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어왔더니 20년가까이썼던 아이디를 찾을수없어 죄수번호부터 시작합니다..)
형이 17년도 부터 운영중이던 카페를 작년 초부터 거의 운영을 하지않고 냅두면서 파티션을 나눠 사무실로 써왔습니다
작년 부터 형이 가끔와서 쓰라고했는데 저도 일이 바쁜지라 계속 오지 못하다가
올해 초부터 하던 인테리어&철거 일 몸이 좋지않아서 접고 기본 생활비를 위해 주 2일 월화 야간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머지
수목금토일은 본격적으로 카페사무실로 나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은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예전부터 하고싶었던 일이있어서 그 환경을 제대로 꾸며보려고
카페안 인테리어를 조금 만졌습니다
제가 유튜브로 영상툰을 만들고 더빙을 할 예정인데 예전부터 갖춰놨던 홈레코딩 장비가 있지만 카페주변이 소음이 많고
비명지르며 돌아다니는 초중딩 아이들과 카페앞 언덕길 특성상 차 바퀴 갈리는 소리에 제대로된 녹음이 쉽지않아
짧은 시간이지만 인테리어와 철거를 했던 나름의 경력으로 방음&차음부스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카페를 할때 쓰던 테이블을 형이 개당 만원씩에 팔고싶다고 했었는데 이 테이블 두개를 이용해서 부스를 만들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방음부스를 사려고 마음먹었었는데 가장 저렴한 방음부스가 인터넷에서 커튼을 이용한 방음부스였고 가격은 무옵션이 89만원이었습니다
커튼을 이용한 제품은 기본 뼈대는 저 테이블의 프레임과 크게 다르지않았고 충분히 만들수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예상 가격 15만원쯤이면 나도 저걸 만들수있겠다 싶었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테이블 한개당 길이가 70 센치였고 하나는 눕히고 다른 하나는 눕히지않고 위에 얹으면 도합 길이는 140센치 정도 나옵니다. 서있을때 들어갈수 없는 크기라
중간을 이어 주는 각 파이프가 필요했고 인터넷 업체를 통해서 기존 테이블 프레임에 끼울수있는 크기의 아연각파이프를 구매했습니다
아연 파이프가 생각 보다 너무 무거워서 저 싸구려 테이블 프레임이 과연 버텨줄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다리에 꼈을때 조금 헐거운 느낌이 들어서 테이블 밑에 바닥편차 조절용 동그란플라스틱을 끼운채로 꼈고 안에도 접착제와 글루건 스펀지등을 넣어서
고정 하려 애썼습니다
끼우면 이런 느낌입니다 2미터 재단했는데 196센치라 짜증이 나더군요..
같이 주문한 9T 석고보드와 글라스울입니다
사실 코인노래방같은 시설 인테리어 할때 방음으로 쓰이는 벽 구조는 나무합판-석고보드-글라스울-석고보드-나무합판 이렇게 되있고 글라스울 사이와 끝 마감은
다루끼로 중간중간 때워 넣습니다 저는 금액의 최소화를 위해 나무합판을 알아보는중 개인으로서는 구매비용이 너무 비싸서 견적중 방음부스 구조를 전격 수정하였고
가격이 저렴한 석고보드와 글라스울로만 대체하엿습니다
그리고 석고보드는 못이나 나사 사용이 어려워서 99% 강력테이프로 마감하였습니다
글라스울은 소재는 유리섬유이기때문에 나시입고 자르다가 가렵고 따가워서 팔과 목을 박박 긁었습니다
전문장비 없이 다이소에서 산 가위와 테이프 등으로 마감처리 하였습니다
모든 틈은 테이프로 몇겹이상 붙여서 막았습니다
그리고 방음부스 내부를 볼수있게 하려고 아크릴판 제작을 알아보던중 아크릴판 40*40 재단 2개 가격이 4만원이 넘는걸보고 기겁했고
당근마켓으로 2개 5천원에 판매하시는 한의원 원장님을 만나서 싸게 구입했습니다 이런 아크릴은 개당 10만원은 넘는 고가의 주문 아크릴입니다
덕지 덕지 붙여 줍니다
아크릴 재단했나 싶을정도로 너무 딱 맞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이주신 선물 그냥 한면은 아크릴로 채웠습니다
슬슬 재단도 지겨워지고 짜증나고 하기 싫어져서 그냥 아크릴 한겹으로 한면을 채우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입구가있는 정면은 중요하기때문에 석고보드 글라스울 석고보드로 벽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대망의 커튼입구샷입니다
흡음재 대용으로 원래 커튼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암막커튼을 쓰고싶었지만 암막커튼 2장 비용이 5만원이라 그냥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2개 샀습니다
그리고 미리 주문한 차음재와 흡음재를 안에 넣었습니다 차음재 흡음재 일부러 택배비 아낄려고 비싸지만 같은곳에서 구매했고
보기좋게 각각의 택배비를 착불로 내야했습니다 짜증나서 리뷰에 별1개 악플줬습니다 전 쇼핑몰운영해봐서 택배사의 금액&주문 원리를 조금 알거든요..
커튼에 차음재 흡읍재 순으로 붙였고 강력본드가 천소재에는 생각보다 안붙어서 글루건으로 붙여야했습니다
이 모든걸 혼자해야했기에 커튼을 달때는 디지는줄알았습니다 어떻게 고정해야할지 누가 좀잡아줬으면 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찰나
부스 맨위 나무판에 커튼 천부분을 걸치고 그위에 차음판(접착버전)을 붙이니 마법처럼 저 무거운 커튼이 고정됬습니다.
그리고 바로 달려가서 다이소에서 ㄱ 자고정 나사틀과 나사를 사와서 천을 한번더 고정시켰습니다
두툼 하지만 천을 잡아땡기면 안이 벌어집니다 ㅡㅡ;
안에 테이블을 두고싶었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당근에서 15000원 주고 구입한 도서선반 약간 안쪽으로 뉘여있는 디자인이라 뭘 올려놨을떄
떨어지지 않겠더라구요 사이즈도 딱 맞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부는 글라스울위에 흡음재로 다시 붙여줬고 글라스울이 보이는쪽은 테이핑했습니다 혹시라도 글라스울은 피부에 닿으면 안좋기 때문에 신경썼습니다
안에 넣은 홈레코딩 장비입니다 콘던서 마이크 스탠드를 따로 구입하려했으나 당근거래중 현장에서 불량확인하고 그냥 돌아와서 옷걸리 구겨서 달았습니다
간지는 안나지만 안에 레이블 프레임이 사선으로 되있어서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개꿀
곳곳에 스티커 인테리어를 합니다 소녀감성
테이블 딱맞아서 너무 좋습니다
3천원짜리 다이소 미러볼 (금방 고장나서 지금은 때버렸습니다)
저희 카페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영상을 찍어둔게 있어서 나중애 영상 편집해서 과정을 올릴려고 합니다 유튜브에 ㅎㅎ
효과나 작업시간등 세세한건 그쪽에 올릴려고합니다 혼자 만든거라 마감처리도 부족하고 허접해보이지만 기본은 갖췄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끝까지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PS. 이제 코노가서 답답하게 마스크쓰고 안불러도 된다~ 벌금 낼걱정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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