구글 평점도 좋았고 무엇보다 호텔 주변에 스프카레집이 없었기도 해서...ㅎ
내부공간은 깔끔합니다. 1명이기에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습니다.
전 음침한 아싸이기에 가장 구석에 자리잡습니다ㅎ
메뉴는 대충 이렇습니다. 치킨카레가 가장 무난하나 저는 저녁한정인 양고기 카레와 삿포로 클래식 나마, 그리고 잔키를 주문합니다.
메뉴 뒷쪽엔 라이스, 추가 토핑, 드링크, 맵기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만의 세이코마트도 구경하다가 근처의 맥스벨류에 들립니다.
너무나도 맛나 보이는 홋카이도산 양파가 1개당 800원도 안한다니!!!
언젠가는 홋카이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교토에 살 때 많이 먹었던 피코도 보이고
요즘 한국에도 치토스를 팔던가요??
간만에 맛볼겸 한봉지 사서 들고옵니다.
그리고 한쪽에 진열된 하코다테 지자케 코너. 맛나보이는 청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중에 첩자가 있는거 같지만 그냥 지나갑니다...
방에 들어와서는 호텔 옥상층에 마련된 대중탕을 이용합니다. 너무나도 좋은 대중탕이었지만 옥상의 노천탕은 바람이 너무 강하고 추워서 엄두도 못내고 실내탕으로 돌아왔습니다. 온천을 하고 나니 엄청 개운해졌습니다ㅎㅎ
방에 돌아와서는 흥민이 형을 보면서 맥스벨류에서 산 메론과 유바리메론소다, 그리고 치토스를 먹습니다.
메론은 제철이 아니기에 진짜 별로였고 메론소다도 그냥 메론맛입니다. 치토스가 제일 맛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리버풀 전은 진짜 최악이었습니다...
그렇게 먹고는 첫날 일정을 마칩니다. 내일 있을 호텔 조식 또한 기대됩니다~
는 개뿔
새벽에 갑자기 잠을 깼습니다.
눈을 뜬 저도 의아합니다. 화장실? 아닙니다.
그럼 왜 깬거지? 싶은 생각이 들 때쯤 뭔가 이상한 분위기와 창문에 내려둔 버티컬 줄이 흔들리며 내는 소리에 오싹해집니다.
설마 싶어 리모컨으로 TV를 켜보니
ㅎ 이와테에서 일어난 6.1짜리 강진의 여파가 하코다테까지 온거였습니다ㅋㅋㅋ
다행히 진앙지역에서의 피해나 여진은 없었지만 은근히 멘탈에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안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새벽에 지진때문에 잠을 깬 뒤론 잠도 안 옵니다.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ㅎ 십라 날이 밝았습니다...
이때부터 엄청 고민을 합니다. 조식이 6시부터인데 먹고 다시 잘까, 아니면 지금 조금이라도 잤다가 조식을 먹을까...
다행히 센츄리 마리아나 조식은 11시(LO 10:30)까지 운영되어서 다른 곳보다 여유가 많습니다.
고민하다가 급 잠이 쏟아져서 오늘 여행이고 나발이고 잠이나 잘까싶다가 조식생각에 힘든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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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가 워낙 크기도 하지만 큰데 비해 교통이 그렇게 좋다고는 말 못하죠... 특히 하코다테쪽은 해안을 끼고 돌아가는 루트라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귀국 전날엔 아예 치토세로 건나와서 다음날 바로 공항으로 갔었어요ㅇㅇ | 24.05.07 2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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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경험해도 아찔한데 조용한 새벽에 세상이 흔들리면 유난히 오싹하더라구요... 웃긴건 저 다음날 대만에 지진이... | 24.05.09 02: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