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 100주년을 기념해서 위와 같이 도색된 야마노테센이 달리고 있더라구요. 마침 우에노역으로 향할 때 탑승했던지라 내리면서 잠깐 찍어보았습니다. 제대로 못찍혀서 아쉽네요.
도쿄에 갈 때마다 정말 많이 이용한 역이지만 공원 출구로 나와보기는 처음입니다. 찍지는 않았지만 근처에 박물관들도 보이고 공원쪽 입구가 상당히 탁 트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처럼 날씨도 맑아서 스카이트리도 아주 뚜렷하게 잘 보이더라구요. 이런 맑은 날에 스카이트리에 올라가서 도쿄의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말연시 시즌이 원래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입장료는 600엔으로 꽤나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역시나 팬더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줄서는 건 최근들어 코미케랑 신사 참배등으로 적응이 되서 그런지 크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맑아서 계속 푸른 하늘만 쳐다본 것 같네요.
창문(?)도 저렇게 팬더 모양으로 만들어놔서 그런지 참 귀엽더라구요. 입구 중간 중간에 팬더에 관한 여러 읽을 거리가 있어서 심심할 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암컷 신신과 수컷 리리가 현재 있는데 신신은 계속 등만 돌리고 있길래 할 수 없이 사람을 바라보며 대나무나 뜯고 있는 리리를 찍었습니다. 중간 중간 트럼도 하면서 정말 쉴 틈 없이 먹고 있더라구요.
큰 기대 없이 왔는데 동물원내 환경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동물 뿐만이 아니라고 주위 경치를 보는 것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로켓을 든 분들께서 연신 셔터를 누르시고 계시더라구요.
가축이나 쥐와 같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동물들은 만질 기회도 있었습니다. 직접 손바닥 위에 올려보니 뭐랄까, 귀엽긴 귀엽더라구요. 찍찍찍.
하지만 전 역시 토끼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 있는 토끼들은 이미 사람들이 적응이 되서 그런지 아무리 만져도 꿈쩍도 안하더라구요. 게다가 움직이질 않으니 살은 더럽게 쪄가지고...
그렇게 말은 해도 3분 정도 토끼의 등만 계속 쓰다듬었던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혼자 살아서 외로운데 동물이라도 있으면 곁에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설마하니 도심지에서 이런 축생(...)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외에 양이나 염소 오리 등등 많은 가축들이 있어서 잠시나마라도 도시에서의 바쁜 생활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펭귄들은 단체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더군요. 근처엔 파충류를 모아논 전시관과 기린이랑 코뿔소 등의 대형동물들도 있었는데 얘네들은 추위에 약해서 그런지 야외가 아닌 옥사내에 있어서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느정도 동물들의 감상이 끝난 뒤엔 주변 풍경들을 찍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다가 동물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참 망원렌즈가 없어서 여러 좋은 셔터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습니다.
해도 저물기 시작하고 저녁엔 잠깐 아키바로 가서 덕질을 즐겼습니다. 연말연시엔 닫는 가게도 많고 사람도 한적한 편이었는데 마침 가게도 문을 열고 더군다나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로 집에 돌아가기 위해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7시 30분발 비행기였는데 계속 지연이 되서 결국 8시 30분에 출발... 덕분에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내일부턴 다시 휴일 없는 일상이 시작되는데 추억들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열심히 이겨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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