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여행글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올려봅니다.)
벌써 몇달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이재명 성남 시장에게
'리본 좀 그만 달면 안되냐, 지겹다.'
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죠.
사실 저한테도 세월호 참사는 어느새 '그냥 좀 큰 규모의 사고' 라는 식으로 인식된지도 오래입니다.
지역 북 콘서트에서 유가족 분들을 뵙고,
제가 다니던 독서모임에서 제안한 4월 16일 108배 추모식도 참가하고
광화문 집회가서 고래 모형과 촛불, 노란 리본도 보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고 다짐해도
결국 시간이 지나니 저도 시들해지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어머니께서 안산으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방학이라고 집에만 뒹굴고 있었으니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차를 타고 안산으로 향했습니다.
안산 시내로 들어가니 이런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더군요.
그리고 좀 가서 안산 교육지원청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옆에 기억의 교실이 있습니다.
올해 초 단원고 신입생이 들어갈 교실이 없어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지원청 옆 건물에 단원고 2학년 교실을 재현해 놓아서 해결했나봅니다.
그런데 들어보니 저것도 아직 임시이고 따로 건물을 지어서 그곳으로 욺긴다네요.
입구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사진에 형과 어머니도 함께 찍혔네요.
교실 내부 모습입니다.
혹시 몰라 희생자 분들 얼굴, 이름 가립니다.
벽에는 각종 그림과 만평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교실들을 돌아보면서
울컥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적적해지더군요.
이제 고2가 되는지라 세월호 참사 당시의 단원고 희생자 분들과 동갑이다보니
멀게만 느껴진게 가깝게 느껴지고,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마치 장례식장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 다음엔 차를 타고 옆에 있는 분향소로 갔습니다.
주차장에서 입구 쪽을 향해 찍었습니다.
반대쪽엔 분향소가 있었습니다.
들어가기 전 내부 촬영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분향소 안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몇몇 전시물과 희생자분들 휴대폰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더군요.
볼 때마다 우울해집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이 다 규명되길 바라며
대통령이 7시간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밝혀지길 바라고
이 참사의 책임자가 모두 처벌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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