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집에서 하다보면 생기는 문제
여러가지 향신료, 소스 재료들이 쌓이는 문제가 생기죠.
가끔 그런걸 한번에 써먹을수 있는 요리를 할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라면, 카레, 각종 볶음들)
저는 이번에 족발을 한번에 삶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족발 한번만 삶으면 족발 육수도 아깝고
앞다리살, 돈설, 귀, 꼬리뼈를 사와서 같이 해버리기로 합니다.
전날 사온 돼지 앞발에 칼침을 여러군데 박아서 피가 잘 빠지게 해줍니다.
우리 가족이 먹을 꺼니 발 가락 사이의 이물질 (각질, 털등)을 칼로 긁어서 최댈한 제거해줍니다.
나머지는 토치로 지질 꺼니 제거할수 있는부분만 해줍니다.
일부로 앞발을 작은걸 사왔는데 인스턴트팟에 안들갈거 같아서 관절 부분을 잘라줬습니다.
고기 자체에 피가 잘 빠져 있는거 같아서 1시간 정도 담가놔도 피가 안빠져서 몇번 행군뒤 10분 정도 초벌로 삶아 줬습니다.
물에는 소주, 생강, 통후추를 넣어 줬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수축하면서 나온 잔털을 토치로 지져줬습니다.
이후 인스턴트 팟에 같이 사온 앞다리살 을 같이 넣어준뒤
집에 남아도는 재료들 무, 계피, 팔각, 화자오, 콜라, 노두유, 진간장, 설탕, 생강, 마늘, 양파, 파 등등을 넣어준뒤
압력 요리를 눌러 줍니다. 저는 기본이 35분이라서 했는데 25분 정도면 충분히 맛있게 되는거 같습니다.
족발이조리되는 과정에 이번에 용감하게 사온 돼지 귀, 혀, 꼬리뼈 준비를 해줍니다.
근데 이거 해동해서 뜯으니 돼지 냄세가 엄청 납니다 와우
돼지 귀 안 쪽에 귀지랑 때같은게 많습니다. 이부분을 깨끗하게 씻어 줘야 합니다.
깨끗하게 먹을수 있게 이 부분을 열심히 조져 주셔야 합니다.
이후에 해동된 돼지혀를 잘 씻어 줘야 합니다. 냄세가 엄청 납니다 저 설태(?) 부분을 깨끗하게 재거 해줘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제거가 힘드니
일단 흐르는 물에 꺠끗하게 씻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인데 이 입안 쪽 부분 편도(?) 부분 구석구석 잘 씻어 줘야 합니다
돼지 꼬리는 찍어 둔게 없네요. 이건 그냥 고기랑 별반 다른게 없어서 그냥 샥샥 씻어주고 그 물에 삶아 주면 끝이겠죠?
다시 소주를 넣어서 채워준 뒤 돼지 귀, 혀, 꼬리뼈 다 10분정도 삶아 줍니다.
돼지 혀는 이후 설태를 제거해줘야 합니다.
돼지혀를 삶아 주면 혀 부분이 근육 부분과 설태가 분리 됩니다. 이 부분을 칼로 긁어서 깔끔하게 긁어서 제거 해줍니다.
이쯤 손질을 재주니 슬슬 고기 같아 보이기 시작합니다.
돼지혀가 싸고 맛있어서 먹는 거지 ㅠㅠ 진짜 돼지냄세가 엄청나고, 손질도 번거롭습니다.
돼지 귀가 수축하면서 나오는 저 털부분은 한번더 깔끔하게 토치로 조져줬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재료들을 다시 한번 깔끔하게 씻어주고 물을 빼주고
족발물에 넣어줄 준비를 합니다.
색깔도 잘 난거 같습니다. 근데 35분 너무 깁니다. 너무 푹 삶아졌습니다.
저는 이걸 모르고 돼지귀를 삶을때는 완전 녹아 버리더군요.
이때 맛을 보고 귀랑 꼬리를 넣어 줘야 해줬었는데
마지막 삶을때 설탕이랑 간장을 넣어 줬습니다. 시간도 25분으로 줄여줬습니다.
이쯤되느 너무 많이 샀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큰일났습니다.
족발을 제외한 고기들입니다. 왼쪽 상단 돼지혀 옆은 꼬리뼈
왼쪽하단 보쌈(앞다리살), 오른쪽하단은 돼지 귀입니다.
이부분은 돼지 혀를 썰어서 모아 뒀습니다.
이쯤 부터 맨탈이 터지더군요. 너무 양이 많아요 큰일 났습니다.
돼지혀 식감은 새롭습니다.
순대에 들어 있는 내장과 살코기의 사이 어딘가?
살코기 >>>>(요기쯤?)>>>>>>>>>>>>>>>>>>>>내장
일단 맛있습니다. 쫄깃합니다 진짜 연골부분도 있어서 다채롭습니다.
꼬들꼬들하게 잘 익은 돼지귀, 콜라겐과 연골밖에 없습니다. 진짜 저의 최애 부위입니다.
돼지귀나 돼지혀나 이만큼 꽉찼습니다. 간이 조금 약한거 같은데 식감이 미쳤습니다.
먹고 남은 보쌈과 족발들
이걸 꼬리입니다. 꼬리 부분은 저에게 별반 느낌을 못주네요. 꼬리는 그냥 안사는 걸로
맛이 없는건 아닌데, 너무 개성강한 친구들이 많아서 눈에 안뛰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다음날 점심에 비빔면에 돼지 귀랑 같이 먹었습니다. 존맛탱입니다.
지금 거진 35000원 가지고 3일 정도 배터지게 먹을 꺼같습니다.
(IP보기클릭)58.235.***.***
엄마도 다음번에 징그러운거 사오지 말래요 ㅠㅠ
(IP보기클릭)1.235.***.***
어우 족발까지는 괜찮은데 돼지혀는 생으로 보니까 좀 징그럽네여..
(IP보기클릭)1.235.***.***
어우 족발까지는 괜찮은데 돼지혀는 생으로 보니까 좀 징그럽네여..
(IP보기클릭)58.235.***.***
엄마도 다음번에 징그러운거 사오지 말래요 ㅠㅠ | 21.06.25 20:00 | |
(IP보기클릭)114.205.***.***
(IP보기클릭)58.235.***.***
족발은 정말로 맛있는거 같습니다 ㅎㄹㄹ | 21.06.25 20:51 | |
(IP보기클릭)121.175.***.***
(IP보기클릭)58.235.***.***
가족 끼리 먹는거 정말 배터지게 먹고싶었고 족발을 삶은 물을 한번만 쓰고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 된거 같습니다 | 21.06.25 20:53 | |
(IP보기클릭)121.100.***.***
(IP보기클릭)58.235.***.***
저는 식재료라고만 생각해서 거부감이 없었는데 일단 제목 앞에 혐이라고 붙여둬야겠네요 | 21.06.25 21:18 | |
(IP보기클릭)59.31.***.***
(IP보기클릭)58.235.***.***
압력밥솥이 없으시면 일반 냄비로 오랫동안 삶아야해서요. ㅠㅠㅠㅠ 그리고 한번만 삶고 버리기엔 족발 육수도 아깝죠 | 21.06.25 23:56 | |
(IP보기클릭)223.131.***.***
(IP보기클릭)58.235.***.***
ㅎㅎㅎ 자주가는 축산물 매장인데 저거 말고도 신기한게 많은데 부모님이 기겁하실까봐. | 21.06.25 23:57 | |
(IP보기클릭)220.120.***.***
(IP보기클릭)58.235.***.***
생각해 보니 혀만큼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근육으로만 이루어진 부위가 없더군요. 그래서 살코기와 다르게 저렇게 사각사각 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 21.06.25 23:59 | |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58.235.***.***
꼬리도 맛있었습니다 저렇게 살코기 콜라겐 덩이 부분 복합적으로 맛보기 좋은데, 저 구성에서는 보쌈에 족발 혀 귀 등 너무 캐릭터 쌘 애들이 많아서 묻혀버렸죠 | 21.06.26 01:42 | |
(IP보기클릭)122.47.***.***
(IP보기클릭)58.235.***.***
혐을 붙인 이유는 돼지 혀가 징그럽다는 분들 때문에 붙여두었습니다 ㅎㅎ | 21.06.26 01:43 | |
(IP보기클릭)121.143.***.***
(IP보기클릭)58.235.***.***
ㅎㅎㅎ 감사합니다 | 21.06.26 08:07 | |
(IP보기클릭)210.222.***.***
(IP보기클릭)58.235.***.***
감사합니다. 손이 많이 가도 맛있게 먹었네요 ㅎㅎ | 21.06.26 08:08 | |
(IP보기클릭)1.227.***.***
(IP보기클릭)58.235.***.***
귀가 정말 매력적인 부위죠 ㅎㅎ 저는 너무 오래 삶아서 지금 그릇 모양으로 굳어 버려 그냥 편육 같이 썰어 버렸네요 | 21.06.26 08:09 | |
(IP보기클릭)2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