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 # 우리 댕댕이 키우자 응?.........

[★허클베리]

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봄나들이는 못 가지만..

지난 사진들 보며 대리만족 중입니다.

사진 정리하다가 큭큭거리며 웃고 있네요. 

햇살이 콧등을 간지럽히는 어느날..

시골에 새끼 강아지들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댕댕이라면 죽고 못 사는 지맹이..

부견과 모견의 견종이 다른 댕댕이..

네 맞습니다. 잡종견이라고 하지요.ㅋㅋ

시고르자브종!!

사람이나 동물이나 애기 때가 참 귀여워요.

딸아이만 종종 따라다니는 '쭈쭈바'

"이리와~ 언니가 마사지해 줄게~!"

메롱 하며 아내를 따라다니는 '하드'

하얀 신발을 친구로 생각하는지 하루 종일 쉼 없이 졸졸졸졸 따라다닙니다.

"얘들아~ 우리 산책 가자~"

아내가 산책을 가자고 하네요.

쭈쭈바와 쭈쭈(모견)를 데리고 출발!

앞산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하드는 소심한 녀석이라 안 따라오네요.

얼마 안 올라갔는데 쭈쭈바가 헥헥거립니다.
"쭈쭈바야 너 벌써 힘들어?"

"이리 와. 언니가 안아 줄게~"

쭈쭈바의 눈빛에 하트가 뿅뿅 합니다.

시골길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풀벌레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우리 이제 집으로 내려가서 물 마시자~"

산책을 하다 보니 벌써 그림자가 길어졌네요.

집 앞에 열린 작은 열매들..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물 한 그릇을 싹 비우고 충전 완료!

"아빠~ 쭈쭈바 우리집에 데리고 가면 안 돼?"

"응. 안돼.. 멍뭉이들은 여기서 살아야 해.."

"아빠 미워!!" 한마디를 남긴 채...

삐져서 쭈쭈바를 안고 주차장으로 가버립니다.

주차장으로 슬그머니 가보니..

아직도 삐져서 입이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온갖 애교(?)를 부려서 겨우 달랬네요.

"쭈쭈바야.. 언니가 담에 또 보러 올게..

그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랑 잘 지내.."

강아지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보니..

어릴 적 추억들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집에서 토끼, 닭, 강아지, 돼지, 고양이..

마치 동물 농장처럼 여러 동울을 키웠거든요.

그중에서도 닭과 노는 걸 참 좋아했습니다.

하루 종일 닭이랑 술래잡기를 했다네요.

고사리손으로 파드득거리는 닭을 잡아와서..

"아빠~ 꼬꼬댁 고기 해주세여~" 하면..

"오케이~" 하시며 닭을 잡아 주셨던 아버지..

닭고기를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지금도 치맥을 참 좋아하는 형제입니다.ㅎㅎ

아차차..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들어 부쩍 딸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성화입니다.

귀엽고 예뻐서 키우고 싶어 하는 딸아이.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을 텐데..

당장은 안된다고 설득하고는 있지만..

포기할 줄 모르고 조르고 또 조릅니다.

'입양'은 가족을 새로 들이는 일입니다.

절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요.

반려견에게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상황.

시간적, 환경적인 부분이 허락을 할 때..

비로소 결정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딸아이가 조금 더 자라고 책임감이 커지면

다시 댕댕이 입양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딸아 딸아 댕댕이 바라기 딸아..

지금은 잠시 참고 기다려 주면 안 되겠니?

나중에 꼭 예쁜 댕댕이 입양하자꾸나^^" 

오늘도 행복하세요!

 

- 끝 - 

[루리웹-1227975881]

너무 부러운 생활이네요
실례지만 지역 여쭤봐도 될까요?

[★허클베리]

경상남도 거창입니다.

[루리웹-1227975881]

감사합니다, 그림 같은 삶이네요

[★허클베리]

햇살이 좋아서 사진이 쨍하게 나왔네요.
흔한 시골 풍경이죠.^^

[i넘버원]

댕댕이 하나 키우세요 개는 이뻐하면 무조건 보답을 하잖아요
개 뿐만 아니라 동물들은 무조건 보답을 합니다
사람은 그게....

[효누]

강아지들 너무 예뻐요.

저희도 진작에 강아지 한마리 들이자고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일로 계속 늦쳐지네요.

허클베리님 이야기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건강하세요.

[★허클베리]

처가댁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하늘나라 간 지 얼마 안됐습니다.
사정상 잘 돌봐주지를 못해서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효누님도 건강하십시오^^

[헤베]

잘봤습니다 ㅎㅎ 열매는 호두아닙니까?

[★허클베리]

정답입니다^^

[닥스로이드]

따님 얼굴이 보이네요 ㄷㄷㄷ 무서운 유전자

[★허클베리]

제 어릴적 사진 보여주면 자기라고 합니다.ㅎㅎㅎ

[★허클베리]

목욕은 빨간 다라이(바스켓)에서^^

[Fragile Express]

선넘지마세요 ^^

[미럽]

우리딸들도 키우게 해달라고 난린데 집이 20평이라 사람 네명도 벅차네요ㅠㅠ

[★허클베리]

특히 딸들이 더 댕댕이 홀릭이로군요.

[oldes]

다음에올때는 '시고르자브종'은 누구세요? 할정도로 커져있겠군요..ㅋ

[★허클베리]

정말 빨리 성장하더라고요.
다음에 가면 몰라볼 수도..ㅎㅎ

[무적 보노]

딸에게 반려견 보다 먼저 작은 어항을 구해 거북이처럼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는 걸 줘서
얼마나 잘 성심성의껏 키우는 지를 먼저 보는 게 어떠할지...

[★허클베리]

집에 어항 4개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고 작년 여름에 학교에서 데려온 달팽이도 잘 키우고는 있습니다.
신경은 쓰는 것 같은데..
강아지는 더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생명이라..
좀 더 책임감이 생기길 기다려봐야겠어요.

[★허클베리]

강아지들에겐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시골이 천국일거예요^^

[빠오왕]

저도 어릴적에 닭 토끼 개 오리 등을 키웠었죠. 그중에서 옆집 흑염소를 가장 좋아했었습니다. ㅎㅎ
사진이 정감가고 좋네요. :D

[★허클베리]

저희 동네에도 흑염소가 있었습니다.
그 특유의 냄새가 아직 기억나네요.

[내여친PS4]

멈무다멈무

[내여친PS4]

라고하던 조카가 생각나네요 ㅎㅎ

[★허클베리]

저희 딸도 멈무라고 했어요!ㅋㅋㅋ

[★허클베리]

사실 딸은 저랑 더 잘 어울린답니다.

[닉임네설중정]

멋진 아빠시네요!!

[죄수번호-682415090]

시고르자브종!! ㅋㅋ

어렸을떄 부터 닭은 맨손으로 잡으셧다니..

[★허클베리]

닭 정도야..^^

[레이피엘큐트]

열매 호두네요 호두

[★허클베리]

정답입니다!

[C.Karan]

따뜻하네요 ㅎㅎ

[★허클베리]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언더스톤]

따님에게 잘해주시는만큼 작성자분의 아버님이 잘해주신게 보이네요

새삼 화목한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깨닫습니다

[★허클베리]

아버지께 배운 사랑을 딸에게 전달하는 중입니다.

[루리웹-8694379705]

ㄷㄷ.. 아버님이 젊은시절 영화배우급 얼굴이신데요

[★허클베리]

배우 그 구구시더라..그분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대요.

[부들부들™]

중간에 사진 깜빡거리는거 은근 무섭네요

[★허클베리]

엽기호러..

[The천랑]

누구보다 평범하며 밝게 살아가며, 누구나 원하는 행복한 삶을 계속 이어가며,
가족 모두가 시간이 지나 지금의 행복한 순간을 추억할 수 있길.

[★허클베리]

천랑님 가족분들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Mr S]

시골 강아지 특....
지금은 귀여운데 다음에 시골내려가면 왠 형님이 계심...

[★허클베리]

지금쯤 털 색깔도 변했을겁니다.

[★허클베리]

생각해보니 무섭네요..

[nyaa]

어릴적 사진이 무척 정겹게 느껴집니다 ㅎㅎ

[★허클베리]

추억이 새록새록..

[루리웹-4461750988]

저 정도의 넓이의 단독집은 얼마하는지 궁금

[★허클베리]

시골 마을이라 그리 비싸진 않을겁니다.

[마이너스원]

댕댕이는 역시 진리입니다.

예전에는 시골에서의 삶은 나에게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이런 사진 보면 시골에서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사진 잘 봤습니다~

[★허클베리]

나이 더 들면 시골 내려가서 텃밭 가꾸고 대형견과 부대끼며 살고 싶긴한데..
뭘 먹고살죠ㅎㅎ

[anotherW]

활발한 꼬리 ㅎㅎ

저도 돌아갈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네요

[★허클베리]

도심생활에 지치면 내려가서 며칠 쉽니다.
힐링 하우스.

[옥토콰지]

저런삶이 원래 진짜 건강한 삶인데........ 뭐 시대에 따라 그런것또한 변화하는것이긴 하지만요 자연과 친구일때가 행복하다~~~

[★허클베리]

도시 생활 하다보니 캠핑장 아니면 자연과 가까이 지내기 힘드네요.
그래서 시골이 더 그립습니다.

[한프런트]

이야 집 엄청 좋네요 ㅎㅎ 저도 저렇게 마당딸린 집에 개 키우며 살고 싶습니다

[★허클베리]

나중에 아주 큰 대형견 키워보고싶네요.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도 행복일거에요.

[바이건]

우리딸은 햄스터에 빠져서 사달라고 조릅니다...
일단 초등학교 들어가면 "생각" 해보자곤 했는데...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 겠네요 ㅎㅎ

[★허클베리]

저희 딸 1학년 때 햄스터 2달정도 키웠답니다.
어느날 하늘나라 가서 얼마나 울었던지..

[★허클베리]

나름 효과..ㅎㅎ

[굿어덜트]

허클베리님 글 항상 잘 읽고 ,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가족들과 행복하고 , 즐겁게 보내시는게 부럽네요~ , 저도 일이 바쁘단 핑계아닌 핑계로 같이 못 놀아주고 있는데 , 음~ 반성해야겠네요 ㅎㅎ 따님이 어렸을 적 아빠와 판박이네요 ~^^

[★허클베리]

붕어빵이라는 얘기 자주 듣습니다.
유전자의 힘이란.. ^^

[도리도이]

저도 요즘 강아지 입양을 고민 중에 있어요~ 글보면서 엄청 공감되더라구요~ 저도 지속적으로 계속 입양에 대해서 깊은 고민중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예쁜 반려견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허클베리]

딸아이가 책임감이 더 생기게 되면 이쁜 식구 맞이하려고요.^^
도리도이님도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Fragile Express]

너무너무 보기 좋네요 ~ 풍경까지.. 부러운 삶입니다 ^^

[★허클베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호모 심슨]

저는 닭을 안고다녔습니다. 학교앞에 팔던 병아리사왔더니 어머니가 바로 마이싱(항생제)을 먹이시더라구요.
이거 바로 먹여야 산다고...정성껏 키워서 안고다녔습니다...
어떤때는 고양이와 싸우기도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닭이 주인은 잘따르는것같습니다..

옛날생각나네요...글 잘봤습니다.

[★허클베리]

저도 학교앞에서 병아리 사서 키운거 기억나네요.
저희 병아리들은 모두 닭이되어 뱃 속으로....

[Lie On]

헐 개 귀염

[★허클베리]

아기 강아지는 너무 귀여워요^^

[기동전사오소리]

캬~~ 사진이라는게 찍는 사람의 감정과 느낌을 보는 사람이 느끼는 것이 정말 명찍인데.
그 감정이 보는 저에게 그대로 들어오네요.. 예전까지의 사진보다 이번 글은 찌릿할 정도의 사진 입니다..

+.+

[★허클베리]

사진을 찍었던 순간의 감정을 느끼시다니..
저의 정성이 통하였나봅니다.
감동이네요..^^
휴일 마무리 잘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