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즈음 놀러온 친한 형과 같이 고오~급진 음식 좀 먹어보자 해서 갔습니다
예전부터 신경쓰였던 스키야키 전문점
그러고 보니 맨날 싸구려 스키야키 도시락만 먹어봤지 제대로된 스키야키는 처음이네요
들어가보니 메이지 시대때부터 영업했다 하는군요
쿠마모토 근대 역사 그 자체를 맛 볼 기회 아니겠습니까
두근두근
제가 시킨 쿠마모토 보리소주 '큐다이메'
개인적으론 역시 쌀소주가 제일 맞네요
그리고 뒤에 있는건 오토시
양파와 소고기 장조림같은건데 맛있더군요
기본 세팅
뭔지 모르는 소스통과 엄청난 양의 설탕
그리고 탱탱 신선한 날계란
어떻게 해먹어야 하나 해서 물어보니 직접 해주신다더군요
두 번째로 저렴한 스키야키 코스
'히고 코스'
무려 인당 3800엔!
제일 비싼건 인당 만엔 나가더군요...
메뉴를 보니 차이는 소고기의 차이일뿐 다른건 없는거 같았습니다
소 기름으로 냄비에 코팅을 하고 소고기 투척
설탕을 듬뿍 넣고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육수와 츠유 듬뿍넣고 끓이기
고기는 먼저 먹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존 맛!
이제 채소 투입
채소가 어느정도 익을 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기다리는 사이 나온 말고기 회 '바사시'
이것도 쿠마모토 명물이라는데 비싸서 먹지 못하였으나 이번 기회에
(이건 코스포함이 아니라 따로 시켰습니다 ㅜ)
양파, 생강or마늘과 함께 먹습니다
비린내는 전혀 없고 살살 녹는게 눈 감고 먹으면 참치 뱃살 먹는 식감입니다
맛있으나 이 돈이면 개인적으론 회를 먹으러 갑니다
나중에 칸파치나 먹으러 가야지
소고기와 야채를 날달걀에 휘적휘적
계란에 비린내가 전혀 없고 정말 고소합니다
설탕의 달달함
츠유의 짭짤함
계란의 고소함
아삭거리는 채소에 쥬시한 소고기
환상환상
스키야키도 다 먹고 마무리론 역시 우동인가? 싶었는데
남아있는 국물에 계란을 풀어 넣어줍니다
이 광경을 보고 형이랑 같이 얼마나 환장했는지...
술도 마시고 했으니 덮밥형식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마무리 특제 계란덮밥
반찬은 단무지와 채소절임
정말 최고입니다
솔직히 스키야키보다 저 계란덮밥이 더 인상에 남아요
따듯한 차로 깔끔한 마무리
그리고 그 형이 어마무시한 스키야키값을 대신 냈습니다
정말이지 자랑스러운 햄입니다
닭고기 스키야키도 있던데 나중에 또 갈 생각ㅎ
+어 참고로 바사시는 따로 단품으로 시킨겁니다 ㅜㅜ 코스에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ㅜㅜ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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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취를 쿠마모토에서 하고 있는데 이런 가게가 있단 얘기를 여기서 처음 보네요 쿠마모토 인생 절반 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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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넣는 이유는 맛도 있지만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막상 드셔보시면 한국 식당에서파는 불고기 단맛 정도랑 비슷해요. (그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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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에서 저런 역사가담긴 멋진음식을 즐기다니 천국아닌가요? 3800엔에 저정도 대접과 퀄리티..한국에선 상상도못합니다. 1년된가게가 since 1960 쳐붙이고 씹쓰레기 팔고 3만원기본받는나라에요 여긴 이미.. 물론 핑계는 최저시급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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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식업은 요리사보다 사업가들이 더 많은 느낌이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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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3800엔이면 싼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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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입맛따라 다르겠지만 둘 다 딱 좋은 정도로 달달했습니다 해외음식 잘 못드시는 신토불이 입맛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 18.01.12 0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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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카미토오리에 있습니다 | 18.01.12 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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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취를 쿠마모토에서 하고 있는데 이런 가게가 있단 얘기를 여기서 처음 보네요 쿠마모토 인생 절반 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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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 사시는분이 있다니 놀랍네요! | 18.01.12 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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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타이피엔 좀 미묘하던데... 괜찮으셨나요? | 18.01.12 0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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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거리에 있는거 먹어봤는데 뭐랄까 된장국 같은 느낌이랄까요. 단품으로 먹기에는 아쉬울거 같았지만 다른 기름진 음식이랑 같이 먹어서 그랬나 전 만족했어요. | 18.01.12 0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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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전 타이피엔 한 번 먹어보고 그냥 짬뽕만 먹고있어요ㅋ | 18.01.12 0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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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우동, 나가사키 짬뽕 등등 큐슈 중국요리 맛있죠. | 18.01.12 0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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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먹으면 단짠단짠한 불고기 정도? 그렇게까지 달지는 않아요! | 18.01.12 14: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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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이 필요하닷 | 18.01.12 1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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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3800엔이면 싼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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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 대학생입니다. 전 친구한테 2만원짜리 술사줄때도 손이 떨리지만 친한 형들은 벌써 돈벌어서 6만원 8만원어치 술을 사 줍니다. 돈의 관념은 그런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 형이 어마무시한 스키야키값을 대신 냈습니다 정말이지 자랑스러운 햄입니다" 제 상황이 이래서 그런지 돈이 작은걸로 안보였고 그런 작지않은 돈을 나란 놈을 위해 써 준게 고맙고 대단한 형이다 라는 뜻으로 보시면 될꺼 같아요 | 18.01.13 1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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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그거지만 퀄리티에 비해선 괜찮은거 같아요. 동네 고깃집만 가도 술안먹고 3만원은 거뜬한게 한국이거늘 ㅂㄷㅂㄷ | 18.01.13 1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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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당시엔 비싸서 ㄷㄷㄷ 거렸는데 잘 생각해면 고깃집만 가도 3만원은 깔고 시작한다는게 ㅋ.. 그래도 학생에겐 비싼 돈임은 확실합니다 ㅜㅜ | 18.01.13 1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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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에서 저런 역사가담긴 멋진음식을 즐기다니 천국아닌가요? 3800엔에 저정도 대접과 퀄리티..한국에선 상상도못합니다. 1년된가게가 since 1960 쳐붙이고 씹쓰레기 팔고 3만원기본받는나라에요 여긴 이미.. 물론 핑계는 최저시급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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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식업은 요리사보다 사업가들이 더 많은 느낌이라...ㅠㅠ | 18.01.12 1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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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쿠마모토에! | 18.01.13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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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겐 달달한 불고기에 계란풀어먹으면 대충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18.01.13 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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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귤선생
설탕을 넣는 이유는 맛도 있지만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막상 드셔보시면 한국 식당에서파는 불고기 단맛 정도랑 비슷해요. (그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 18.01.13 1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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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런 효과가 있군요 | 18.01.13 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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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설탕이 어울리는거 모르시나요? | 18.01.14 0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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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음요 | 18.01.14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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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그런 효과도 있었군요. 뭐 하기야 설탕이 단순히 단 맛이나 내겠지~하고 뺐다가 심하면 요리 완성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설탕의 부가효과가 생각보다 많은 듯.. | 18.01.14 1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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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먹다 남긴 계란이 아니라 새로운 계란입니다! | 18.01.13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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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봤어요 ㅋㅋ | 18.01.13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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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큐슈지방이 일본에서도 달달하게 먹는편이죠 | 18.01.13 2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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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스키야키로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 18.01.13 22:2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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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맛! | 18.01.13 2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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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0엔이면 ㅜㅜ | 18.01.13 2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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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참고로 바사시는 따로 단품으로 시켰습니다 ㅜㅜ 1200엔인가? 하더군요 | 18.01.14 0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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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시는 따로 단품으로 시킨건데 좀 더 비싼걸 먹어야 하나 ㅠㅠ | 18.01.14 0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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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시는 1200엔에 따로 시켰습니다 ㅜㅜ 그래도 스키야키 3800엔으로도 충분히 잘 먹었다고 생각해요! | 18.01.14 0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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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을 한국에서도 맛볼수만 있으면 좋을텐데 ㅜ | 18.01.14 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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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만족하고 먹어서 불만은 없네요 | 18.01.14 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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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월래 한국보다 적게 먹어서 그렇슴. | 18.01.14 0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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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튀김빌런이 되지 못하셨군요 위로의 ㅂㅊ 드리고갑니다. | 18.01.14 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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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한국인보다 적게 먹는다는 것도 옛말이지 요새 먹는거보면.. | 18.01.14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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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도 않아요 일본인들 엄청나게 먹어요 ㅋ | 18.01.14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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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장사+권리금장사, 건물주의 폭리, 재개발로 다 쓸어버리기 등등 | 18.01.14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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흨 ㅜㅜ 바사시의 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 18.01.14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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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한 번 먹을정도는 되요! | 18.01.14 13: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