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두 번...
잠시 딴 길로 새는 즐거움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건담 파는 곳을 가니 역시나 물건이 없...ㅜ.ㅜ
그래도 매장에 트리가 설치 되어 있기에 한 장 찍어주고,
빈손으로 나오기 뭐해서 그나마 하나 골라서 구매를 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은 올해는 새롭게 트리를 만들었더라구요.
특별한 기믹?은 없지만(요즘 하도 led로 화려하게 하다보니..)
그래도 크기에서 주는 압박감이 좋았습니다.
예전의 전구로만 된 트리보다는 개인적으로 이번 트리가 더 좋았습니다.
여긴 뒷 배경의 책장이 나오게 하려면
아래에서 위로 찍어야 하니 구도가 참...ㅜ.ㅜ
어떤 구도에서도 자신 있는 얼굴을 갖고 싶습니다.
내년 선물로 근육과 얼굴 좀 주셨으면....
아무튼 딴길로 새서 잘 놀다가 돌아가는 길에 키링이 없어졌습니다.
지하철 타기 전까진 이렇게 데롱데롱 있었거든요.
이렇게 말이죠.
건담 상자 그대로 들고 가면 딴 길로 샜던 것을 들키니,
내용물만 가방 안에 옮겨 넣은 상태라 가방이 상당히 빵빵합니다.
그리고 키링은 그 옆에 붙어 있기에
뒤로 사람들이 지나가더라도 키링은 건들지 않는 위치였거든요.
그래서 지하철 탔을 때 가방이 눌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살짝 누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뒤 돌아보니 반대편 서 계신 분도 백팩을 매고 계셔서
"공간이 좁아서 몇몇 분이 지나가면서 눌려진 것인가 보다"라고만 생각을 했죠.
그런데 내려보니 없네요.
뒤에서 살짝 누르며 가방이 흔들리지 않게 한 뒤 키링을 풀러서 가져간 듯 합니다.
솔직히 실패한 갓챠의 결과물이다보니...
(달았던 키링이 빨간 공 안에 들어있는 것이였습니다.)
출퇴근길 사람들 붐비다보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잃어버릴 것 각오하고 달고 다녔지만)
떨어진 게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뜯어 갔다는 사실에 좀 서늘해지더라구요.
(여태 출퇴근 잘 버텼고, 오늘도 사진 찍으면서 잘 있는 거 확인 했으니...)
지하철마다 cctv도 있음에도,
오후 시간에 사람들 널널한 지하철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말이죠.
진짜 마음만 먹으면 키링이 아니라 백팩 안의 내용물도 가져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니
이젠 패팅 때문에 백팩을 풀러서 앞으로 하는 것이 귀찮더라도 꼭 앞으로 매고 타야겠습니다.
원래는 연말 쯤
예전에 말씀드렸던 사진들 모아서 한 장에 완성이 되면
그 것 올리면서 한해 동안 수고하셨다는 글을 올리면서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오늘 이렇게 황당한 일을 겪으니 글을 쓰게 됐습니다.
다들 대중교통 이용 시 소지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백팩 안의 다른 소지품들이 무사했기에 다행일 뿐이었습니다.
(어찌보면 키링 하나로 액막이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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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다고 하기에는 지하철 의자 앞에 사람들이 서 있는 정도로 붐비지 않은데다 2~3분 통로(제 백팩 뒤)로 빨리 환승하기 위해 옆칸으로 이동하는게 고작이였거든요 제가 오래탄 것도 아니고 5정거장이였구요 갖기 위함보다는 눈에 띄니 훔쳐보고 쓸데 없으니 그냥 버렸을 듯 한데 그게 키링이 아니라 가방 안의 내용물이면 심각했을 수도 있었죠 겨울은 패딩이지만 겉 옷 안 입는 계절에는 지갑을 간혹 가방 앞쪽에 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맸을 때 뒤가 되니 이번처럼 가져갈 수 있을 법 했거든요 진짜 뭐든 조심해야겠습니다 | 25.12.06 09: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