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스위치도 없는 가난뱅이입니다.
이번엔 K.K.로 보블헤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어쩌다 백화점 문구 코너에서 이런 스프링을 발견했었습니다.
상표가 색이 바래고 새로운 상호명이 붙을 때까지 팔리지 않은 저 모습을 보십시오.
플라스틱 포장은 얇아지고 구겨졌고 고리 거는 구멍도 찢어져 있었습니다.
너무 가엾어서 사와버렸습니다.
이녀석을 이용해 보블헤드를 만들었습니다.
우선 설계입니다.
비타 병 뚜껑과 스프링의 크기가 딱 맞아서 사용했습니다.
병뚜껑을 두꺼운 종이 원통으로 감싸고,
스프링의 탄성있는 움직임을 위해,
지우개 덩어리를 위에 붙여 무게를 더했습니다.
철사는 무게와 부피를 위해 감았고
그 위에 알루미늄 호일로 둥글게 감쌌습니다.
머리의 기본 골격과 몸통의 기본 골격의 겉을 종이 테이프로 감쌌습니다.
참고로 머리 골격 구멍이 물파스 뚜껑에 딱 맞아서
작업대처럼 꽂기 좋아서 꽂아넣고 작업했습니다.
완성된 기본 골격 위에 페이퍼마셰를 해줬습니다.
카페 같은 데서 쓰는 페이퍼타월(휴지)과 물 섞은 물풀로 덕지 덕지 붙여주면 됩니다.
페이퍼마셰 코팅이 된 이후입니다.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덜렁거리지만
일단 매커니즘은 제대로 작동하네요.
팔다리와 기타, KK가 앉을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기타는 두꺼운 종이 사이에 우드락을 끼워넣어줬고
팔다리는 철사로 골격을 만들고 거기에 알루미늄 호일로 살을 붙여줬습니다.
의자는 나무의자가 좀 복잡하고 귀찮았는데
아미보에선 나무에 앉아있길래 저도 나무 둔치를 만들었습니다.
페이퍼마셰로 살이 많이 붙었네요.
거기에 맞춰 귀를 만들었습니다.
그냥 접착제로 붙이면 쉽게 떨어질게 뻔하니
얇은 사무용 핀을 철사처럼 잘라
연결부위로 꽂아주었습니다.
모양을 잡고 난 뒤에
갈아내고 페이퍼마셰 하고 또 갈아내고 휴지 붙이고...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 후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겉에 물풀을 덧칠하고 말려서, 매끈하고 반짝이는 질감으로 마무리하곤 했습니다만,
K.K.는 털이 있으니 일부러 약간 보들보들한 질감이 남아있을 때 표면 작업을 멈췄습니다.
귀찮고 지쳐서 그런거 아닙니다.
이제 저 위에 흰색 물감으로 채색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수채화 물감을 발견했기에
아크릴의 꽉막히는 표면과
접착제에 떨어져 나가는 경험 때문에
스며들까 싶어 수채화를 사용했는데...
확실히 수분에 너무 약하더군요.
수성 바니쉬조차 사용이 불가능 할 줄은 몰랐습니다.
나중에 건프라 만드는 형님에게서 얻은 무광 마감제를 사용하면서
끔찍한 냄세와 함께 교훈을 얻었습니다.
크흑....
나머지는 그냥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했습니다.
붓으로 K.K.의 얼굴 그리다보니 집중력이 바닥이 나버려서...
기타 채색이 엉망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니 참 다행입니다.
마무리 조립할때
접착제를 붙일 부위에 이쑤시개를 꽂아서
귀를 붙일 때 처럼 물리적인 지지대를 마련해줬습니다.
가장 중요한 스프링 조립은
사무용 핀을 잘라 못처럼 꽂음으로서
물리적인 지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접착제는 저 핀 꽂은 쪽에 순간 접착제 한 방울 씩만 뿌렸습니다.
나무 둔치 밑에는
다이소를 뒤지다가 발견한 예쁜 나무 토막을 붙여서
머리의 무게로 인해 쓰러지는 일을 막아주고,
평평한 바닥으로 안정성을 더해줬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KK 보블헤드입니다.
일단 생각한 만큼은 만들어진 거 같네요.
다행입니다...
매번 작품만들기 할 때마다
마지막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방심을 못하니 진짜 피곤하네요.
아 컨트롤Z 마렵다.
흔들면 KK가 헤드뱅잉을 합니다.
엌ㅋㅋㅋㅋㅋ
캔들워머 조명을 이용해서
마치 카페나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거 같은 장면을 연출해줬습니다.
하하, 내가 만나지 못하는 K.K.는 이렇게 머리를 후려쳐주마.
어쨌든 이렇게 해서 KK 보블헤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스위치 물량이 언제 풀리려나...
엉엉...
아무튼 어설픈 자작기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엥? 제리 인사하는건 또 뭐에요?"
바로 제작기 소개합니다.
K.K.를 만들다가 매커니즘이 떠올라서 만들었습니다.
설계를 해주고요.
기본 골격은 철사와 클립을 펴서만든 고리와 빨래집게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해드리겠습니다
제작 과정은 K.K.와 동일합니다.
대신 관절 부위에 빨대를 끼어넣어 골격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머리도 만들어주고요.
페이퍼마셰로 살을 붙여줍니다.
나비넥타이와 팔
손 쪽의 소매도 구현해줍니다.
옷깃과 다리 밑으로 내려오는 옷자락도 만듭니다.
두꺼운 종이 위에 페이퍼마셰를 해주고 잘 말리면 원하는 곡면과 단단함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대충 제리가 완성된 짤
다리 뒤 쪽으로는 빨래집게가 고정될 고정대를 지점토로 만들었습니다.
다이소에 테라코타 지점토라고 주황색 지점토가 있길래
신기해서 샀는데
그냥 주황색 지점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네요...
허참.
자 매커니즘을 소개합니다.
간단합니다.
빨래집게가 재리 뒤쪽의 클립으로 만든 고리를 밀어올립니다.
지렛대의 원리에 따라 둥근 고리가 올라가면 제리가 허리를 숙입니다.
이때 빨래집게와 고리를 연결하고 있는 고무줄이 당겨집니다.
빨래집게가 다시 입을 다물면
고무줄이 고리를 잡아당기고, 제리는 다시 허리를 들어올립니다.
마치 옛날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처럼 간단하고 단순한 구조입니다.
구조의 한계로 구동범위가 크진 않네요, 아깝습니다.
참고로 작은 고무줄은
제가 예전에 교정할 때 쓰던 고무줄입니다.
이어지는 채색
여기도 수채화를 썼다가 망한 케이스...
관절에 아크릴 물감은 벗겨질 줄 알아서 스며들라고 썼는데...
엉엉 그냥 아크릴 얇고 묽게 바르는게 나을 뻔했네요...
아크릴 물감으로 나머지를 칠해주고
얼굴은 유성 라이너로 그려줬습니다
..만...
수채화 때문에 쓴 유성 마감제가
유성 라이너를 번지게 해서...
얼굴이 더러워지고...
제길...
일단 마무리는 했습니다.
조립하고, 클립 펴서 관절을 연결하고, 빨래집게를 설치하고, 고무줄을 걸고
테이프를 감싸 바닥 마감과 빨래집게 고정을 해주면 완성입니다.
이렇게해서 마무리된 제작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행히 인사도 작동합니다.
얼굴은 엉망이라
마치 옛날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처렁 엉성하게 생겼네요.
고증임, 암튼 해피밀 고증임.
아무튼 지금까지 부족한 DIY 장난감 만들기였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ps.
K.K.의 밑에 붙인
다이소에서 산 예쁜 나무토막의 정체
는 냉장고에 붙이는 병따개였습니다.
퐁~!
77ㅓ억~!
pps.
으엌
오른쪽 와있었네요 ㄷㄷ
...왜 난 유게보다가 내 글 오른쪽 온 걸 안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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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또 클릭했습니다. 꾸벅 제리는 참 탐나는 물건이네요. | 20.06.16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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