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1화 보고 정발판 만화책 전권 다 구입한 달콤달콤&짜릿짜릿.
이번에 3화에서 만들었던 햄버그 스테이크...
이야기가 요리라곤 전혀 못하던 아저씨가 이런 걸 만들어내는 것이다보니 "나도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레시피를 보고 재료를 사옵니다.
햄버그 - 다진 소고기 150g, 다진 돼지고기 150g, 양파 1개, 우유 2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계란 1/2개, 올리브 오일 1큰술
소스 - 마늘 한 쪽, 로리에잎 2장,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토마토 캔 1캔
막상 재료를 보니 햄버그는 알겠는데 소스쪽이 애매합니다. 토마토 캔은 뭐고 로리에잎은 뭔지, 저런 게 동네 마트에 있던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소스는 과감히 버린다! 하고 그냥 스테이크 소스 파는 걸 사서 뿌려먹기로 합니다.
동네 마트로 가서 재료를 사왔습니다.
빵가루가 추가돼있는데 레시피에는 없지만 애니 도중 조리하는 부분에서는 나옵니다. 놓치지 않고 있다가 빵가루도 사왔습니다 후후...
그리고 만화 7권까지의 모든 레시피가 담긴 책도 나온다더군요. 샘플 페이지에 레시피가 적혀있길래 거기도 참고했습니다.
일단 고기를 보니 기계로 갈아서 준 게 아니라서 큰 조각이 듬성듬성 있습니다... 갈아달라고 할 걸 그랬나봐요.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다져줬습니다.
팔 아픈 다지기가 끝나고... 양파를 썰어서 올리브유에 볶습니다. 약간 적갈색이 될 때까지 볶으라는군요.
양파 써는 방법은 애니에서 보여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주인공들은 이걸 보고 멘탈이 나가던데 ㅋㅋ
어찌됐든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해보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양파를 힘겹게 다 썰고 볶아줍니다. 색이 누리끼리 해지고 타는 것도 나오길래 볶는 것은 여기까지...
빵가루를 우유에 불려놓고 고기와 양파와 소금, 후추, 계란을 섞습니다.
계란 1/2개라고 돼있는데 반 나누기 귀찮아서 1개를 그냥 때려넣었습니다. (이것을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팍팍 쓰까줍니다.
섞고 섞고 주무르고 하는데... 뭔가 찰기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애니에서처럼 양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공기 빼는 걸 하다간 왠지 다 후두둑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유를 생각해보니 우유 또는 계란의 양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
빵가루라도 좀 더 넣어볼까 했지만 생각을 접고 좀 더 주물러봅니다...
상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분이 좀 날아갔는지 그나마 좀 나아졌습니다.
이걸 만들기 시작한 게 8시 좀 넘어서였는데 어느새 9시가 넘어가있더라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굽기로 합니다.
대략 3덩이가 나오더군요. 먼저 2덩이를 굽습니다.
좌측의 1번은 그나마 괜찮아보이는데 2번은 망했습니다. 결국 다 굽고나니 붕괴되더군요...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굽습니다. 정성을 들여서...
좀 더 신경써서 했더니 제일 낫게 나온 것 같습니다...
원래 애니에서 나온 레시피로는 뒤집지도 않고 한쪽만 굽고 꺼낸 다음 소스를 만들고 거기에 구운 것을 뒤집어 넣는 방식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소스를 포기했기 때문에 그냥 굽다가 뒤집습니다 ㅋㅋ
일단 1번과 2번은 다른 그릇에 넣어두고 3번을 좀 스테이크스럽게(?) 담아봅니다.
햄버그 스테이크라면 위에 계란 후라이가 있어야죠.
그래서 하나 후딱 만들어서 스테이크를 은폐(?)합니다.
접시 오른쪽 빈 공간에는 뭔가 샐러드라던가 곁들이지만... 그런 게 없으므로 멸치볶음과 양파절임을 올립니다.
계란 후라이가 큰 건지 스테이크가 작은 건지... 아마 전자가 이유일 것 같지만...
어쨌든 완성했습니다. 다 만드는 데 거의 2시간은 걸린 것 같네요;;
저녁 겸 야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은 나름 괜찮더군요. 제가 만든 것 치고는... ㅋ
3번은 이렇게 먹고, 1번과 2번은 그냥 소스만 뿌려서 먹었습니다.
레시피집 주문해놨으니 나중에 도착하면 그거 보고 다른 것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IP보기클릭)14.52.***.***
1. 계란을 너무 많이 넣으시면 구울때 쉽게 타게됩니다. 2. 양파를 더 잘게 썰으셔야지 잘 뭉쳐지는데다가 볶을때 수분이 더 잘 날아갑니다. 양파를 볶는 이유가 풍미와 당도를 높이고 수분을 날리는데 그 목적이 있으니까요. 거의 갈색이 될때까지 볶으시면 더 좋습니다. 3. 빵가루 양이 좀 적어보이는군요. 좀 더 넣으시면 잘 뭉쳐질겁니다. 4. 고기는 다지고 나서 페이퍼타월로 수분을 잘 제거하시면 굽는 도중 까맣게 눌러붙을 확률이 내려갑니다. 대충 이정도 조언...?
(IP보기클릭)180.230.***.***
(IP보기클릭)61.32.***.***
(IP보기클릭)14.52.***.***
1. 계란을 너무 많이 넣으시면 구울때 쉽게 타게됩니다. 2. 양파를 더 잘게 썰으셔야지 잘 뭉쳐지는데다가 볶을때 수분이 더 잘 날아갑니다. 양파를 볶는 이유가 풍미와 당도를 높이고 수분을 날리는데 그 목적이 있으니까요. 거의 갈색이 될때까지 볶으시면 더 좋습니다. 3. 빵가루 양이 좀 적어보이는군요. 좀 더 넣으시면 잘 뭉쳐질겁니다. 4. 고기는 다지고 나서 페이퍼타월로 수분을 잘 제거하시면 굽는 도중 까맣게 눌러붙을 확률이 내려갑니다. 대충 이정도 조언...?
(IP보기클릭)211.177.***.***
조언 감사합니다! 뭔가 궁금했던 것들이 엄청 많이 풀렸네요. | 16.07.25 07:08 | |
(IP보기클릭)125.190.***.***
(IP보기클릭)221.151.***.***
훈훈하니 괜찮습니다. 치유물에 가깝죠. | 16.07.25 13: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