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왜노자입니다.
드디어 청춘 18 전철여행의 마지막 날!
마지막인 만큼, 이번 여행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곳에 가는 것을 기획했습니다.
여러분들은 고양이 좋아하십니까?
푸근하고 믿음직한 개와 다른 매력으로, 새침하면서도 사랑을 원하면서 들이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반려동물로 같이 살고 싶지만 책임감 없이 무턱대고 입양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저는 일본에 있는 동안 여러[고양이 섬]에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위의 사진은 도쿄의 북쪽에 있는 미야기 현에 있는 섬, [타시로 섬](田代島)입니다.
작년 연휴때 바이크를 몰고 간 곳이죠.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는 이 때도 갑자기 소나기가...저는 바이크로 여행을 가면 비가 오는 저주에 자주 걸립니다.
고양이 전문가들이 정리해 놓은 [고양이 마을 지도] 이런 정보들을 보면서 여행의 목적지를 접합니다.
그래서 이번 서일본/규슈 여행의 마지막은 고양이 섬 가기!
바로 출발ㅡ하기 전날, 잠시 쉬고 가 봅시다.
저는 도미토리나 호스텔이 좋습니다. 인싸까지 아니더라도 이렇게 한잔 하고 있으면 여행객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고
좋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거든요.
SNS에서 나오는 것처럼 막 파티라던가 왁자지껄이 아니고 2,3명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자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하카타역에서 출발합니다.
첫번째 도착지는 훗코다이마에 역(福工大前駅)
저번의 타시로 섬과 같이,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저런 섬까지 가는 루트는
바닷가의 항구까지 가서 조그만 배를 타고 가는것이 주된 루트입니다.
사실, 저번의 쇼와 마을에 간 날이 청춘 18티켓의 마지막날 이었습니다.
이번 고양이섬 여행을 마지막날로 정한 이유가 전철ㅡ버스ㅡ배 이렇게 3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전철비는 왕복으로 560엔으로 청춘18의 하루 요금보다 싸기 때문이죠.
그래서 역에서 내린 후 저렇게 앞에 있는 [마린버스]를 타고 배를 타는 항구로 향하게 됩니다.
타는 버스는 파란색의 [아이란도 선相らんど線]을 타면 됩니다. 요금은 100엔.
"역에서 내리고, 버스를 타고, 배를 탄다"솔직히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일본어가 되거나, 고양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가 되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 20분 정도를 가면 저렇게[아이노시마 선착장]이라는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버스가 타고 온 버스입니다. 건물을 기억하시고 내려도 괜찮을듯 하네요.
이 건물이 선착장이라기 보다는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면서 대기실입니다.
진짜 배를 타는 곳은 오른쪽의 길 안을 걸어가면 나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 대기실에 꼭 들어가야합니다!
물론 티켓을 사야하는 것도 있지만.
바로 여기서부터 고양이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
https://www.youtube.com/shorts/gJ0FS9xAkic
이미 익숙한지, 아니면 지쳤는지 계속 만져도 눈도 안뜨는 아이였습니다.
표정으로는 피곤 120%였던 느낌
간단히 고양이섬 체험판을 해 보고, 선착장에 갑니다.
선착장 앞에서 대기 중. 섬에 들어가는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저런걸 보면 느끼는 것, 역시 섬 생활은 힘들것 같네요.
들어온 배, 생각보다 크네요.
한국에서도 몇 번 저런 배를 탄 기억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그럼 배를 타 보겠습니다.
한 10분정도 바깥 경치를 즐기고 1층에 돌아오고 5분 후,
뭔가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웠습니다.
[아 이게 배멀미구나]라고 생각이 들면서, 이런 큰 배에서도 배멀미라면 더 작은 배는 어떨가 생각하며
TV에서 나온 예능에서 배멀미에 골골대는 모습이 연기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배탈이 나고 그 상태에서 술을 마신 느낌;;
약 25분 정도 후, 목적지인 아이노시마(相島)에 도착합니다.
전철:20분
버스:20분
배:20분
총 1시간 + 대기시간으로 어렵게 도착한 섬
과연 그러한 가치는 있는것인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러분들
여긴 가야합니다!
꼭 가야합니다. 아 너무 즐겁다ㅜㅜ
마음껏 서로 놀 수 있습니다. 아 즐겁다!
고양이 이외에도 나름 식당이나 가게도 있습니다.
이런 정겨운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가볼만 할지도?
그리고 문 앞에는 당연하게 간판냥이가
넌 뭐냐옹
털 고르기에 집중한 나머지 저를 보고 놀랍니다.
야
쓰다듬어라
하,하잇!
고양이들 이외에도 섬의 마을 풍경도 마치 시간이 멈춘 것 처럼 옛날 그대로라서
가족이나 연인이 가면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간 나에게는 그런거 ㅇ벗다! 고양이나 만지겠습니다.
확실이 이 때 날씨는 30도 가까운 기온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니 9월 초인데 너무 더움...
저를 보자 천천히 다가오는 아이
검은 고양이는 사람한테 별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 같은 편견이 있었는데, 정 반대였습니다.
제가 머리를 쥐고있는것 아닙니다;; 자기가 직접 와서 노는 중.
이 섬에서 가장 사람을 따르던 아이가 저 검냥이였네요. 일어나서 지나가려고 해도 계속 따라왔던
어떤 길을 가던 그늘 근처에 한 두마리는 있는 고양이섬. 역시 이름값을 합니다.
하얀 신사에 있는 하얀 고양이가 인상적입니다.
웃긴 건 저를 보자 천천히 다가와서 만져달라고 한것.
뭔가 신성하고 도도해 보였는데 바로 사람을 따르네요.
아쉬웠던 건, 전날에 열심히 마신 덕분에 첫번째 배를 타지 않고 두번째를 탄 것이었습니다.
만약 첫번째 배를 탔다면 저는 3시간 정도를 이 섬에서 놀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아...그놈의 술이 뭔지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이곳 승선 대기실에도 즐거움이 남아있습니다.
'야'
?
'열어'
여,열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쿨하게 넘기시는 이 섬의 주민
대기실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더운 걸 싫어하는 고양이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모습
세상 편안하게 자고있는 고양이
에어컨이 너무 강하니, 인간 니가 난로 좀 되야쓰겄다.
이렇게 저는 고양이가 내려 갈 때까지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아 너무 무섭다;;
언제 어디서 찍었습니까?
그렇게 저는 오전중에 고양이섬을 만끽하고 돌아갔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또 갈 수 있다면 가고싶네요.
이제 여행도 무비자가 가능해졌으니, 후쿠오카에 가시는 분이 있다면 하루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가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것 하나는, 너무 빨리 하카타로 돌아간 것입니다.
돌아가서 하카타 거리를 보는것도 계획에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여기에서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돌아가서 찍은 하카타의 거리
아쉽게도 명물인 밤 포장마차 거리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용과같이에서는 항상 보였는데....
이제는 정말정말 집에 돌아갑니다.
하루하루 숙소가 바뀌고,전철로만 7시간 이상을 이동하는 힘든 여행이었기에
마지막만큼은 편하게 비행기로 도쿄로 돌아갑니다.
약 6일간의 여행 중, 여러분이 관심이 생겨 가고싶은 장소로 생각되었다면 저에게는 큰 보람입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저에게 여행명소를 알려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밀리터리계열 가방과 시계, 추가로 산 숄더백
그리고
당당하게 들어있는 위스키 한병과 탄산수.
네 그렇습니다. 저는 끝까지 알중입니다.
**다음....시즌 편?
-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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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개체수 조절이 잘 되려나요? 요즘 마라도였나? 철새 도래지들에는 동물단체들이 난리쳐서 고양이만 폭증하고 새들이 다 죽어간다는 기사를 봐서요.
(IP보기클릭)133.175.***.***
참고로 저 고양이맵?의 시가현 오키지마는 이제 고양이가 없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까먹었는데 무슨 단체 어쩌고 하면서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가려고 검색했다 없어졌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저 카가와현의 오기지마는 오사카(코베)에서 배와 버스를 이용해 당일치기 아닌 당일치기로 가능합니다.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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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규칙 어기고 고양이에게 밥 줘서 개체수가 늘어나서 문제가 많단 얘긴 들었는데 이제 아예 없앴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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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양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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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체나 일부 지자체에서 tnr 하는 경우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먹이 규제(벌금 50만엔)와 포획이 바탕입니다. 포획되면 보호소로 보내져 일정 기간 후 살처분(안락사)되는 거구요. 동물애호법(25조, 35조)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무작정 처벌하고 포획한다는 건 아니니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주민 합의가 있다면 허용됩니다. 별개로 섬 고양이들같은 들고양이(노네코)의 경우는 조수보호법 시행규칙상 수렵 조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렵 허가 지역에사 수렵 면허가 있는 사람이면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란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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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고양이맵?의 시가현 오키지마는 이제 고양이가 없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까먹었는데 무슨 단체 어쩌고 하면서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가려고 검색했다 없어졌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저 카가와현의 오기지마는 오사카(코베)에서 배와 버스를 이용해 당일치기 아닌 당일치기로 가능합니다.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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麻友
관광객들이 규칙 어기고 고양이에게 밥 줘서 개체수가 늘어나서 문제가 많단 얘긴 들었는데 이제 아예 없앴나보군요 | 22.11.21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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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개체수 조절이 잘 되려나요? 요즘 마라도였나? 철새 도래지들에는 동물단체들이 난리쳐서 고양이만 폭증하고 새들이 다 죽어간다는 기사를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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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끝이 조금 잘린 고양이들이 꽤 있는거 보니 중성화는 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네요 저기도 무작정 고양이수만 느는 것이 주민들 입장에서도 달갑지는 않을거에요 | 22.11.22 0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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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주는 건 금지되어 있고 그래서 관광객들이 가져 온 먹이를 수거하는 수거함도 있습니다. 개체수 문제는 먹이 공급 통제가 핵심이니 캣맘과 동물단체가 중성화를 핑계로 대고 급식소를 설치해서 고양이를 폭증시킨 마라도와는 사정이 좀 다르죠. | 22.11.22 0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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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슴을조심하십시요
사설 단체나 일부 지자체에서 tnr 하는 경우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먹이 규제(벌금 50만엔)와 포획이 바탕입니다. 포획되면 보호소로 보내져 일정 기간 후 살처분(안락사)되는 거구요. 동물애호법(25조, 35조)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무작정 처벌하고 포획한다는 건 아니니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주민 합의가 있다면 허용됩니다. 별개로 섬 고양이들같은 들고양이(노네코)의 경우는 조수보호법 시행규칙상 수렵 조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렵 허가 지역에사 수렵 면허가 있는 사람이면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란 뜻이죠. | 22.11.22 0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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