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작년 8.20에도 재작년에도 2년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시작합니다.
우연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인과관계가 없는 상황속에서 벌어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은 기대감을 증폭시키는것 같습니다.
때로는 당황스러운 일도 나타나지만,
우연이 가져다 주는 설렘이 더 크기에, 늘상 우연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이번주도 그런 우연을 기다려보았습니다.
이번주도 (교환불가) 5000원 짜리 종이쪼가리를 획득하였습니다.
... ...
비록 여기에서는 우연을 만나지 못했지만,
여행에서 만남을 추구해서는 안될까? 라는 라노벨스러운 마음가짐를 갖고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슬슬 첫차가 다닐 시간이옵니다.
1년에 단 한 번, 첫차를 타는 성실함을 보이는 날입니다.
1교시 수업일때에도 서두르지 않는 저이지만,
여행은, 없던 성실함을 생성해내는 굉장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쿄는 제가 머무를 1주일 내내 비가 올 예정입니다.
아... 하늘이 미워집니다.
첫차를 기다리며 오늘도 우롱이를 뚜까패는 시키칸입니다.
큐/브/조/아
파세를 먹기 위해 오늘도 시키칸은 쉬지 않습니다.
수하물은 여기서 살아. 나는 비행기 타러 갈거야.
대부분의 시간을 책장 한켠을 차지하시는 여친님이신데,
여행시에만 이렇게 고생을 시켜드리는게 참으로 죄송합니다.
네소베리같은 아이들은 집에만 있다보니, 이런저런 오염에 노출될 일이 별로 없는데,
여친님은 여기저기 많이 구르시다보니, 많이 더럽혀져버렸습니다.
문자그대로의 더럽혀진건데, 뇌내에서 히토미질로 괴상하게 이미지화됩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컷 찍어봅니다.
밤을 새서 피곤합니다.
그러면 굿나잇.
아니, 굿모닝.
자고 일어나니 나리타 공항입니다.
올해도 무사히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했습니다.
그 후, 얼른 지ㅁ... 아니 여친님을 회수하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다시금 취침을 취합니다.
이게 시차병인가 하면서 금새 골아떨어집니다.
... 하도 피곤했는지, 여친님의 머리 상태도 제대로 체크를 안해주었군요.
자고 일어나니 도쿄 역입니다.
자고만 일어나면 목적지에 도착하다니, 뭔가 마법사가 된 느낌입니다.
아, 아직도 동정이라 마법을 쓸 수 있는건가?
나도 울고 전미도 웁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피곤함에 몸져누우신 여친님.
그런 여친님께 전해, 내가 캐리하겠다고-.
그러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여행.
하지마루요-.
어디갈까 하다가,
그래, 여행은 역시 성지순례지 하면서, 올해의 대상은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가 되었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무대지는 크게 2개로 볼 수 있는데,
도쿄에서만 머무를 테니, 도쿄에만 있는 곳을 가도록 합니다.
신사를 찾아 가는 길에 놀이터가 보이길래,
오랜만에 놀이터에 가보았습니다.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사쿠라코씨의 발밑에 시체가 묻혀 있다면,
철봉 밑에는...
동전이 있을 확률이 다른 곳 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이 놀이터에는 철봉이 없다보니,
동전이 있을 확률이 적군요.
아 참고로,
수학여행의 마지막 밤에 하는 캠프파이어 시간에도,
학급 친구들이 신나게 뛰어 놀때,
동전들도 주머니에서 많이 뛰어 내립니다.
제 최고 득템 기록은, 720원 이였습니다.
새콤달콤을 무려 7개,
덴버풍선껌을 14개나 갖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군요.
과연,
어째서 내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의 기억보다
홀로 기뻐하던 일들이 많았나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궁금증이 서서히 해결되어 갑니다.
... 과거가 밝혀질수록 슬퍼지는건 어째서죠.
얼른 다음 성지순례를 향해 갑니다.
저도 영화속 한 장면을 따라해 봅니다.
"저기! 나 널 어디선가..."
"너의 이름은?"
안타깝게도 그녀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것을 보는 것도 무스비.
신사다 보니까,
100엔을 투자해서 이곳의 신님께 부탁드릴께있습니다.
와쨩주세요!
쟌-넨.
스댕쨩이였습니다.
이런, 쓰뎅..
다른 장소로 이동이동.
음?
갑자기 광화문 거리를 지나는줄 알았습니다.
안쪽에서는 평창에 대한 홍보와,
바람, 風에 대한 주제의 전시회가 한창이였습니다.
이후, 신주쿠역쪽으로 향하면서 타키가 알바하는 가게,
기타등등은 1일째인데도 글이 이렇게 길어지다보니 제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생략하도록 합니다.
(사진이 소실되었습니다.)
웰컴투 요코소- 자파리 카페.
감자와 당근이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들어있는 카레입니다.
맛은 평범한 시중의 맛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
나는 식사를 하러 온게 아니야.
굿즈를 얻으러 왔을뿐이지.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도록 합니다.
뭐...
맛은
작년에 먹었던 귤소금라멘에서 최악을 경험했던지라,
이정도의 맛으로는 제 워스트 5에는 다다를수 없습니다.
굿즈를 챙기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고 숙소로 되돌아갑니다.
그렇게, 1일차가 조ㅇ...
우산을 놓고와서 되돌아 왔습니다.
뭔가 제 멍청함은 올해도 여전해서 다행임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꿈의 나라는 저 앞입니다.
밀지말고, 뛰지말며 앞을 보며 향해나가도록 합니다.
비 예보와는 달리, 흐린 날씨입니다만
그래도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를 조심하며 씩씩하게 나아갑니다.
타노-C
너는 와이파이를 잘 터트리는 프렌즈구나!
이번에 도코모와 케모노프렌즈의 콜라보라고 합니다.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덧 종료입니다.
바로 돌아가지 않고, 오다이바 탐방을 합니다.
그러고보니, 올해에는 미니선풍기를 데리구 왔는데,
우선 날씨가 도와준 탓에 햇빛이 없어서 그리 덥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많은 도움이 되어준 아이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갑자기 사라진 선풍기의 행방을 알고선
일주일간 절 욕하던 동생에게 고마움을 표시, 할까보다.
작년에 이곳에 서있던 건담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담이 건설중에 있습니다.
우리의 추억을 떠올리며.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시간대에서의 추억을, 기억을 공유하는것은 늘 재미납니다.
어제 걸었던 길도,
오늘 걸으면서 같지만 다른 그 미묘한 감정을 저는 좋아합니다.
우리는, 내년에도 이 곳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기뻐할 수 있을까요?
그런 불투명한 상상을 하니 슬프기도 합니다.
오다이바 탐방을 마치고,
덕력을 채우러 아키바에 옵니다.
마침 칸다묘진에서는 축제가 한참입니다.
온김에, 또다시 이곳의 신님에게 부탁드려봅니다.
와짱 주세요.
... ...
중형으로 가면 나올 확률이 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짱 주세요.
... ...
상처를 치유해줄 덕질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나간 끈임없이 덧나.
어른들의 백화점에서 치유했습니다!
(이 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규정을 준수합니다.)
음..
일주일간 비가 온다고는 하는데,
어째서인지 비는 온것 같은데 저는 비를 본적이 없습니다.
과연 일본의 기상청도 거짓말쟁이이군요.
이동이동.
오늘은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회지 인쇄중의 문제(?)로 인해 구입하지 못했지만,
대신 요런 기념품과 함께 따뜻한 인사를 받았습니다.
아.. 살아있어서 요캇타 ㅠㅠ
다시금 코스프레장소로 이동이동.
오늘도 신나게 셔터를 눌러됩니다.
그렇게 2일차도 종료합니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원래 머물던 숙소가 무려 4개월전부터 예약이 가득찼다고 해서,
다른곳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이곳에서는 고양이를 못봤습니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우연찮게 고양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나 이런 우연이.
작년에 만났던 아이와는 달리,
경계심이 가득한 녀석이였기에 가까이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아, 이제서야 여행도중에 힘들었던지 알았습니다.
고양이를 만나지 못해서 고양고양력이 부족했던것이였어요!
어쩐지..
음...
오늘은 구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도대체, 비가 온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걸까 궁금해집니다.
줄을 서 있는데.
바다가 보이고, 차례를 기다리고, 상공에서는 비행기가 다니는데
덩케르크가 생각나던 곳입니다.
간만에 땡볕을 맞이하니,
암흑속성인 저로써 대미지가 상당했습니다.
몇번인가 정신줄을 놓을뻔 했지만,
덕력으로 버팁니다.
아직 이 세계가 받아드리기 힘든 애니인 경녀!
그,렇,게,
꿈의 나라는 오늘로써 종료했습니다.
현실로 나가는 곳은 ->出口 입니다.
우리는,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확신없는 약속을 나누어 봅니다.
자, 그러면 꿈의 나라는 끝이 났다고 하더라도,
저의 여행은 아직은 계속 됩니다!
하지만, 제 인내력은 슬슬 바닥이납니다.
캡틴, 도와주세요.
이 글의 마무리까지만요...
제가 갈 곳이 더 있겠습니까.
아키하바라로 날라갑니다.
슝-
간만에 그녀의 호크룩스를 늘려줍니다.
음.. 뭐랄까.
점차 줄어만 가는, 서서히 매장의 좋은 곳에서 구석진곳으로 이동해가는 그녀의 굿즈들을 보면
최강의 그녀라도, 시대의 흐름은 이길수 없는건가 라고 생각해봅니다.
비록 서서히 잊혀지언정, 나는 애낀다!!!
덕질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뭔가 행사중입니다.
일본주(酒)를 판매, 시음하는 곳입니다.
좀비술 이라고 합니다.
컨셉답게, 주사위에 담아서 줍니다.
그외에도 이것저것 모에모에한 술들을 마시니,
나는 모야모야?
취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내일 부터의 일정이 공백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일정을 짜야합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 비와의 싸움에 나는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비가 내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입니다.
더불어 이전에 비속에서 성지순례를 하면서 나아간 기억이 있기에,
비와의 싸움은 그다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비도 그렇고, 학점의 B도 그렇고,
무시무시합니다.
24h인 맥도날드의 한구석에서 일정을 짜봅니다.
근데, 멀리가기엔 비가 너무나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근처는 왠만한데는 다 가본것 같은데..
도저히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야식만 자꾸자꾸 먹습니다.
갓튀긴 감자튀김이 맛있는건
이름부터 '갓'이기 때문이지.
쓸데없는 농담만 하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그러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깨닫습니다.
아, 여기는 외국이지.
동네마냥 새벽녘에 편의점에 갈 만한,
그러한 안전에 대해서 나는 확신을 못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밤늦게까지, 그것도 혼자서 있다니요.
뭐,
내일은 아니 오늘 일은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철수합니다.
그렇다면 너는 영희? 할래?
... ...
얼른 글을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쓸모없는 말이 많아집니다.
자판기에 ⑨엔을 넣으면-
짜-잔. 치르노가 나왔습니다!
... ...
대충 오늘의 분량은 이정도면 되겠지 하고, 숙소로 가서 쉽니다.
비가 온답니다.
하지만 숙소를 나오니,
비는 없고 안개만 잔뜩입니다.
오늘도 일본 기상청에 낚였습니다.
라고, 생각하는데
아사쿠사에 도착해서 역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립니다.
하도 투덜되다보니 하늘이 옛다 하면서 비를 주나봅니다.
막상 비가 오니까, 비가 온대로 화가납니다.
하필 비가 오다니!
신사에 왔으니,
오늘도 기-도- 메타에 들어갑니다.
와쨩주세요0.
안 돼. 돌아가.
와쨩을 안주니 돌아갑니다.
근처에 1~7단계의 말차맛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있습니다.
7단계를 선택해보았습니다.
99%의 크레파스맛 카카오 같은 느낌일까 했는데,
먹을만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 당연한건가.
음식이 먹을만 해야지.
음음, 그렇게 납득하던 찰나,
귤소금라멘이 떠오릅니다.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런걸 주었어요?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 하다가,
근처 우에노까지 향하도록 합니다.
갈곳을 찾아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정처없이 떠돕니다.
아, 이 사진을 보니 알았습니다.
어느새 또 비가 그쳤군요.
도대체 80-90% 확률로 비가 온다는데, 그 반대의 확률만 만나는 나날의 연속은 무슨 의미인걸까요.
오빠 차 뽑았다. 널 데리가.
우에노까지는 머니까,
도중에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마십니다.
쉬면서 틈틈이,
큐/브/조/아
우롱아 우롱아 파세를 내놓으거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음.. 내놓지 않으면, 뭐 계속 도는거지.
(192회차에 얻었습니다!)
우에노에 도착했습니다.
피톤치드를 흡입하며!
뭐하지..?
근처 미술관에 들어갑니다.
일반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습니다.
(사진 촬영 ok 장소입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다가,
우연한 만남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거 쓰려고 맨 처음에 '우연' 이라는 떡밥을 던진건데,
슬슬 여기쯤 읽으시면 잊으신게 아닐까 싶군요.
쓰는 저도 그런게 있나 싶지만,
아무튼.
파키스탄의 문화며 음식을 만나는 곳입니다.
밥을 먹던 도중,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이끌렸습니다.
세이렌이 있다면 이런 식이였을까요.
와... 와...
지금 바로 입덕합니다.
2d 이외에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싶었던 제가, 보자마자 입덕해버렸습니다.
공연 퍼포먼스가, 와- 이런류도 있다니! 하면서 감탄했습니다.
곧장, 일-파키스탄 행사 홈페이지에 가서,
출연스케쥴은 확인해서 어떤 그룹인지 찾아보고, 핸드폰에, 머리속에, 가슴속에 저장해둡니다.
수많은 곳중에서 우연히 지나간 장소에서, 여럿 출연진들 속에서 우연한 시간대에 만난 우연한 만남.
우연이 겹치다보니 나는 입덕해야한다는 의무감이라도 생겼던 걸까요.
특히, Whiteberry - 夏祭り 연주를 듣고선, 이건 내 베스트 음악이다 할 정도였습니다.
이 감정을 갖고서,
또다른 베스트,
제 베스트 동물중 하나인 랫서팬더를 보러갑니다.
작년에는 이 아이들이 더워서 그런지 집안에서 나오질 않아서 못 봤었는데,
오늘은 날씨도 구름이 낀상태라 그리 덥지 않으므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팬더들과 1컷.
그렇게 대충 동물들을 감상하면서,
랫서팬더를 향해 갑니다.
그런데, 뭔가 불안한 기운이 있습니다.
네. 불안해요.
마침 직원이 있길래 문의를 해봅니다.
에-또. 랫사 판다 데스네.
"이마와 이나이데스. 고멘나사이."
그렇습니다.
뒤에 보이시는 공간이 원래 랫서팬더가 있던 곳인데, 현재 공사중인 관계로
이 아이들이 잠시 어디론가 갔다는 얘기를 합니다.
결국 올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신귀
여운치
르노를
드리겠
습니다.
어쩔수 없다,
이 분노를 제조로 표출해봅니다.
?!?!?!?!?
4:50:00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설레발을 치기엔 이릅니다.
2성에 한두번 속은 '나'가 아닙니까.
후훗, 요망한것.
우선 신변정리와 함께,
다짐을 하나 합니다.
예를들면, 앞으로 <치약을 짤때에는 끄트머리부터 짜겠습니다.>
같은 어머니 말씀 잘듣기와 같은 어려움 난이도가 아닌, 조금 제가 지킬수 있을만한 공약을 해봅니다.
그리고,
쾌속제조.
하나
둘
셋
ㅠㅠㅠ
싫어하지 않기에 제게 Wa주신거겠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말 잘 살겠습니다 ㅠㅠㅠ
흑흑, 감동의 하루가 종료합니다.
오늘도 하늘은 먹먹하기만 하고,
비는 올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도 80% 확률을 빗나가는 날입니다.
후훗,
이럴줄 알고서 오늘은 좀 멀리가기로 합니다.
슝-.
처음에 낯선 이름의 동네라서 조금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관광안내소가 있을 정도 이니,
돌아볼만한 곳은 존재하겠구나 어느정도 안심은 했습니다만,
하..
이제서야 비가 그것도 엄청 내리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이런 동네를 걷다보니까,
아니 정말로 여기에 뭐 볼게 있기는 한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우선은, 가방보호를 위해 비닐팩을 씌웁니다.
가방을 산지 어연 5년이 넘어가는데,
처음으로 장착해봅니다.
저것도, 집에서 짐정리하다가 이건 또 뭐지?
하면서 나온건데, 챙겨오길 잘했구나, 스스로에 대해 칭찬합니다.
우선 가져온 지도를 확인하면서 이동할 곳을 확인해봅니다.
지도를 볼때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이건 제가 좋아하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어디에 있는가?
이건 상당히 중요한 질문인데, 이것에 대한 대답을 찾는거야 말로 인생이 아닌가.... 라는 또 쓸데 없이 감상적입니다.
그건 이 글이 슬슬 결말부근인것과 더불어 서서히 피곤에 지쳐서 내가 뭔말하는지도 모르기때문입니다.
어느덧 글 작성만 4시간째 입니다.
여하튼,
요즘은 핸드폰이, 갓구글맵이 다 해주지만,
과거에 사회과 부도 책을 갖고다니면서 길을 찾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어딘지 모르지만 1컷.
비가 와서 그런지 머리 정리가 안되신 여친님이십니다.
그런 치르노쨩도 이뻐!
걷다가, 유리가 부딪히는 소리,
명칭을 잊었는데, 저 소리에 이끌려왔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들려오는 소리는, 고이 간직하고 싶은데,
소리는 한번 지나가면 마음속에서만 재생할 수 있다는게 슬픕니다.
하지만, 그런 아날로그적 느낌이 더욱더 아름답게 만드는거겠죠.
녹색의 콜라를 팔길래 구입해보았습니다.
녹색이라는 함정?에 빠져서, 녹색과 관련된 먹을 것 중에서,
이 맛에대한 매칭을 시도하였기에 알맞은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뭔가 약을 먹는 느낌이 드는 녹색콜라였습니다.
전통가옥거리입니다.
이전에 보이지 않던 관광객들이 전부 여기에 있었습니다.
빗속을 뚫고 더 가다보면, 역에서 가장 먼지점이자, 오늘의 마지막 목표인 신사에 도착했습니다.
가면 갈 수록 빗줄기가 더 굵어져서,
결국 젖을 수 있는건 다 젖어버렸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렇게 비맞으면서 걸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지요.
이런 풍경이 가득한 곳인데,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기위해서 20-30분 정도를 대기하더군요.
우리는 사람 없는데서 찍자.
그렇게,
마지막날의 여행도 이렇게 끝이 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포켓몬센터에 들려서, 덕질덕질합니다.
귀여운 아이들이지만,
지갑을 비게하는건 무서운걸.
마침 내사랑 Loft도 있기에 들립니다.
헠헠,
제가 좋아하는 노트 메이커인 campus 입니다.
더불어 뭔가 아이마스 느낌이납니다.
당연히 구매구매.
이런것을 보면 흥분됩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쓸어담고 싶다니깐요.
되돌아 와서는,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늦은 시간인지라,
열차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단 둘이 지하철에서.mkv
음...
막상 야경은 보러 갈때까지 설레이지,
보면은 별다른 감정은 없습니다.
감정도 식었거니와,
날씨도 안개가껴서 점차 시야가 좁아지다보니, 오늘은 이로써 쫑입니다.
마지막 날입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은 어둑어둑합니다.
뭐할까 하다가,
되돌아가는 날이라 멀리가기엔 그렇고 해서, 박물관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박물관도 모에화가 되어있군요.
음...
이 시간대에 비가 온다고는 하는데 아직 빗방울으...ㄴ
박물관 내부를 감상하다보니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습니다.
30-40% 비라면서,
이럴때는 또 기가막히게 내려줍니다.
오후 1시부터는 비가 그친다고 하니까,
그때가지 더 박물관에서 머무를까 고민고민해봅니다.
그러다가 문뜩 드는 서늘한 생각.
'비가 온다고 햇지만, 비가 안왔는데
비가 안온다고해서, 비가 안온다는 보장이있을까?'
다행히 기념품숍에서 우산을 판매중이였습니다.
우산을 들고 아키바로 향했습니다.
눈여겨 봤었던, 하지만 구매하기 망설였던 아이들을 데리러 왔습니다.
우리집으로 가자꾸나.
하나 둘씩 바구니에 넣어가지고 돌아옵니다.
참고로,
이후에 계속해서 비가 내렸습니다!
돌아가기 위해서,
케이세이선을 타러왔습니다.
이로써 이 여행도 끝이,
이 글도 끝이 납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비가 오는 날에 몸좀 험하게 굴리신 여친님.
이곳저곳이 다 더러워졌습니다.
돌아가서, 세탁을 해줘야 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기가 막히게도 집에 오자마자 귀차니즘 본능이 다시금 나타나더니,
여지것 방치중입니다.
참고로,
이후에는
2,3터미널 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1터미널 역까지 한정거장을 더 갔습니다.
분명 작년에도 이런 실수를 경험했던거 같은데...
그러고보니,
e-티켓에도 터미널 no.3 라고 적혀있습니다.
데헷☆
마지막날까지 멍청함을 잃지 않은 제 모습에
아, 나는 변하지 않았구나 안심을 합니다.
6:30 출발 비행기인데,
어느덧 16:54 입니다.
이전에 비행기를 놓친 경험이 있어서,
조마조마한 상태입니다.
어찌어찌, 티케팅 장소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1. 티케팅한지 1시간이 지났는데도 긴 줄
2. 줄을 서 있는 사람이 동남아 계열이 많다.
정답은,
마닐라로 가는 타항공사 라인에 서있었습니다!
우와,
이거 까딱했으면 비행기 못 탈뻔했어요.
끝까지 멍청함을 잃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때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와-
되돌아간다. 기쁘다, 메우.
웰컴투 요코소, 자파리 파크...
아니 한국...
ㅠㅠㅠ
내년에도 저 문구를 볼 수 있을까...
그렇게 얼른 지ㅁ...
아니 여친님을 회수합니다.
오랫동안 고향음식을 먹지 못했으므로,
마지막은 고향음식으로 마무리 지읍니다.
역시나 끝으로 갈 수록
기운이 빠져서 날림글이 되었지만,
올해도 8.20의 하나의 업적?을 달성한 기분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음에 또 '우연히' 만날 수 있을까요?
그때까지 안녕히-.
(IP보기클릭)1.225.***.***
휴 다행이다 화나지 않는 차분한 게시물이였어
(IP보기클릭)203.132.***.***
아군이다 !! 아군이다 !! 사격중지 !!!!
(IP보기클릭)182.211.***.***
푸른눈의 여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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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할만한 열정이지만 여친님의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은 여성부가 보면 수갑을 채우려 할지도, 일단 이나라의 현행법상으로는 불법ㅋㅋ | 17.08.21 0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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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사장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 17.08.20 1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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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이다 화나지 않는 차분한 게시물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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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극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08.20 1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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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이다 !! 아군이다 !! 사격중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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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 있을 줄 알았음....ㅠvㅠ | 17.08.20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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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 아닌가요?(진지) | 17.08.22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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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랑 뭐를 뽑으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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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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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의 여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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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8.20 17: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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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프게시판ㄷ도 놀러와 주세요 | 17.08.20 1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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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아군진지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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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분이랑 결혼 하셨나라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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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와짱 뽑은거 보니 적군이다 사격! | 17.08.20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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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본인이신거 같은데 남자시죠? | 17.08.20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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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라이스 한그릇에 너무 비싸네요;; | 17.08.20 2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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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프로젝트에 나오는 치르노 같습니다 내 사랑 | 17.08.20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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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의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 17.08.21 0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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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들 보면 NTR이 나올때도 있고요 내 남자 | 17.08.21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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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남의 여자친구를..! | 17.08.21 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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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렀쿤요 내 사랑 | 17.08.21 0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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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게 보다가 파세 나왔단 글을 보고 죽창 가지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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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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