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렸습니다.
아침부터 참 달리기 좋은 날씨였고, 어제 내린 비때문에 공기도 참 맑더라구요.
집에서 할 일도 없고 급한 일도 없고 내일도 출근은 안하니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오늘의 코스는...... 바로 전 잡담에 댓글로 바이크 카페 한곳을 소개 받았었는데요. 바로 그곳을 목적지로 잡고 달렸습니다.
중간에 임진각도 들릴 생각이었죠.
다만, 모터사이클로는 초행길이다 보니 역시나 큰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을 했습니다.
일산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선을 해서.... 제1 자유로로 진입을 했던 거죠.
(제1 자유로... 저 말고 다른 분들도 많이 진입을 하셨던 곳이겠죠?)
도로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쎄~~ 함이란... 정말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허겁지겁 갓길로 이동하고, 112로 전화해서 자진 신고하고, 경찰분과 통화해서 안내 받아서 농노로 빠져 나왔습니다.
정신줄을 잠시 놨으면 그냥 달릴뻔 했지만 그래도 많이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조치를 했네요.
아무튼 제2 자유로로 다시 진입하고 쭈욱 달려서 임진각에 갔지만, 거긴 축제를 하는 건지 아주 난리더라구요.
주차장 근처에 가기도 전에 돌려서 모터사이클 카페로 갔습니다.
그렇게 쭈욱 37번 국도를 달려서 목적지로 갔습니다. 역시 달리기 좋은... 한적한 도로였네요.
마음 같아서는 계속 달려서 철원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체력이 딸리는 관계로 카페로 향했습니다.
사실 라면이 먹고 싶었는데...지쳤을 때는 달달한게 효과가 좋으니 브라우니를 먹었습니다.
확실히... 단거 먹으니 바로 지친 몸과 마음이 충전되더라구요.
그리고 보니 추석 연휴 전에는 아직 녹색을 머금었던 벼들이 오늘 보니 황금색으로 물들었더라구요.
(사진 속은 가을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지역이 북쪽이라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그래도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을 찍고 두시간 남짓 달려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어디선가 불이 났는지 소방서에서 소방 차량들이 총 출동하는 것도 보고, 교차로에서 교통 사고가 나서 난장판이 된 것도 보고, 일산대교 진입로 근처에서 잘못 진입을 해서 한바퀴 크게 돌아서 다시 진입을 하기도 하고....역시 돌아오는 길도 다사다난 했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모터사이클로 길을 다니면, 차로 다닐때와는 다른 시점이라서 그런지 많은게 보이더라구요.
이게 장점이겠죠.
암튼 오늘 하루도 정말 한가롭고 즐겁게 라이딩을 했네요.
연휴가 이틀 남았는데 이젠 근교로 슈퍼커브로 돌아 다녀 봐야겠네요.
지난번 나갔을때 보니 동네 주변이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뭐가 바뀌었는지 구경을 해봐야겠어요.
P.S
제가 출발할 때 자꾸만 시동을 꺼 먹었는데 드디어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덩달아 출발 요령도 익히게 되었네요.
역시 차와 모터사이클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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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bing AI 그림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해봤는데 이런 그림을 그려주네요. 자세하게 묘사를 해 줄수록 내가 생각하는 것에 더 가깝게 그려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