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하다 한 15년 정도 전에 구입했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포스터들이 나와서 시기도 그렇고 해서 올려봅니다. 이번에 올리면서 알았는데 정식 명칭이 드래곤퀘스트 레전즈 포스터네요. 2004년에 나온 포스터들이고 제 기억에는 한 2006-8년쯤? 이베이에서 구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해외에 살고 있는데 당시에는 드퀘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아 해외에서 드퀘 관련 상품을 구하기가 어려웠지요 (그나마 8편이 나오고 좀 괜찮아졌더랬죠). 그래서 이베이를 열심히 검색해서 나온 것들 중에 몇 가지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직구도 쉬워지고 좋은 세상이에요 ㅎㅎ
나란히 놓고 보니 크기가 비교가 안되어서 비교삿을 위한 드퀘 11 PS4버전
2편 포스터. 역시 먼지 아니고 프린트입니다...좌측 하단 게임 발매 년도가 적혀 있는게 왠지 마음에 드네요.
패밀리로 하는데 난이도 꽤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드퀘 3 HD 2D 리메이크 언제 나오나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4편. 그래서 대난투에 드퀘 용자 발표났을때 무조건 4편 용자로만 플레이했죠 ㅎㅎ
4-6편은 우측 하단에 천공의 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저 여자 용사가 아레나인줄 알았던 어린 꼬꼬마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도트도 다른데 왜?)
5편은 스토리가 참 좋죠. 개인적으로 HD 리메이크 됐으면 합니다. 저는 드퀘 유어 스토리 영화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네요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듯 게임 유저를 물먹이는 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편은 게임챔프? 였나? 에서 공략했던 가이드가 독자들이 알아서 엔딩보고 결말 내세요~ 그리고 숨겨진 것도 많지만 안알랴줌 이런식으로 끝나서 황당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7편은 제가 유일하게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8편 진짜 재미있죠! 북미판으로는 음성도 나오고 4편 캐릭터들도 나오고 약간 오픈월드 느낌도 나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PS2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았던 느낌이네요. 아니면 단순히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참 좋았다는 감상일 뿐일까요?
9편이 나오기 전이라 포스터는 8편까지 있습니다. 사실 9-10편은 일본에 살지 않으면 하기 힘들었던지라 저도 해보진 않았네요.
뒷면은 대강 이렇게 생겼습니다. 포스터는 골판지에 덧대서 포장되어 있습니다.
600엔이 아니라 600골드라고 써있는게 재미있네요. 궁금해서 요즘 직구 가격을 찾아봤더니 좀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하기야 예전에 샀을때도 꽤나 가격이 나갔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게임 방을 마련할 수 있는 형편이 되면 이것들을 액자에 걸어서 벽 한면에 전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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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포스터하고 비슷한 시기에 샀던 드퀘 보드게임입니다. 포스터 사진을 올리는 김에 같이 올릴려고 오랫만에 꺼내봤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던전 R이라는 이름인데요, 드퀘 20주년 기념으로 나왔다고 써있네요.
대강 뭐 1990년에 나왔던 전설의 보드 게임인데 리메이크해서 나와서 어쩌구...써있습니다 (그래서 R을 붙였군요). 2006년에 발매되었고 가격은 5800골드...그 당시에 돈도 없는데 이베이에서 100불 넘게 주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포스터와 달리 이건 지인들과 가족과 플레이를 하느라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맞았네요. 사진찍느라 먼지 좀 닦았는데 잘 안지워집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한지 한 10년 넘는거 같은데요 음
상자를 열면 대강 이렇게 보입니다.
가이드북과 던전 기록용 종이가 있습니다. 던전 기록용 종이는 많이 들어 있지만 쓰는게 아까워서 안 쓰고 오른쪽처럼 복사해서 그걸로 플레이했네요 ㅎㅎ
박스 안에는 게임을 하기 위한 디오라마 조형물들이 들어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방식은 단순한데, 상대방이 만든 던전을 나한테는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탐험하는 것입니다. 탐험하다가 벽에 부딪히거나 몬스터한테 당하면 다른 플레이어한테 턴이 넘어가는 방식. 몬스터와의 배틀은 주사위로 합니다. 아이템을 쓰는 것도 가능.
그렇게 탐험을 해서 아이템을 먹고 공주를 구하고 최종 보스를 쓰러트리는 게임입니다. 약간 배틀쉽 비슷한 느낌이에요. 그러므로 내가 만든 던전은 어렵게 만들어서 내 턴을 많이 가져오는 게 유리하겠죠?
한쪽만 세팅하면 대강 이런 식입니다. 던전은 지하 2층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보드 오른쪽).
몬스터들의 아래에는 HP스티커, 보물상자 아래에는 아이템 스티커가 있습니다 (이 상자는 미믹이네요). 보물상자중에는 로토의검, 갑옷등도 있어서 최종 보스하고 싸울때 도움이 됩니다.
플레이어별로 몬스터 구성이 다릅니다. 피규어 구성이 꽤 알차고 도색도 좋습니다. 던전 시작 피규어가 제작 실수로 하나 빠져있고 지하 2층 함정 피규어가 대신 하나 더 들어 있어서 그걸 뒤집어서 입구로 삼아 썼네요. 지금 와서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ㅎㅎ
가이드북 안의 사진 쭉 갑니다. 꽤나 이것저것 많아서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단순한 룰입니다.
아이템 카드들입니다. 드퀘 시리즈 했던 분이라면 쉽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을 느낌이지만 몰라도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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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정말 좋아합니다만 우익 작곡가 때문에 한 때 관심이 멀어졌다가 그 사람 죽고 나서야 11편 시작했었네요. 이번 12편은 토리야마 아키라 유작이 될텐데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와 같은 시대에 살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었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3편 HD 2D 리메이크도 기다린지 꽤 됐는데 올해는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