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한국인보다 일본인 반응이 더 뜨겁던 선상 VIP 식사

[코바토]

제가 보통 오사카는 시간 여유가 있으면 일부러 부산에서 팬스타크루즈 배를 타는데.. 이번엔 가족이나 친구끼리도 아닌 저 혼자서 VIP 단독 룸울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왕복 약 60만으로 호텔+식사+이동비 치면 비행기보디도 나아 보이더군요.

그 중 귀국편, 즉 오사카에서 부산 가는 배의 저녁 VIP 식사는 새우와 전복을 넣은 삼계탕입니다. 

일본인 VIP 승객은 얼굴에서 도저히 가릴 수 없는 기쁜 표정으로 닭고기를 흡입해대네요. 저 청양고추와 마늘까지 챙겨먹는 거 보고 한국인인가 착각했습니다. 한국인 VIP 승객은 저거 뜯는게 귀찮은 눈치고요. 

부산에서 오사카 가는 편 저녁은 스테이크였죠. 

창가 보아는 자리에 스테이크에 통감자, 가지, 버섯, 당근, 아스파라거스 등에 더불어 밥과 된장국, 요거트 드레싱 셀러드, 후식은 모둠과일…

감기만 아나면 와인도 곁들이고 싶었지만 악으러 깡으로 참았습니다. 어차피 정장도 안 압었고 그냥 격식없이 다들 먹는 분위기인지라…

일반식은 딱 한식뷔페 스러운 구성으로 보니 제육, 닭튀김, 쇠불고기, 장조림, 김치 등이 나오나 봅니다. 2018년에 비해 가짓수가 줄었군요.

아침식사는 부산행이나 오사카행이나 메뉴가 똑같은데 오믈렛과 소시지, 베이컨, 감자튀김에 오렌지 주스 등이 제공됩니다. 빵도 바삭하게 토스트해 주고요.

일반식의 경우 스크램블드 에그, 소시지, 밥, 미역국,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등을 중심으로 한 뷔페입니다. 

아무튼… VIP 대우는 식사 뿐만 아나라 이렇게 VIP 전용 대기 공간 재공과 마실 것 무료 재공, 출압국 수속과 승하선 우선권… 

그리고 최상급 선실 배정 등도 있습니다. 사실 VIP 서비스 받는 최상급 객실인 디럭스 스위트는 지금은 꽤 노후화되었습니다. 대략 방 수준은 비즈니스 호탤급인데 5성급 비슷하게 서비스 해주는 정도죠. 그래서 올해 중순에 이번애 탄 배인 팬스타 드림호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배를 취역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배는 최상급 객실을 고급 크루즈에 준하게 인테리어도 깔끔해지고 발코니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뭐 그래도 방에 저 혼자 들어누워 룸서비스로 와인과 치즈 먹으며 축구구경을 하고 바다도 보니… 좋긴 해요.

마치 다이묘가 된 느낌이랄까…

뭐 진짜 크루즈를 타면 쇼군이나 총리대신이 된 느낌이고요.

베스트 감사합니다.

코로나 19 이후로 비행기 값이 제정신이 아닌 수준이다보니 그냥 돈 조굼 더 써서 타볼까 하고 탔습니다.

저 VIP 선실을 혼자 타는 건 처음인데 확실히 대접받는 기분은 나더군요.

다음엔 저 새롭게 취항하는 팬스타 드림호 후속 배도 리뷰해 보고 싶습니다. 

아마 2025년 여름 내지는 겨울에 타겠는데, 제대로 발코니도 있는 VIP 선실이 기대됩니다.

사진만 보면 호화 크루즈에 준하게 올렸으니..

[사림]

콘아이스크림 자판기가 가장 신기하네요

[코바토]

저게 일본 대도시엔 다 있다 보면 됩니다.
퀼리티는 의외로 먹을만한 편이에요.

[깊은바다나미]

[호이미]

크루즈는 크게 생각없는데 음식이 맛있겠네요 침 질질...

[코바토]

VIp도 좋지만 일반식도 맛이 괜찮습니다. 가짓수는 코로나19보단 줄었지만 한식뷔패처럼 다양한 음식을 양것 퍼가면 되거든요. 그래서 배에서 전 식사는 왠만하면 먹습니다.

[스텔D]

16년 전에 오사카 처음 갈 때 팬스타 타고 갔었는데... VIP석은 많이 다르군요 ㄷㄷㄷ

[티모오브레전드]

전 매년 제주도 갈때만 배탔는데 일본 여행 갈때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삼계탕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saruin]

와! 스테이크!

[골든핑거리버]

아이에에에-!? VIP? VIP 난데에에에!???!!!

[Revi]

와! 엄청 어렸을때 팬스타 크루즈 탔던적이 있는데 일반석은 그냥 맨바닥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ㅋㅋㅋ
그 배가 아직도 운행하고 있었군요. 새 배로 들어오면 한번 타보고 싶네요.

[RTX3070]

역시 부자들이 좋은게 VIP석 일등석 타는 재미같음 ㅋㅋ

[루리웹-1495696096]

60만원이면... 도착까지 비행기보다 하루는 더 걸리고...순전히 음식값이군요 ㅎㅎㅎ

[슬러렁타령]

팬스타의 단점은 부산 근방 지역 사람들만 꿀 빤다는 것이다

[다시돌아온추한]

시간을 낼 수 있는건 둘째치고 크루즈쪽은 이용은 해보고싶은데 수도권에서 부산가는 가격포함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예비역]

제 집과 부산항 거리 차로 10분정도인데 개꿀이죠.ㅎ
일본여행 비행기로 한번, 배로 열번이상.
대마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 다양하게 갈수있고 저렴하고 오전에 근무하고 오후엔 바로 부산항가서 배타면 담날 아침이라 연차내며 회사에 눈치도 적게 보이는 이점까지....... 배편 +jr패스가 비행기보다 싸서 배타고 일본 도착후 어디든 신칸센타고 전국여행도가능.

[썹다신]

저도 팬스타 이용해 보고 싶은데 ktx 타고 부산가능 비용과 시간이 ,,,

[IDPPU]

대전 살고 있는데
팬스타 타고 오사카 자주 다녔어요
부산역 내려서 도보 10분 거리니
배타고 누워서 가는게 편하고 해서
특히 수화물 종류 및 무게 신경 안쓰니 편해요
이건 기내용 이건 수화물 이런 구분 없이 다 때려박으면 되니

[예비역]

일본 처음갈때가 2006년이였나 그때 타고가고 그후로 몆번 더타고 추억이 있는데 이젠 배가 바뀌는군요.

[클남]

나이드니 여행도 느긋하게 하게되는데...이글보니 배가 땡기네요..잘보았습니다

[마스터군]

그렇지않아도 오사카 배편 여행 짜고있는데
잘보고갑니다

[코바토]

배편여행의 장점은 바로 수하물 제한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전 저걸로 PS3 나오자마자 오사카에서 공수한 기억이 나는군요. 28인치 케리어에 담아서요.

[아시리아]

식당에서 뷔페 먹을 때 창가쪽에서 뭔가 다른 걸 드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저분들은 어떤분일까 했는데 VIP실 분이셨군요! 선생님께서 팬스타를 참 좋아하시는데, 예전만큼 저렴하지 못하다고 많이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신규 취역도 말씀드려야겠어요.

[루리웹-1037972456]

배흔들림과 멀미는 어떠신가요?

[코바토]

전 배멀미를 안 하는 체질이기도 하고 저 배가 워낙 커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 스테이크 나올 때는 현해탄에 눈폭풍이 일 정도로 날씨가 나빠 파도가 상당히 세서 저녁 라이브 행사가 취소되었고, 승객의 절반은 시체처럼 방바닥을 기어다니더군요. 멀미가 약하면 잘 생각하시길 바래요.

[그냥 뭐하지...]

17년 전에 일본 첫여행 갔을때 탔었는데 그때는 비행기보다 싸서 갔음ㅋㅋㅋ 근데 이제 비행기보다 비싸지만 선상의 묘미를 위해 가는 루트가 되었네요 ㅋㅋ

[돈까스 김밥]

식사 잘나오네요 ㄷㄷ

[haribokiller]

이런 배는 혼자 독실 쓸 수는 없는거죠? 혼자 일본 자주 가는데.. 독실 쓸 수만 있으면 함 타보고 싶은데. 흐

[코바토]

물론 추가 비용을 내면 혼자서 독실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혼자서 VIP룸을 썼습니다.

[티버애니]

[IDPPU]

팬스타 타고 오사카 10번은 다녀왔는데
VIP 식사는 첨 봤습니다

[마하루비]

좋은 정보 감사요.
와드 박고 갑니다.

[Minchearster]

별생각없이 배 주제에 비싸네~~
하면서 이용해본적은 없었는데

요새 김해ㅡ칸사이 비행기표가 사악해서...

왕복 교통비+호텔비라고 생각하면 나쁠거없네요. 60이면.

다음ㅇㅔ 교토갈땐 한번고려해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