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전기 스쿠터 하나 사달라고 해서

전에 타던거 있었는데 수입하던 회사가 빤스런하고 산지도 4~5년? 된거 같아서 AS도 안되고

 

그래도 허접한건 살수 없어서

여기 저기 보다가 혼다 S05 보여 줬더니 그나마 낫다고 하더군요

딴거는 맘에 안든다고 그래서

 

 

어쩄던 그래도 혼다라는 이름 붙었으니 나름 괜찮을거 같아서

샀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혼다 이름만 붙고 거의 중국 생산품이더만여..)

8월 22일 주문해서 24일 받았습니다.

 

그러고 몇일 아내가 주변 시장 왔다 갔다하면서 

타다가 출근 할때 31일인가 비오는날 왕복으로(가는거 30분 오는거 30분)

탔는데 그다음날 부터 충전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바닥을 열어 봤더니 (바닥에 배터리 팩이 있는 구조 입니다.)

이게 배터리 팩 들어 있는 곳인데 보시면 바닥에 구멍도 있고 뒤가 뻥뚫려 있습니다. (저기로 전원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빼니깐 바닥에 물이 있고 

두번째 사진처럼 배터리 팩안에서 노란 물이 줄줄 나왔습니다.

 이게 저 배터리팩 안이 녹슬어서 녹물이 나오는거 였습니다. (하루 물 뭍었다고 녹이 슬다니??)

일단 분리해서 말려 놓고 고객센터 게시판에 글을 남겼더니

하루지나서 목요일 카톡고객지원에 글남기라고 다시 넘기더군요

금요일은 회사일이 바빠서 카톡글 못남겼구요

 

근데 일요일 오전에 7시경인가 자고 있었는데

아내가 막 깨우더군요 배터리 팩에서 불꽃이 막 튀면서 폭발하고 있었습니다.

애기 2명은 장모님이 데리고 일단 대피했고

저는 소화기로 막 불을 껐는데 소화기 쏘면 꺼지고 다시 폭발해서 불꽃이 튀고 계속 반복하더군요

아내가 옆집에서 소화기 더 가져 와서 한5개 썼습니다.

연기도 많이 마셨구요. 불은 소화기 쏠때 뿐이고 계속 폭발해서 119 소방대원이 와서 그 다음 저는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중에 불꺼지고 들어가니깐 바닥타고 샷시 유리고 깨지고 천장에 배터리가 날아가서 박히고

컴퓨터에 물들어가고 소화기 가루 다 날리고 엉망이 되었습니다..

다행이 소화기 막 뿌려대고 소방서도 10분거리 에 있어서 빨리 오셔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일단 수습은 됬는데

 

집수리비 .. 집에 곳곳에 가루며 연기가 다 날려가서 물건 다 끄집에내서 닦아야 하구요.. 컴퓨터는 소화기 가루가 다 들어가서 아직 켜보지는 않았습니다.

천장 시스템 에어컨도 가루가 다들어 갔구요

집도 이사한지 3달 정도된 신축 집인데 이모양이 되었네요

 

대략 500정도 나올거 같은데 (대략 추산입니다.)

 

월요일 혼다 판매업체 (어딘지 바로 아실겁니다 파는데 여기 밖에 없어요)

전화 했더니 또 카톡으로 문의 하라고 해서 했더니 2시간마다 한마디씩 하더니 퇴근시간 다되서 상위부서에 전달 한다더군요..

그러더니 다음날 거의 오후 다되서 영업사업이 전화 왔습니다.

중간 대화내용은 영양가 없어서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면

 

 

 

 

보시면 체크4번 젖은 노면에서 타지마라 적혀 있는데 왜 탔냐 고객 잘못이다. 우리는 책임 없다 보상 못해준다 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 전기스쿠터 자전거 오토바이 등등 비오는날에 타면 안되나요? 다 타고 다니지 않나요

그리고 리튬이온 배터리라는게 물에 젖으면 폭발 할수 있는건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러면 젖지 않게 기본 조치는 해놔야 되잖아요.

싸구려 제품도 아니고 120여만원 되는 제품이 바닥에 구멍이 다 뚫여 있고 (배터리가 바닥에 들어 있는 구조입니다.)

배터리 덮개에도 바로 물이 들어 가는 구조로 굉장히 허접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무패킹 이런것도 하나도 없어요)

 

젖은 노면에서 타지 마라면 비오는날 밖에 세워두고 비맞는건 상관없다는건가요? (이것도 굉장이 웃긴말이죠)

아니면 밖에 타고 가다가 갑자기 소나기라도 오면 비 안들어 가도록 껴안고 있으란건가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일단 경찰서에서 진술서 쓰고 왔는데 경찰은 뭐 이 화재 사고가 범죄와 관련있나 그거 조사 하는거고

민사로 소송 거시던지 해야 한다고 별 도움되는것도 없더라구요

소보원 이런데 하려면 이런 피해 입은사람들 단체로 해야 된다고 하던데 모으기도 쉽지 않고

소보원은 화해 절차 하는거라 업체에서 배째라로 나오면 민사 소송진행해야 되는거라고 뭐 소보원은 도움 되지도 않을거 같네요

 

일단 제가 보상 못받는것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저런 허접한 제품을 사서 더 큰 피해자가 나올까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