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 전, 9개월의 위태로웠던 연애가 끝났습니다.
자주 싸웠어도 좋았던 기억도 많았고 잘 맞춰 가보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었는데..
마지막 연애가 되기를 바랐지만 상대방은 아니었나 봅니다. 성격 차이를 좁히기 힘들다며 매몰차게 저는 또 차였습니다.
아마 이번이 5번째 차인 것 같고, 마지막이었습니다.
더 노력하겠다고 매달려도 봤는데, 매정하게 돌아오는 말에 남은 건 상처와 짓밟힌 저의 자존심 뿐이었어요.
사람마다 연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니 마음이 아파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평생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연애 중에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높은 약을 복용하던 중, 피임 실패로 아기가 생겼었기 때문이었죠.
피임 실패는 쌍방 과실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속적으로 피임을 요구했었으나,
상대는 순간의 욕망으로 괜찮다고 하다가 그 잠깐의 찰나에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난 후, 날짜 계산을 해보니 그 때가 맞았어요. 그 것 때문에 상대도 그 당시에는 굉장히 미안해 했었고요.
책임을 지겠다고 했었고, 아기를 낳을 지, 지울 지 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어요.
산부인과 의사는 약물 명을 듣더니 바로 하는 말이, "그 약을 꾸준히 복용 중이었다면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지우는 게 좋겠네요. 임신 4주차로 초기이기도 하니 결정 내리시면 계류 유산으로 수술 해주겠습니다."였습니다.
인생에 첫 아기가 찾아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고, 허무했고, 이상한 감정이 들었어요.
결국 지우기로 결정했고.. 상대는 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평생 책임을 지고 더 저를 존중해주고 아껴주고 싶다고 했어요.
앞으로도 힘든 일이 생기면 같이 잘 이겨내자고 했었어요.
근데.. 그랬던 사람이 저와의 몇 번의 싸움 이후, 저랑 더 못 만나겠다며 이별을 고했어요.
게다가 마지막 싸움 때 그랬어요.. 초반보다 살 찐 것 같으니 다이어트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저는 연애 극 초반부터 그 사람의 콤플렉스였던 코 흉터도 신경 쓰지 않고 괜찮다고 해주었는데 말이죠.
마지막에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을 때, 아기를 지웠던 일에 대해 언급했더니,
"이미 다 끝난 얘기, 너의 결정이었는데 '감성 팔이' 하는 거로 밖에 안 보여."
"안 맞는데 억지로 만나서 스트레스 받을 바에 차라리 혼자 살고 말지."라는 막말도 들었어요.
사람이 어떻게 한 때 사랑했던 연인한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싶었어요. 너무 상처를 받았었어요.
그래, 너는 흔적도 없겠지만 나는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고 몸 안에 상처가 남았는데.. 넌 그냥 헤어지면 끝이지.
그 사람은 아마 안 맞는 사람과 헤어져서 아주 후련할 거에요.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솔로 생활을 즐기고 있을 것이고, 평소에 좋아하던 게임도 열심히 하고 있을 거고, 어쩌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소개팅을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상처와 말 못할 비밀은 저만 평생 가지고 가는 거죠. 다음 번에 만날 사람한테 죄책감도 들고요.
이런 제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되는 건지, 미안해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잊어보려고 해도 그 사람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그 사람이 자주 보는 커뮤니티가 루리웹인데 이 글을 읽고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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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딸이 있는데 당신이 내 딸이라고 해도 좋은 말은 못해주겠네요. 새로운 사람 만나지 마세요. 당신부터 돌봐야하는 상황에 무슨 다른 사람이요? 미안한 말이지만 저 남자나 당신이나 사람이 건강해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싫다는데 바뀌지 않은 채로 매달려서 괴롭히지 마세요. 당신부터 돌보고 건강해지고 설사 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을 정도의 힘이 생긴 이후에 다른 사람을 둘러보세요. 다른 사람한테도 못할 짓 하는거지만 당신이 당신 자신을 괴롭히늨 짓입니다.
(IP보기클릭)106.101.***.***
일단 몸을 먼져 추스리는게 답일거 같습니다. 제주변에서 아이를 잃어버리신분 봣는데 그 데미지가 장난 아니십니다. 그야말로 3년을 남편이 옆에서 보필하고서야 다시 임신하시고 지금은 행복하게 사시지만 그만큼 몸에 부담도 많이가고 정신적으로 만히 힘드실겁니다. 일단 정식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회복하는게 우선이고요 이걸 버텨내셔야 그담인 연애를 생각하시는게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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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딸이 있는데 당신이 내 딸이라고 해도 좋은 말은 못해주겠네요. 새로운 사람 만나지 마세요. 당신부터 돌봐야하는 상황에 무슨 다른 사람이요? 미안한 말이지만 저 남자나 당신이나 사람이 건강해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싫다는데 바뀌지 않은 채로 매달려서 괴롭히지 마세요. 당신부터 돌보고 건강해지고 설사 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을 정도의 힘이 생긴 이후에 다른 사람을 둘러보세요. 다른 사람한테도 못할 짓 하는거지만 당신이 당신 자신을 괴롭히늨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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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몸을 먼져 추스리는게 답일거 같습니다. 제주변에서 아이를 잃어버리신분 봣는데 그 데미지가 장난 아니십니다. 그야말로 3년을 남편이 옆에서 보필하고서야 다시 임신하시고 지금은 행복하게 사시지만 그만큼 몸에 부담도 많이가고 정신적으로 만히 힘드실겁니다. 일단 정식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회복하는게 우선이고요 이걸 버텨내셔야 그담인 연애를 생각하시는게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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