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안녕하신지요?
항상 다른 분들의 레어 아이템을 보며 군침만 다시다가 저도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써보게 되는 날이 오는군요.
소중한 친우님에게 너무나 귀한 선물을 받아 자랑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건 정말정말 루리웹 오픈케이스 사상 최초!!! 일 듯 합니다.
각설하고 일단 "물건"부터 보여 드려야 겠지요?
대충 포장케이스 외관은 위와 같습니다. 갱지(?) 재질의 긴 직사각형 필통처럼 생긴 종이 상자이구요.
상자의 뚜껑을 살짝 열어보면-
이렇게 하얀 한지로 싸인 "레어템"이 보입니다.
하악하악...하얀...
이 한지를 살짝 들춰보겠습니다.
제가 보여드릴 물건은 바로바로바로-
대한민국 헌법입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구성품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등등이 있는데... 이건... 법전에 새겨져 있는 우리 현행 헌법의 근본정신이구요 ^^
제가 이번에 보여드릴 레어템 대한민국 헌법은, 유명화백의 연하장과 그분의 종이 공예 작품입니다.
인터넷에 "헌법" 두글자만 투닥투닥 치면 찾을 수 있는 헌법이 왜 레어템이냐구요?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헌법정신이 실종된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헌법이 말그대로 레어가 되어버리는것 같지만..ㅠㅜ
다음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이렇게 검은 종이 안에 붉은 색 종이가 보이시죠? 이것을 조심스럽게 꺼내보면-
글자를 종이에 오려서 새긴 종이부조(?)가 보입니다.
한글자 한글자가 다 연결되어 버티고 있는 거라 정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ㅠㅜ
짠~ 펼치면 다음과 같이 병풍 모양이 됩니다.
산수화가 그려져 있고 글자로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새겨져 있어요.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바로 ..ㅠㅜ
우리 헌법은 정말 소중히 소중히...
이렇게 전문이 새겨져 있구요.
또 산수화로 보이는 부분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글자들이 새겨져 있어요.
사진촬영 기술이 부족해서 세밀하고 실감나게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ㅠㅜ
헌법 전문 옮겨 드릴게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입니다.
저는 그냥 혼자 조용히 노는 걸 좋아하고, 어른들의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관심도 별로 없을 뿐더러 잘 알지도 못하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대한민국 헌법을 선물 받고, 뭔가...알 수 없는 뜨거운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뜨거운 마음이 뭘까 생각하다보니 여러가지 공부하고 싶은 것들도 생겼고요.
이렇게 소중한 선물을 준 친우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덧/ 고민 끝에 작품에 대한 설명 덧붙입니다.
위 작품은 임옥상 화백의 2015년 연하장으로,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말 내린 정당해산심판 결정에 대하여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헌법정신을 되새기면서 우리의 권리와 의무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작가의 메세지가 구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른쪽 감사합니다...ㅠㅜ 루리웹에서는 오른쪽으로 갔으니 현실에선 왼발을 앞으로 디뎌볼까요? ^^
운영자님, 그리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덧2 / 부족한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덧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분한분 감사말씀 드리는 것이 예의인데, 이렇게 글 수정을 통해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 정당해산심판 제도는 독일에서 "나찌의 전철을 밟지 말자"라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산당 해산판결(1956년)을 두고, 독일의 우파 세력들도 이 제도의 위험성에 대해서 염려를 하였고 이는 아직까지도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통진당 해산의 당부당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막을 알지못하기에 섣불리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는데,
정당해산심판 청구권이 "오직" 정부에게만 쥐어져 있는 현행 헌법재판소법은 재고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시 한번 대한민국 헌법에 관심가져 주신 여러분께 감사말씀드리며,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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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 헌법은 레어템정도가 아니라 실종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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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하는 방법이 문제에요. 옮다고 생각한다고 정부가 마음대로 결정하는건 아니라고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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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문은 간단하게 줄이면 안되는 문장입니다. 어디서 독해 공부하느라 주어 서술어 찾는 훈련만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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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임시정부를 없건일로하고 419정신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건국절을 만들자는 초헌법적 정당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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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져보면 나올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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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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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맞습니다. 아마.... 지금 헌법을 만든 9차 개헌 이후 처음있는 일일겁니다. (주 : 현행 헌법은 1987년에 개정된 헌법입니다.) | 15.09.25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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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 헌법은 레어템정도가 아니라 실종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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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져보면 나올걸요. | 15.09.25 2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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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하는 방법이 문제에요. 옮다고 생각한다고 정부가 마음대로 결정하는건 아니라고 봄니다. | 15.09.25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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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임시정부를 없건일로하고 419정신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건국절을 만들자는 초헌법적 정당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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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문은 간단하게 줄이면 안되는 문장입니다. 어디서 독해 공부하느라 주어 서술어 찾는 훈련만 하셨는지.... | 15.09.26 0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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