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봇혼 아니메 건담 마크투 티탄즈

[©Galant.]

다이나믹 콩콩 미니백과와 아카데미 과학 칸담의 추억을 간직한 중년 아저씨들의 유일한 희망 로봇혼 아니메(ROBOT魂 A.N.I.M.E.)시리즈~

수 많은 건담 디자인 중 근본 중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마크투(RX-178 Gundam Mk-Ⅱ) 티탄즈 컬러로 제타건담 라인업의 막을 열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퍼스트건담의 재해석 디자인 중 마크투가 GP01이나 NT-1에 비해 상당히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로봇혼 아니메로 재탄생하면서 그런 촌스러운 매력이 극대화되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빔샤벨, 라이플 이팩트, 버니어 이팩트 파츠 등은 블리스터가 아닌 비닐로 별도 포장되어 있는데, 패키지가 컴팩트해진 건 환영할 만 합니다.

왼쪽 어깨 아머, 오른쪽 무릎 아머 및 리어 아머를 교체해 01~03호기를 모두 재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2018년 출시된 로봇혼 사이드 레이버(ROBOT魂 SIDE LABOR) 잉그램 1호기 & 2호기 파츠세트 (PATLABOR the Movie)에서 스티커로 번호판을 선택 부착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에 비하면 중년 건더쿠 아저씨들을 생각하는 극진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로로트혼 시리즈 전통의 추가 안테나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헤드의 마스크도 그렇고 V형 안테나도 그렇고 조립 상태가 삐뚤삐뚤합니다.

전용 빔라이플은 교체가능한 E팩이 3개 포함되어 있고 조준경과 보조그립 및 제어볼트를 접을 수 있습니다.

빔라이플은 사이드 아머 좌우 모두 거치 가능하며, 제어 볼트가 접힌 상태에서 허리 가동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 바주카용 바주카 카트리지는 모두 2개이며 카트리지 커버를 덮어 사이드 아머 에 거치할 수 있습니다.

리어 아머에는 수납식으로 구현된 바주카용 거치대가 있습니다.

바주카는 백팩과 간섭을 고려하여 거치부를 중심으로 3분할 되어 회전이 가능합니다.

실드는 슬라이드하여 접을 수 있으며 두가지의 조인트가 포함되어 선택식으로 부착할 수 있습니다.

실드 장착 위치는 설정을 우선시한 부분으로 포즈를 취할 때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내부 상단에는 빔라이플용 E팩 2개를 거치할 수 있으며 고정력은 약한 편입니다.

발칸 포드는 붉은색 포인트와 하단 센서도 모두 부분 도색이 잘 들어가 있습니다.

가슴 상단의 돌출부는 PG 이후 디자인들과 달리 광학 센서가 아닌 밋밋한 원작의 디자인을 취했습니다.

노란색 흡기구가 있는 가슴 양쪽은 가동성 향상을 위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 다시 꺼낼 때 다른 부분이 파손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든 무장을 거치한 상태로 이렇게 덕지덕지 촌스러움이 뚝뚝 떨어져야 마크투 아니겠습니까~

각 부 비율뿐 아니라 종아리 내외 측 노란색 포인트들의 모서리 R값에서도 80년대 로봇 디자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발목이나 무릎의 가동성은 최신 제품치고는 답답한 편인데, 여러 단계의 인출식 관절로 설계된 목과 어깨의 가동성은 기괴할 정도로 우수합니다.

종아리가 긴 디자인 특성상 무릎 앉기 자세가 편하지는 않습니다.

허리는 앞뒤로 잘 숙여지는 편입니다.

패키지에 사진만 실린 바주카 이팩트 파츠가 별매라서 섭섭합니다.

그거 얼마나 한다고 좀 넣어주지~

빔샤벨 손잡이는 백팩에 부착된 것을 떼서 쓰는 방식입니다.

빔라이플 이팩트 파츠 형광 노랑입니다.

백팩 버니어는 4개지만 분사구 이팩트 파츠는 달랑 2개입니다.

발바닥도 색분할이 되어 있고 발톱의 붉은색은 부분 도색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광기가 느껴지는 근본의 맛

지금까지 프라모델과 완성품을 가리지 않고 입체물로 수도 없이 재해석 되어 "또 마크투냐?"라는 반응이 나올 법 하지만 80년대 설정화와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원작풍의 압도적인 스타일이 정말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마크투에 특별한 추억이나 애정이 없는 제가 지갑을 열 정도니..., 특히 헤드부의 촌스러운 마스크와 관절부의 해석, 종아리 장갑의 길이와 발 형상, 각 부분의 묘한 R값 처리까지 그 세심함에 진짜 개발진들의 광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제 슬슬 노안이 오거나 이미 와버린 중년 아저씨들은 HGUC는 그냥 추억으로 묻어두고 로봇혼 아니메만 믿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저씨 고객들이 노안이 좀 왔다고 조립과 검수를 대충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데, 제가 구매한 제품을 비롯해 온라인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제품이 뿔과 얼굴이 헤드의 중심축에서 어긋나 있더라구요. 일본 발매가 7,500엔(세전), 국내정가 90,000원의 부담스러운 가격을 생각하면 조립 품질이 아쉽습니다.

에우고 컬러가 이미 예고 되었고 백팩 상단 커버가 탈착되는 걸 보니 사고 슈퍼건담도 빠르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라잉 아머도 나오고 뭐 어쩌고 한정판도 나오고 얼마나 우려먹을지 어질어질 하지만 기본형이 너무 잘 나와서 뭘 사도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Galant.]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temjin]

아니 이 어찌 이 근본 막투가 촌스럽다니 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 ㅜㅜ
리파인이 지겹던 참에 이런 근본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가능성은 없겠지만 변신까지 가능한 진짜 근본 라인의 A.N.I.M.E Z 건담을 바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Galant.]

개인적인 취향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최애는 아니라도 마크투 나름 좋아합니다 ㅎㅎ
제타는 정말 부품 교체식으로라도 아니메 스타일로 웨이브라이더를 보고 싶습니다 ^^

[temjin]

크으~ 마지막 말씀, 생각만 해도 맘이 콩닥콩닥 합니다 ㅎㅎ

[©Galant.]

이미 개발이 끝난 하이잭도 발매전이니 백식과 제타까지 시간은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jal chunee]

와씨 잘 나왔다 요즘 애니메 잘 나오는 군요 ㅎㅎ

[©Galant.]

네, 아니메가 전체적으로 준수한데, 마크투는 특히 공을 더 들인 것 같습니다.

[건담mk2]

팔뚱뚱,다리 뚱뚱..터질듯한 다이나믹콩콩 로봇대사전 2권 뒷표지의 에우고 컬러 건담 마크2가 그립네요.(어째 일러스트조차 못찾겠어요)
기존의 말라깽이 막투보다 얼마나 늠름한 자태인가!
앞으로 빅 사이즈 프라도 나왔으면 합니다.

[©Galant.]

아니메와는 그 맛이 다르겠지만 볼륨감 넘치는 마크투는 카토키 버전으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0알트아이젠00]

구 로봇혼이 워낙 아쉽게 나와서, 더욱 돋보이네요.

[©Galant.]

구 로봇혼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프로포션이었습니다. 가샤폰이나 식완에서나 시도해볼 과감함 ㅎㅎㅎ

[00알트아이젠00]

그렇다고 가동률도 좋지 않았고요.

[©Galant.]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제품이었군요, 아니메 이전의 로봇혼은 정말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