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찍 일어납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
보이는 파이프는 온천수를 공급하는 파이프입니다.
아직 건물이 완성이 안된 것이 있기 때문에 얼음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천연족탕입니다. 호수위에 설치된것이죠.
숙소였던 후스이.
자세히 보면 경계석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서서히 밝아집니다.
'아이스 캔들'이라는 꽃같은 건물인데 아직 완성이 안되었네요 ㅜㅜ
대충 완성되면 이런 이미지 입니다.
결혼식도 열린다고 하네요.
얼어붙은 호수위에는 온천수를 끌어와 노천온천장을 만들었습니다.
얼어붙은 호수위의 온천 경험은 정말 색다릅니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이러한 온천은 이 곳 뿐일 겁니다.
힘들게 온 보람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오기 전에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깁니다.
숙소로 돌아와 조식을 즐깁니다.
식당에서 보이는 설원도 입맛을 돋굽니다.
홋카이도에서 우유를 빼놓을수 없습니다.
어딜가도 우유를 항상 마십니다. 맛있어요.
호텔 후스이의 노천온천입니다(퍼온 사진입니다)
경치가 죽입니다.
해가 많이 떴습니다.
이제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저때 온천을 즐겼다면 구경거리가 되었을겁니다.
스노모빌을 탈수도 있습니다.
떠나기전에 캐리어를 맡기고 잠깐 들려봅니다.
새벽에는 영하 30도이하로 떨어지는 추위인지라 공기중의 수증기가 얼어서 얼음알갱기가 눈처럼 떠다닙니다.
'다이아몬드 더스트'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너무 따뜻한 영하 20도라 볼수 없었습니다.
(문의했을때 메일로 받은 이미지입니다)
눈을 치우면 호수의 얼음이 드러납니다. 매우 투명하고 어둡습니다.
아직 짓지못한 건물을 마을사람들이 짓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을 잔 사람은 없겠죠...?
이 얼음들이 전부 쓰이겠죠?
눈이 쌓이고, 바람에 날리고를 반복하면 보이는것처럼 나이테가 나옵니다.
떠나기전에 바텐더와 인사를 나눕니다. 쾌활한 아가씨였어요.
시카리베츠코 코탄은 단 60일간 열립니다.
호텔 후스이는 시설이 낙후되어있고 지저분합니다. 서비스도 좋은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질 좋은 음식재료와 경치가 이를 무마합니다. 호수위의 온천도 빼놓을수 없죠.
호시노리조트'카이'가 열리면 교통편도 좋아지겠고, 그때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비히로 역으로 갑니다.
저 멀리 토카치평야가 보입니다.
오비히로는 광활한 토카치 평야에서 나오는 질좋은 농산물로 음식이 다 맛있습니다.
오비히로역의 토카치 크림테라스. 유제품을 맛볼수 있습니다. 우유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맛있는 우유는 따로 있었으니...
숙소로 갈 시간은 많이 남아서 좀 걸어봅니다.
저 멀리서 산맥이 보이기에 확대하여 찍어보니...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다이세츠잔(大雪山)입니다.
산맥이 보이는 곳에서 산다는건 멋진일이군요.
그런데 앞의 자동차의 상태가...?
토카치 토텟포 팩토리. 오비히로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스위츠 전문점입니다.
딸기치즈케이크를 하나 사봅니다. 맛은 끝내줍니다.
다시 말하지만 오비히로에서 맛없는 음식은 없습니다. 특히 유제품은 더.
20분정도 걸으면
오비히로 얼음축제가 펼쳐집니다.
단 3일만 하는 축제라 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얼음조각의 퀄리티가 장난이 아닙니다.
작품명 '시간의 소리' 입니다. 밤에는 더욱 멋질것 같네요.
이곳의 조각품들은 단순한 얼음 조각품이 아니라 콩쿠르에 나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흔하게 볼수 있는 조각이 아니라 좀더 감상해봅니다.
리치왕의 왕좌를 차지한 스톰레이지 형제
입속까지 세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사람얼굴인데 좀 무섭군요.
눈덮인 설원에서는 가족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열차 모형을 타고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실제로 움직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크기의 눈사람을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연날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어를 볼 줄은 몰랐는데 놀랐습니다.
피카츄도 있네요.
유키미쿠가 빠질 수 없죠.
멋진 아이스 카페입니다.
귀신의 집도 있구요.
단순한 오비히로시의 동네 축제인줄 알았는데 인파가 엄청납니다.
먹을것도 엄청 팔고 있어요.
코스플레이어들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컬링이 유행인가봅니다.
아 추워보인다...
행사장 내에는 크고 작은 미끄럼틀이 많습니다.
중간크기의 미끄럼틀,
좀 큰 미끄럼틀,
꼬꼬마용 미끄럼틀까지 다양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습니다.
눈썰매도 있구요.
비닐하우스에서 사람들이 쉬며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저도 따뜻한 우유를 맛봅니다.
캠핑용품도 팔고 있습니다.
게게게...
초등학생들이 만든 얼굴들입니다
낯이 익은데 귀엽네요.
산호초와 물고기를 표현한것 같지만 왠지모르게 이토준지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만드신분도 이름을 지어주기가 애매했나 봅니다.
굉장히 무서운 표정을 짓고있는 마리오입니다.
손에는 거북이등껍질을 들고 있구요.
못된 아이에겐 바나나 선물을 주자.
치비마루코도 어디서든 만날수 있습니다.
드래곤볼임. 아무튼 드래곤볼임.
부엉이가 귀엽네요.
작품명은 '스매쉬 브라더스' 오비히로 시장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거대한 구조물 안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밀어서 뱅글뱅글 돌려줍니다.
아이를 밀어 컬링을 합니다.
오비히로 축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퀄리티와 규모가 예상을 뛰넘어 보물을 발견한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비히로에 들릴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이제 숙소로 갈 시간입니다.
오비히로시에서 조금 떨어진 '토카치가와 온천'으로 갑니다.
멀리서 토카치대교가 보이는 이곳은
토카치가와 온천 다이이치 호텔의 별관 산요안(十勝川温泉 三余庵)입니다.
웰컴티를 마시고
분위기를 즐기다가 체크인을 하고 나면 방으로 안내 받습니다.
혼자이기 때문에 방이 좀 크네요. 어쩔수 없습니다.
객실내 히노끼 욕탕에도 온천수가 들어오기 때문에 온천수를 받습니다.
머리맡의 CD플레이어를 틀어 음악을 즐기며
테라스에서 잠시 경치구경을 하다가 어이추워
온천을 즐깁니다.
세계에서도 독일과 함께 둘밖에 없다는 '모르 온천'입니다.(사실 여럿됩니다)
온천수가 오랜시간 쌓인 식물층을 지나면서 식물성분이 첨가되어 붉고 매끈한 온천수가 됩니다.
피부가 매끈매끈해져서 아이피부로 되는것 같습니다.
2층에서 내려와 대욕장으로 향합니다.
산요안은 11팀만 받는 소규모 료칸이기 때문에 대욕장에서도 사람을 마주칠 일이 드뭅니다.
토카치대교를 보면서 온천을 즐깁니다. TV에서도 자주 나올만큼 유명한 이름값을 하는 모르온천은
미인탕으로도 불립니다. 피부가 매끈해져요. 하루종일 있고 싶습니다.
석식을 5시 30분으로 잡았습니다. 가이세키 코스를 즐기고,
후식까지 먹고나면 1시간정도 지납니다.
빨리 석식을 먹은 이유는 바로...
토카치가오카 공원에서 열리는
'토카치가와 백조축제 사이린카'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호텔에서 준비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아래 빛을 밟으면 터지며 퍼져나가서 아이고 어른이고 할것없이 밟고 뛰놉니다.
모르온천을 경험할수 있도록 온천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모르온천은 희귀하고 유명합니다.
핫밀크를 한잔 공짜로 줍니다. 우유라길래 날아가듯이 가서 한잔을 받았죠.
사이린카 축제의 백미는 원뿔평 오브제가 음아게 맞춰 빛나는 것입니다.
한번 확인해보세요.(제 영상은 아닙니다.)
멀리서 거대한 꽃시계도 보입니다.
가까이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중앙에는 가장 큰 원뿔이 있습니다.
규모가 큰편은 아니지만, 특색으로 인해 좁아보이진 않습니다.
단순한 구조물조차 멋있어 보입니다.
모르온천 족탕입니다. 모르온천은 꼭 한번 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별빛 터널을 지나서
빛나는 동물들을 구경합니다.
좀 더 찍을게 많았는데, 카메라가 김이 서려서 못찍었습니다.
숙소 근처를 한번 돌아봅니다. 트리가 있네요.
숙소 1층의 바에서는 음료수와 술을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저녁이라 주류를 취급합니다.
밤 10시가 지나서 고요합니다.
여성을 위한 기모노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디자인이 아름답네요.
식당에서 간간히 말소리가 들립니다.
토카치가와의 특산물 사케를 주문하고 바텐더와 몇마디 주고 받습니다.
어제 찍었던 밤하늘을 아이패드로 보여주기도 하고...
제가 일본어가 안되서 많이는 못나눴습니다만 기분좋은 밤입니다.
마지막으로 온천에 들어간 뒤 잠을 청합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스압] 눈보라와 축제의 4박5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上)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320
[스압] 눈보라와 축제의 4박5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中)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322
[스압] 눈보라와 축제의 4박5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下)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323
[스압] 2019 삿포로 눈축제와 유키미쿠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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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미끌미끌해지는게 미꾸라지가 된 기분입니다.이후에도 피부가 보들보들한게 미인탕이라 불릴만 했습니다. | 19.02.13 15: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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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동안 4개의 축제를 만끽했으니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 | 19.02.13 17: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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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곳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카리베츠코 코탄은 못잊을 곳이고, 또 가보고 싶네요. 다음에 갈때는 호시노리조트 카이가 들어서고 난 뒤겠죠 ㅎㅎ 토카치 지방은 한적하고 음식이 맛있어 휴(休)양지로 적절한 곳이네요. 우유는 평생 잊지못할만큼 맛있었습니다. 좋은곳 추천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 19.02.21 16: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