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이 유명한 싱가포르지만 자연공원에서 야생동물 찍는 재미도 있습니다
뎅기열만 조금 조심하면 위생도 치안도 적도국가중에서는 최상위권인 곳
말레이물왕도마뱀 (Malayan Water Monitor)
공원마다 여기저기 어슬렁거리고 있어서 깜짝 놀라게 만들죠
싱가포르에는 왕도마뱀이 두 종류 돌아다니는데, 말레이물왕도마뱀은 이렇게 콧구멍이 주둥이 끝에 있고
Clouded Monitor는 이렇게 주둥이 가운데에 슬릿처럼 있습니다.
둘 다 싱가포르식물원을 비롯한 시내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항구도시의 특성상 외래종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Brown Anole은 2012년에 유입된 카리브해 원산 도마뱀입니다.
이제는 가든바이더베이 같은 곳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
Wagler's Pit Viper.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독사입니다.
생쥐 죽이는 정도의 독이기는 해요 ㅎㅎ
수달수달...
싱가포르에는 두 종류의 수달이 삽니다.
애완동물로 밀렵되는 작은발톱수달(Small-Clawed Otter)은 본토 외의 섬에서만 드물게 발견되고,
길거리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녀석들은 비단수달(Smooth-Coated Otter)이에요.
작은발톱수달과는 달리 힘세고 강해 보이지만, 이녀석들도 위험등급 VU의 멸종위기종입니다.
게잡이원숭이 또는 필리핀원숭이
동남아에서 가장 흔한 영장류죠.
공원에서 무리지어 늘어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 배낭을 훔쳐가서 먹을걸 털어가기도 하니 조심해야 해요.
게잡이원숭이와 인간 외에도 두 종류의 영장류가 더 있었는데, 지금은 준멸종 상태입니다.
호랑이는 1932년 멸종.
그 외에 멧돼지 가끔 마주치는데,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됩니다.
삼색다람쥐 또는 플랜타인과일다람쥐 (Plantain Squirrel)
싱가포르에서 가장 흔한 다람쥐입니다. 말 그대로 어디나 있는...
크기가 작은 Slender Squirrel. 싱가포르에는 3개 공원에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는 대중교통으로 탐방할 수 있는 맹그로브 숲도 몇 군데 남아있습니다.
Blue-Spotted Mudskipper. 몸길이 25cm에 달하는 대형 망둥이입니다.
한국처럼 쪼꼬만 녀석부터 커다란 녀석까지 다양한 망둥이들이 살아요.
60종이 넘는 맹그로브게도 물때가 되면 숲으로 기어들어옵니다.
그리고...
밀물을 타고 바다악어도 헤엄쳐 들어옵니다.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는 지상 최대의 파충류...
악어를 만나면 대충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ㅇㅇ...
삐약삐약 우는 아기 태양새.
싱가포르는 공원 어디에서나 태양새를 쉽사리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얘는 Olive-Backed Sunbird 아기예요.
계속 혀를 할짝할짝...
잠시 후에 아빠가 와서 데려갔어요.
대만과 동남아를 다녀온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새 자바뿔찌르레기(Javan Myna).
까치+직박구리+비둘기+@의 특성을 가진 도시적응 완전체 조류입니다.
아침마다 나무 위에서 울어대는 적색야계(Red Junglefowl).
다리가 회색이면 야생종, 분홍색이면 사육종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제로는 유전자가 많이 섞여서 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외곽지역 공원 가면 사육닭들하고 섞여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아요.
흰배뜸부기.
동남아시아에서는 물 있는 곳마다 찾아볼 수 있는 흔한 물새입니다.
병아리는 요렇게 생겼어요. 동글동글
검은뻐꾸기(Asian Koel).
아침마다 나무에서 코엘 코엘 시끄럽게 우는데, 막상 얼굴 보기는 쉽지 않은 녀석들입니다.
집까마귀를 상대로 탁란을 하는 대담한 녀석이에요.
푸른꼬리벌잡이새(Blue Tailed Bee-Eater).
싱가포르에서는 겨울철새입니다. 물가 나뭇가지에서 기다리다 공중에서 벌레를 낚아채요.
적도지방인 만큼 양비둘기 외에도 다양한 비둘기가 있습니다.
한국의 멧비둘기 포지션 정도 되는 목점박이비둘기
무리지어 숲속을 몰려다니는 연분홍목녹색비둘기(Pink-necked Green Pigeon)
주먹만한 크기의 쪼끄맣고 귀여운 Zebra Dove
늠름한 흑백황제비둘기(Pied Imperial Pigeon) 등을 도시 공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탐조대에 둥지 지어놓은 태양새 (Copper-Throated Sunbird).
내가 숨어서 새 봐야하는 곳인데 ㅠㅠ 눈치보여서 쫓겨남...
싱가포르에는 꾀꼬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겨울에는 텃새개체군 + 이동개체군 합쳐져서 더 많아져요.
Straw-Headed Bulbul. 노랫소리가 예뻐서 밀렵으로 멸종위기종이 된 직박구리입니다. 멸종 직전인 CR등급이에요.
보르네오나 말레이반도의 개체군은 거의 소멸 직전인데, 싱가포르에서만 유일하게 수가 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총 13종의 직박구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 알락검은코뿔새(Oriental Pied Hornbill).
싱가포르에는 3종의 코뿔새가 있었는데, 20세기 중반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후 근처 섬을 찾아온 알락검은코뿔새를 국가규모 프로젝트로 보호 방사해서 지금처럼 도심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거고요.
도시환경 재생의 효용과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지요...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Barbet류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이차림에 적응한 2종 + 외래종 1종만 남았습니다.
그나마 이 Red-Crowned Barbet 같은 경우에는 서식지가 몇 군데 공원으로 파편화되어 있어요.
싱가포르에는 10종이 넘는 앵무가 서식하는데, 3종을 제외하면 전부 외래종입니다.
토착 3종 중 하나인 Long-Tailed Parakeet.
비슷한 앵무가 여러 종류 있는데, 길고 가는 꼬리를 가진 실루엣은 일단 앵무라고 보면 됩니다.
가든바이더베이 같은 곳에도 무리지어 날아다니죠.
2010년대에 싱가포르에 유입된 최신 외래종인 몽크앵무. 남미 원산입니다.
가로등 탑에다 특유의 거대한 둥지를 짓고 있어요.
싱가포르의 앵무문제는 현재진행형...
Stork-Billed Kingfisher. 몸길이 35cm의 대형 물총새입니다. 동남아에 흔해요.
싱가포르를 찾는 물총새는 총 8종인데, 그중 5종이 중대형입니다.
한국/일본에서는 이런 대형 물총새를 호반새라고 부르죠.
마지막으로 늠름한 회색머리바다수리(Grey-Headed Fish Eagle) 암컷입니다.
수리나 올빼미 등의 맹금도 그리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어요.
동물원도 좋지만, 충실하게 가꾸어 놓은 자연공원을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전부 공짜기도 하고...
싱가포르 역시 도시국가로서 나름의 한계와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지만,
적어도 단호한 공원관리 정책은 한국에도 좀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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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엄청나네요 잘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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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보면 괜히 동물들에게 미안해집니다. 지구에 사람이 너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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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찍은 귀한 야생돌물 사진.. 이건 정말 귀한 거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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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보는 느낌이네요ㅋㅋ 재밌게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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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한국의 까치 포지션인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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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나라에서는 고양이 포함 야생동물에게 밥주는 게 금지죠.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공원 같은 곳에서는 금지입니다. 제대로 단속도 안하고 처벌 규정도 모호하고 역으로 캣맘들이 관리측을 폭행하기도 하니 문제죠. “ 지난달 2일, 40대 여성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다가 공단 직원이 제지하자 욕설과 폭행 등 온갖 행패를 부린 겁니다. 가해 여성이 던진 정체 모를 액체에 눈을 맞은 직원은 한 달 반 넘게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A 씨 / 북한산 국립공원공단 직원 : 눈이 굉장히 심하게 뻑뻑하고, 시리고 아프고 해서 특히 저녁에 잠을 못 잡니다 아파서. 그런 고통을 저는 금방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한 달 이상 그러더라고요.]” | 23.04.22 04: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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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맘이 있나 보더라고요. 걸리면 벌금 세게 때리는 모양이지만... | 23.04.23 0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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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Black-thighed Falconet 기록이 있던데 올해는 안 왔었나봐요 ㅠ | 23.04.23 0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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