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PC를 보유한 집은 극소수였지만, 오디오 갖고 있는 집은 한집 건너 한집씩 있던 그 시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은 없었지만 집집마다 서랍에 카셋트테이프 수십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던 그 시절.
특별한 오락거리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물으면 음악감상이라고 대답하던 그 시절.
팝과 록뮤직 매니아들을 위한 음악 전문잡지가 1990년 11월 1일 발간되었습니다.
오늘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하는 핫뮤직 잡지를 소개드립니다.
핫뮤직은 1990년 11월 창간했습니다.
당시는 TV와 신문 그리고 잡지 외에는 매니악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는데,
88올림픽 이후 어느 정도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분야의 여러 잡지가 출간되기 시작했습니다.
핫뮤직은 팝과 록음악 장르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잡지였으며, 음악 전문잡지로는 클래식팬을 겨냥한 “객석” 이후로 두번째 잡지가 아니었을까 기억합니다.
핫뮤직 창간호의 첫번째 표지모델은 전설적인 록그룹 Led Zeppelin의 Robert Plant였습니다.
당시 Robert Plant에게는 Led Zeppelin이 해체된지 10년이 된 해었고, 네번째 솔로 앨범 Manic Nirvana를 발매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핫뮤직의 주 독자층은 음악팬이었으니, 잡지에 광고를 실는 광고주들은 대부분 음반을 제작하는 음반회사였습니다.
창간호의 첫번째 페이지를 차지한 광고사는 동아기획이었습니다.
당시 동아기획에서는 걸출한 뮤지션들을 많이도 배출했는데요,
신촌블루스, 한영애, 이정선, 김현식, 봄여름가을겨울, 빛과소금, 들국화, 전인권, 최성원, 시인과촌장, 이소라, 박학기, 강필순, 김현철, 푸른하늘 등이 이곳에서 데뷔하였고, 훌륭한 명반들이 이 음반사를 통해 여럿 발매되었습니다.
당시 음반 광고를 보면 빛과소금 1집과 봄여름가을겨울 2집, 최성원 2집, 박학기 2집과 김현식의 5집 등이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1990년 11월 1일은 가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의 사망 이후 발매된 6집은 생전 발매된 1~5집의 인기를 뛰어넘어 신드롬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 날은 신인가수 신승훈의 데뷔일이기도 했지요.(신인가수 윤상은 이틀 전인 1990년 10월 30일 데뷔)
다음 페이지는 워너뮤직의 음반 광고입니다.
당시 광고에는 명곡 She’s Gone이 들어 있는 Steelheart의 데뷔 앨범과 성공적인 데뷔 앨범 이후 2집을 발표한 Winger, 팀버튼의 배트맨 OST 음반 이후 열두번째 정규앨범 Graffiti Bridge를 발표한 Prince의 음반 등이 보입니다. (티파니도 있네요!)
이 잡지의 몇안되는 음악 외 광고 ㈜신원의 SI 브랜드 광고입니다.
진실이 누나는 당시 1988년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라는 카피로 일약 CF스타가 된 이후, 드라마와 남부군, 꼭지딴 등 영화까지 진출한 23세의 신예 배우였지요.
공테이프나 공비디오를 주로 생산하던 SKC에서도 가수를 발굴해서 음반을 제작했었군요.
가요계의 신선한 충격이었던 강수지의 데뷔 앨범이 보입니다.
당시 강수지의 외모는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합니다.
두번째로 외모로 충격을 받았던 가수는 SES의 유진으로 “아주 개인적으로” 기억합니다.
지구레코드의 가요앨범 광고입니다.
지구레코드도 걸출한 뮤지션을 많이 데뷔시켰는데 나중에 설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구레코드의 팝음반 광고입니다.
지구레코드는 과거 CBS사의 음반을 라이센스로 공급했었는데,
1년 전부터 CBS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직배로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Roadrunner와 Shrapnel의 음반들을 배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서 브라질의 거물 밴드 Sepultura와 Paul Gilbert가 있던 Racer X 그리고 여성 록그룹 Phantom Blue의 앨범 등이 보이네요.
사랑해요~ 그음성 의 광고네요!
주식회사예음의 음반광고도 있습니다.
이 달에 출시될 팝의 디바 Whitney Houston의 음반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 외 Nuclear Assault의 데뷔 앨범과 Impellitteri의 EP도 보입니다.
서라벌레코드에서 출시했던 국내 메탈그룹의 음반을 광고하고 있네요.
젊은 시절의 기타리스트 김도균님이 보입니다.
뭐랄까 그 당시 한국 헤비메탈의 입지는 거의 미미했습니다.
소니와 아이와 워크맨 옆에서 같은 값에 팔고 있는 마이마이같은 신세랄까요.
지금도 헤비메탈 장르는 우리나라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지만,
저 당시에는 과거 국산 헤비메탈 그룹이 아예 있어 본 적도 없던 때로,
지금 회상해 보면 사막에서 피어난 들꽃같은 존재들이었다고 내심 회상하고 있습니다.
학생이던 그 당시 서양의 유명 록명반을 구입하기에도 용돈이 항상 모자란 상태라 국내 헤비메탈 음반은 들어볼 틈도 없었지만,
동시기 함께 메탈을 듣던 친구들조차도 그들의 음반을 산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핫뮤직의 부록을 통해 스트레인저의 Stranger라는 곡과 더 클럽의 Maybe 두 곡을 알게 되었고,
노래가 상당히 좋아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들의 음반은 판매가 아주 저조해 중고 거래가 활발한 지금에도 희소하여 구하기 어렵게 되었고,
중고 음반시장에서 꽤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에 아트록 전파의 선봉에 섰던 시완레코드의 매장 광고입니다.
당시 친구를 따라서 저도 아트록 음악을 듣곤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중딩 학생이 뭘 안다고 그런 음악을 찾아 들었나 저조차 신기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창간호의 목차. 아래 대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창간했으니까 당연 창간사가 꼭 있어야겠죠. 30년이라... 참 세월이 빠릅니다.
핫뮤직 창간호의 첫 번째 기사의 주인공은 1987년 Englishman in New York이란 명곡이 수록되어 있는
...Nothing Like the Sun 앨범을 발표하고 후속 앨범 발표를 준비중인 Sting입니다.
지금 어린 학생들 중에서도 Englishman in New York을 듣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이 노래가 벌써 33년이 됐다고 아는 학생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Sting이 데뷔나 활동 시기 등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태진아, 설운도와 비슷한 분인데,
역시나 명곡은 세대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표지 메인을 장식했던 Robert Plant의 기사도 있습니다.
당시에도 Led Zeppelin은 음악팬들에게 전설의 록그룹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그 당시는 Led Zeppelin이 해체한지 10년 밖에 안된 아주 멀지 않은 과거였죠.
이 해 Robert Plant는 다섯 번째 솔로음반 Manic Nirvana를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Sinead O’ Connor의 기사입니다.
당시 신곡 Nothing Compares 2 U를 발표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덕에 이듬해인 1991년 초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 최우수 뮤직 비디오 등
4개 부분에 후보로 올랐으며 그 중 1개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출연과 시상을 거부하여 이슈가 됩니다.
얼마전 유튜브를 통해 Nothing Compares 2 U의 공연 영상을 보았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잠깐 시간을 내서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미스코리아 오현경님이 자꾸 떠오릅니다.
신인그룹 Danger Danger의 기사입니다.
제 2의 록 혁명 물결은 이듬해 봄에 폭풍처럼 나타난 제 3의 록 혁명에 휩쓸려 여타 록씬들과 함께 쥐도 새도 모르게 떠내려가는 신세가 됩니다.
Parliament Superband 콘서트에 대한 기사도 있네요.
이 날 Ray Charles와 B.B. King도 내한 했다니 이 날 콘서트를 보신 분은 복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면 채우기를 위한 뮤지션의 사진입니다.
Tommy Page와 Tish Hinojosa의 내한 사진입니다.
그룹 블랙홀의 인생샷도 있네요.
그룹 11월의 기사도 있네요. (이 그룹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룹 더 클럽의 기사입니다.
국내 메탈밴드의 컨셉 사진을 보면,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찍은 것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죄다 골목 또는 공사장 같은 곳에서 찍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메탈밴드들의 위상이 이 정도 였다 하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 클럽의 노래는 Maybe라는 곡만 들어봤는데 아주 멋졌습니다.
몇 번 음반을 구해보려 했으나 연이 닫지않아 아직까지도 그들 음반은 못들어봤는데, 2014년에 EP가 발매되어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데뷔앨범 이후 24년만의 EP인데도, 음악을 쉰 분들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감각적인 음악을 들려줘 더욱 호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 해 4월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빛과소금의 기사도 있습니다.
샴푸의 요정 노래를 좋아했기도 했지만 제가 빛과소금의 팬이 된 것은 4집이 나오던 1994년 경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별밤에서 빛과소금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박성식님 입담이 너무 좋아 재밌게 청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박성식님은 회사 근처 식당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형님 팬이고, 저희 집에 빛과소금 LP가 아직 있어요! 라고 외치고 싶었어요)
나무위키를 보면 빛과소금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1990년에 결성되었는데, 이 그룹의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1986년에 결성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신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현식(보컬), 김종진(기타), 전태관(드럼), 장기호(베이스), 유재하(키보드) 등 오늘날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하고 전설아닌 레전드한 멤버들로 이루어진 이 밴드가 2년 정도밖에 안가서 해체된 뒤 김종진과 전태관은 봄여름가을겨울의 2인조 밴드로 재편했고, 유재하는 솔로 활동으로 1집 앨범을 만든 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며, 장기호는 유재하가 나간 뒤에 들어온 박성식(키보드)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을 탈퇴하여 밴드 사랑과 평화에 영입되어 4집 앨범을 냈다가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한경훈을 영입하면서 만든게 바로 빛과 소금이다.”
위 내용처럼 빛과소금은 화려한 경력의 준비된 그룹이었고,
1990년 4월에 발표했던 1집 음반은 후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중 43위에 선정됩니다.
서울에서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 굉장히 유명했던 상아레코드점의 광고입니다.
당시 상아레코드를 가본 분은 알겠지만 상아레코드는 그냥 CD를 판매하는 그다지 크지도 않은 음반가게였습니다.
상아레코드가 핫뮤직에 광고한 것을 비유하자면, 전국구 대형 잡지에 동내 어느 가게가 광고를 낸 격인데요.
여기가 왜이리 크게 놀았냐 하면, 국내 미출시 음반이나 갓 출시된 신보를 엄청나게 빨리 국내로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는 해외 수입품 구입이 어려운 시절이었고, 새 음반이 나오면 국내 유통사에서 라이센스로 음반을 발간하여 유통하기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걸리는데, 상아레코드에서는 미국에서 발매된 신보를 이틀 안에 매장에 전시하고 판매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음반을 빨리 듣고 싶은 팬들은 상아레코드의 문턱을 수시로 넘나들었지요.
당시 국내 라이센스로 발매되면 한두곡씩 금지곡으로 노래가 짤려 출시되기도 했는데,
상아레코드에서는 직수입이라 금지곡없이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음반사러 가는 친구를 따라 회현상가 상아레코드에 갔다가
발매한지 일주일도 안된 Mr. Big의 Lean into It 앨범을 사는 것을 보고 너무나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핫뮤직 창간에 각 음반 업계 대표들이 축사를 보냈네요.
당시 덩치가 커지고 있던 음반시장에 핫뮤직의 입지가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트록 그룹 Jethro Tull의 기사입니다.
변화무쌍한 리듬 전개와 특이하게도 록음악에 플롯을 적극 활용하는 특이함 등이 아주 멋졌습니다.
또 당시 전영혁의 음악세계 오프닝 곡으로 쓰였던 Jethro Tull의 Elegy도 좋아했습니다.
Frank Zappa의 기사입니다. 유명한 뮤지션인데 그 옛날 Steve Vai가 Frank Zappa에 있을 때,
그의 신경질적인 성격을 얘기한 이후 실망하고 이상하게 정이 안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Manhattan Transfer의 기사도 있습니다.
유명한 그룹이라 앨범을 몇장 들어봤는데, 크게 기억이 안나는 걸 보면 제 기호랑 별로 안 맞았나 봅니다.
앨범으로 알아보는 Jazz 아티스트 시리즈 첫번째로 째즈 피아니스트 Thelonious Monk의 Brilliant Corners 앨범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Motley Crue의 Nikki Sixx와의 전화인터뷰 기사입니다.
이 당시 Motley Crue는 명반 Dr. Feelgood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다니던 때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때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시퍼런 음반 사전심의제(이하 검열)로 5집 음반이 발매됐는데도 1집부터 4집은 아예 출시된 적이 없었고,
Dr. Feelgood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5집 Dr. Feelgood 앨범을 겨우 발매할 때도
끝내 여기저기 칼을 대서 몇곡이 금지곡으로 잘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괄시에도 창간호라고 인터뷰에 응했다니 참 멋지네요.
Ozzy Osbourne의 기사도 있네요.
워낙 악명과 기행에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럴수록 국내에 라이센스 앨범 출시도 쉽게 할 수가 없어서
그에 대해 정보를 알기가 더욱 힘든 때였습니다.
해서 당시 노래만 몇곡 들어볼 뿐, 사진 한장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2019년에 나온 Motley Crue의 자전적 영화 The Dirt를 보면
Ozzy Osbourne이 정신병자같이 나오는데 정말 그랬는지 믿을 수가 없네요.
Musician of Musician 코너에서 J.J. Cale을 소개하네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Hot Music Charts도 실려 있습니다. 당시 처음 발간하는 창간호에서 차트를 어떤 기준으로 만들었을지 모르겠네요.
유통사의 음반 판매순위를 토대로 만들었을 것 같은데 신뢰성이 없어 보입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제가 갖고 있는 음반 몇장을 볼 수 있습니다.
아트록과 째즈 음반 차트도 있습니다.
사실 1990년대 당시 아트록과 째즈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되려 2000년대 이후부터 째즈를 열심히 듣게 됐지만,
한국에서 지금껏 아트록이나 째즈 뮤지션의 이슈 기사를 찾기 힘든 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매니아를 위한 음악인 것 같습니다.
창간 특집으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의 인터뷰가 있군요.
흥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메탈씬에서 지금껏 30년간 버텨온 신대철님을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트록 앨범 가이드 첫 번째로 Sandrose의 Sandrose 앨범을 소개하네요.
명반이라길래 저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좋았어요)
신보 안내 코너입니다.
당시 진짜 1990년 11월 경 출시 예정 음반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음반사의 요청으로 절찬 판매중인 음반들을 광고처럼 소개로 올린 것 같습니다.
프리티우먼의 OST 음반이 보이네요.
그 당시 영화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면,
핫뮤직이 창간되기 1년 전인 1989년 개봉영화들은 (톰 행크스의) 빅, 인디아나 존스3, 지존무상 등이 있었고,
1990년에는 하이랜더, 죽은 시인의 사회, 장군의 아들, 나홀로 집에, (팀버튼의) 배트맨, 시네마천국, 니키타, 로보캅2,
귀여운 여인, 천장지구 등의 영화가 스크린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이 해부터는 개봉하는 영화도 직배로 배급되어, 헐리웃의 영화를 개봉 후 수일 내에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김광석 없는 동물원의 3집도 이 해에 발표되었습니다.
1990년 8월에 사망한 블루스 기타리스트 Stevie Ray Vaughan의 추모 기사입니다.
80년대 블루스락 음악사에 길이 남을 단 4장의 화끈한 음반을 내놓고 헬기 사고로 사망한 비운의 뮤지션이었는데요.
뛰어난 재능만큼 그의 사후 전설이 되었고, Jimi Hendrix만큼은 아니지만 생전 녹음된 많은 음원들이 꾸준히 발매되었습니다.
핫뮤직에서는 팝과 록뮤직 외에도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려는 했는데요, 영화음악에 대한 기사도 있습니다.
1984년 개봉한 파리 텍사스의 OST에 대한 기사인데, 저는 독일 출신 여배우 나타샤 킨스키의 사진만 보고 패스합니다.
참고로 그 유명한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1989년 11월 이후,
핫뮤직이 창간되기 한달 전인 1990년 10월 3일 정식으로 독일 통일이 선언되었습니다.(아 부럽다)
미국 음악 차트에 관한 기사입니다.
당시 각종 매체에서 팝을 소개할 때 빌보드차트가 많이 인용되었는데 핫뮤직 창간호에서는 빌보드 차트라는 언급이 없습니다.
아마도 저작권 문제로 그런 것일텐데, 다음해부터는 빌보드 차트를 정식으로 수록하게 됩니다.
메인의 사진처럼 당시 음악 차트의 1위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디바 Mariah Carey의 Vision of Love가 차지했습니다.
1990년 6월에 데뷔앨범을 발표한 Mariah Carey는 당시 수려한 미모와 (몸매,) 5옥타브 음역을 넘나드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Whitney Houston과 Madonna가 주도하고 있던 여성 디바의 자리에 합류했습니다.
지금이야 캐롤 연금을 타는 부자가 돼서 노래도 대충하고 몸매 관리도 못해서 돼지라고 욕을 먹곤 하지만,
30년이면 강산이 세번 바뀔 시간이라 어찌보면 변화가 없는 것이 더 이상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Tommy Bolin의 Private Eyes 앨범에 대한 소개 기사입니다. 들어는 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번에는 해외 음반 출시 소식입니다.
출반 시기를 찾아보면 이것도 신보 안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이제 갓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의 음반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1990년도 후반기에 발매된 핫이슈의 앨범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메탈을 들으시는 분들은 Judas Priest의 Painkiller나 Megadeth의 Rust in Peace, Extreme의 Pornograffitti 같은 음반들이
지금 시대에도 얼마나 유명한 메탈바이블인지 잘 아실 겁니다.
거기다 Warrant의 Cherry Pie라던가 Queensryche의 Empire, Iron Maiden의 No Prayer for the Dying, Black Sabbath의 TYR 앨범도
많은 판매고를 올렸던 당시 대박 음반이었지요. 과히 헤비메탈의 (마지막) 전성기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과거 종로와 명동 일대에는 상아레코드 말고도 각종 희귀음반을 수입하는 음반점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광고를 실었네요.
그러고 보니 뮤직피플이라는 음악 전문잡지도 동시기에 창간이 되었나 봅니다.
Mason Ruffner에 관한 기사입니다. 모르는 분입니다.
Blues라는 장르에 관한 심층 기사도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블루스를 듣지만 도대체 중학생 때 저런 음반을 찾아 들었나, 회상해 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생각해보면 겉멋이 들렸던 것 같습니다.
아까 국내 내한 소식을 알렸던 B.B. King과 함께 Albert King, Freddy King 이 세분 모두 블루스록 기타리스트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언론이 이들을 묶어 3 King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들 3 King에 대한 기사도 있네요.
음악의 이론편! 현대 음악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사가 Rock ‘N’ Roll이 태동하던 1950년대를 시작으로 처음 연재되었습니다.
잡지 거의 마지막에 Jazz에 관련된 기사도 실었네요.
핫뮤직이 팝과 록음악을 중심으로 기사를 편성하지만 째즈라던가 국악, 뉴에이지 등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음악계의 가십기사, 카더라 통신에 대하여 알려주는 Random Report.
인터넷도 없던 그 시절 이러한 정보들은 어디서 알고 기사를 썼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다른 해외 잡지들의 소식을 짜깁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핫뮤직의 여러 기사들을 잘 읽어보면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문구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게 아마 외국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서 그런 일이 생겼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도서출간 정보 및 정기구독 안내가 있네요.
딱 30년 전 오늘인 1990년 11월 1일에 발행됐습니다.
1년 구독료가 40,000원인 걸보면 당시 권당 4,000원이었을 것 같네요.
마지막 페이지에 CBS 레코드사의 음반 광고가 있습니다.
아까 해외 음반 출시 소식에 있던 Judas Priest라던가 Warrant의 음반이 이미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oto의 컨필레이션 음반도 나왔고, Pink Floyd의 전멤버 Roger Waters의 첫 번째 솔로음반,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보이그룹 New Kids on the Block의 캐롤음반, 프랑스 출신 가수 Patricia Kaas의 음반도 눈에 띱니다.
잡지의 뒷커버. 사랑해요 금음성의 공비디오 테이프 광고로 잡지가 끝납니다.
주저리주저리 뭐라도 쓰려니 너무 힘드네요.
동시대에 같은 추억을 갖은 분들이 즐겁게 과거를 기억해 봤으면 합니다.
핫뮤직 헤비메탈 차트 음반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20039/read/370638
(IP보기클릭)175.211.***.***
핫뮤직 아쉬운게 메탈비중이 높기는 했지만 성문영님이 각잡고 밀어줬던 포티쉐드나 ratm같은애들은 이분아니였으면 국내에서 좀 늦게 떳을거임 외에도 영국음악들 펑크나 모던락..특히 대놓고 스미스빠인걸 좀 많이 티냈지만... 여튼 메탈음악좋아하던 나에게 시야를 넓게 열어줬었는데 한번 편집부가 확갈리면서 진짜 그때 당시도 틀딱냄새 확 풍기게 뜬금없이 스피드메탈 la메탈 정통메탈 메탈메탈 메탈한우물로 나갔던게 아쉬웠음... 쓰면서 찾아보니까 저 리디북스에서 전자북으로 다 팔고있네요... 진짜 세상좋아졌네요 사러가야징-0-
(IP보기클릭)14.42.***.***
아 정말 아련해지는 게시글이네요. 추천 100번 드리고 싶습니다. 잠시나마 어릴적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핫뮤직에 이어 뮤직랜드도 나오고, 나름 메탈 공연도 많이 열리고...저에게는 좋은 시절이었죠. 좋은 자료 잘 간직하세요.
(IP보기클릭)175.211.***.***
신해철이랑 서태지 좋아할때 포토뮤직을 자주보다가 점점 외국음악으로 시선이 돌아가서 굳이 새책아니더라도 헌책방 돌면서 없는책들 쓸어모았었는데 중반까지 핫뮤직이 인기있었던건 성문영님 덕분이 아니였을까 싶음 5원천도 안할거같은 음악티셔츠 경품에 당첨되서 본사까지 친구랑 둘이 찾아가니까 안쓰러웠던지 뭔 뱃지 하나씩 주던분이 그분이였는데 ㅠㅜ
(IP보기클릭)106.244.***.***
핫뮤직은 팝보다는 락을 위시로 한 잡지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만한 퀄리티의 잡지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IP보기클릭)211.214.***.***
우와 정말 반가운 게시물입니다. 저도 음악을 너무 좋아하여 청춘시절을 핫뮤직 잡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빠질수 없는건 '성우진' 편집장인데 저분이 우리나라 락,메탈 계열 평론에서는 전영혁 님과 함께 빠질수 없는 분입니다. 아마 현재 50대 중반 정도 되셨을듯 한데 뭘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30주년 이라니 혹시 아직도 핫뮤직이 발간되고 있나요? 아련한 아름다웠던 기억의 조각을 건드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IP보기클릭)175.211.***.***
신해철이랑 서태지 좋아할때 포토뮤직을 자주보다가 점점 외국음악으로 시선이 돌아가서 굳이 새책아니더라도 헌책방 돌면서 없는책들 쓸어모았었는데 중반까지 핫뮤직이 인기있었던건 성문영님 덕분이 아니였을까 싶음 5원천도 안할거같은 음악티셔츠 경품에 당첨되서 본사까지 친구랑 둘이 찾아가니까 안쓰러웠던지 뭔 뱃지 하나씩 주던분이 그분이였는데 ㅠㅜ
(IP보기클릭)122.42.***.***
와 그분을 직접 보시다니 | 20.11.01 0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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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도 예전에 경품 받으려고 친구랑 본사 찾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그 땐 거의 이 잡지를 통해 정보를 얻어서..EBS 음악프로그램이었나 그것도 생각나고 | 20.11.01 0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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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뮤직 아쉬운게 메탈비중이 높기는 했지만 성문영님이 각잡고 밀어줬던 포티쉐드나 ratm같은애들은 이분아니였으면 국내에서 좀 늦게 떳을거임 외에도 영국음악들 펑크나 모던락..특히 대놓고 스미스빠인걸 좀 많이 티냈지만... 여튼 메탈음악좋아하던 나에게 시야를 넓게 열어줬었는데 한번 편집부가 확갈리면서 진짜 그때 당시도 틀딱냄새 확 풍기게 뜬금없이 스피드메탈 la메탈 정통메탈 메탈메탈 메탈한우물로 나갔던게 아쉬웠음... 쓰면서 찾아보니까 저 리디북스에서 전자북으로 다 팔고있네요... 진짜 세상좋아졌네요 사러가야징-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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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쉐드는 진짜 그 때 알고 지금도 roseland ny live자주 들을 정도로 정말 그 때 몰랐으면 접하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ratm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tom형님 트위터 팔로우 중입니다! | 20.11.01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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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리디북스 정보 감사 | 20.11.07 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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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아련해지는 게시글이네요. 추천 100번 드리고 싶습니다. 잠시나마 어릴적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핫뮤직에 이어 뮤직랜드도 나오고, 나름 메탈 공연도 많이 열리고...저에게는 좋은 시절이었죠. 좋은 자료 잘 간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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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뮤직은 팝보다는 락을 위시로 한 잡지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만한 퀄리티의 잡지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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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반가운 게시물입니다. 저도 음악을 너무 좋아하여 청춘시절을 핫뮤직 잡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빠질수 없는건 '성우진' 편집장인데 저분이 우리나라 락,메탈 계열 평론에서는 전영혁 님과 함께 빠질수 없는 분입니다. 아마 현재 50대 중반 정도 되셨을듯 한데 뭘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30주년 이라니 혹시 아직도 핫뮤직이 발간되고 있나요? 아련한 아름다웠던 기억의 조각을 건드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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