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1) - 히로시마, 고베, 오사카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3) - 하코다테, 다자와코, 센다이, 도쿄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4) - 이토, 가고시마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完) - 미야자키, 유후인, 나가사키, 후쿠오카
-------
2화
일단은 교토로 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라는 아마노하시다테입니다
거기 자동매표기로 예매 안되니까 유인매표소로 가세요
전 그 사실을 20분 줄서서 기다린 끝에 차례가 온 자동매표기에서야 알았고
유인매표소에서 줄을 서기에는 이미 기차 시간이 늦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계획적으로 여행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전 J가 아니라 P라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늦장부린 댓가는 참혹하네요
저처럼 여행하면 떡진 밥과 눅눅하고 차가운 가라아게 도시락을 1000엔에 사먹는 벌을 받게 됩니다
3시간에 걸쳐 도착한 기노사키 온천
역 앞의 관광안내소에서 빌린 자전거입니다
전동자전거도 있는데 돈 아끼려고 그냥 자전거 탔다가
더워 죽을 뻔했습니다
온천마을 특유의 풍경이 좋았습니다
이게 온천 원천이 나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대충 온천 추출에 대한 정보입니다
개방 족욕탕이 있기에 이 더운날에 온천물에 발 한번 담궈보려고 했지만
넣자마자 1초도 못 버티고 바로 발을 뺐습니다
77.3도..............
이건 족욕하라고 놔둔 게 아니라 사람을 우리려고 놔둔 모양입니다
온천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일본 시골느낌이 나서 좋았네요
감성컷 한 장
자전거를 반납하고 걸으며 돌아다니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이대로 있다간 진짜로 쪄 죽을 것 같아서 들어간 카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커피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숙소인 교토로 돌아가면서 환승지인 히메지에 잠시 내려서 역 앞에서 보이는 히메지성을 찍었습니다
교토역 11층에 있는 돈카츠 집
돈가쓰 1끼에 2만 5천원을 태우는 짓은 여행왔으니까 가능한 거 겠죠
교토역 옥상에서 바라본 교토역 남쪽의 풍경입니다
교토역은 밤이 되면 계단 조명을 이용해서 쇼를 하기도 합니다
계단 아래에서 사람이 곳곳에 있는 계단을 보면
카메라에선 야간모드가 쓸데없이 좋아서 사람 옷 색깔까지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조명 때문에 사람 모양 도트가 움직이는 듯한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날 간 곳은 러브라이브 선샤인 테마파크(a.k.a. 누마즈)
호텔에서도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의 향기
시내 중식당에서 먹은 사천마파두부
일단 양이 많습니다
가격이 대충 1500엔 정도인 거 생각하면 당연할 지도?
사천입니다만 전혀 안 맵습니다
고추 2개가 그려져 있던데 아마 고추기름 2스푼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사람에게는 짠맛이 강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래도 마파두부 퀄리티는 꽤 높고 볶음밥도 맛있었고
전체적으로 좋은 일본중식당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누마즈 시내에는 어딜가도 그분들이 보여요......
버스타고 도착한 산노우라
관광안내소 안입니다 여기에 오는 순간부터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아서 후지산은 안 보였습니다
미토 '해수욕장'
꽤 괜찮은 모래사장을 상상했는데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부산사람으로서 이런 걸 해수욕장이라고 부르면 뭐라고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치카집은 그 해변 바로 앞에 있는 걸 보니
미디어의 과대광고에 대한 개탄을 금치 못할 것 같습니다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카페
의도하지 않더라도 어딜가나 그분들이 보입니다
주스도 진하고 파운드 케이크도 맛있었습니다
사실 Aqours를 빼면 평범한 해안마을입니다
하지만 Aqours가 있으니까 저같은 씹덕들이 찾아오는 겝니다
아와시마는 늦어서 가보진 못했습니다
다시 누마즈 시내로 돌아와서 게이머즈 리틀데몬점으로
대충 러브라이브 80%에 다른 애니메이션 20% 정도 비율입니다
환일의 요하네가 방영 중이라 관련 상품이 많았습니다
역 앞에 있는 션샤인 카페의 네온샤인
알고보니 로비 창문부터 션샤인이었던 호텔
역 앞 마트에서 사온 오늘의 저녁
마감 직전에 주워 온 반값 스시와 과일모둠
가격뿐만 아니라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날, 도쿄
한국의 칸다소바의 원조집이라는 칸다라멘 와이즈의 마제소바입니다
저 말고는 다 라멘을 먹고 있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만 한국의 칸다소바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원조라고 뭔가 다른 감상을 내놓지는 못하겠습니다
식사 후 아키하바라로
스벅에서 마신 수박주스 새콤달콤했습니다
애니메이트에서 블루아카이브 팝업카페 굿즈를 팔고 있었습니다
신주쿠역입니다 길이 더럽게 복잡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눈 앞에 있는 JR 신주쿠역이
길 건너 편에도 있고~
회색 양복 입은 아저씨가 싸우고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저녁으로 먹은 맥도날드 BLT버거
베토디가 그러워지는 맛이었습니다
햄버거로는 왠지 배가 안 차서 야식으로 마츠야에서 고기 정식 먹었습니다
밥 사이즈 변경이 무료이길래 대짜로 했다가 배 터질 뻔했습니다
-----------
4일차 8월 26일 (토) 교토 - 기노사키 : 아마노하시다테 계획이 실패한 후, 기노사키 이동에 6시간 태우고 3시간 구경
5일차 8월 27일 (일) 누마즈 : 우치우라 관광, 행복했음
6일차 8월 28일 (월) 도쿄 : 아키하바라 구경 후 신주쿠 관광이지만, 실제로는 아키바에서 8시간 보냄
2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