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복스터를 끝으로 이름만 거창했던 '90년대 저먼 로드스터' 연작이 끝났습니다.
80년대를 거치며 거의 사멸된 상태였던 2인승 경량 스포츠 로드스터가
마츠다의 유노스 로드스터(MX-5 미아타)의 대히트로 부활한 이후 시장을 선도했던 세 차종,
즉 메르세데스 벤츠의 SLK, BMW의 Z3(현재 Z4), 그리고 포르쉐의 복스터이죠.
사실 처음부터 연이어 만들 생각은 없었고 SLK만이 벤츠 시리즈의 일부로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친구가 선물받을 것으로 Z3를 고르면서 다른 친구에게 '그럼 넌 복스터'라고 제멋대로 결정하여
급거 연작 프로젝트가 구성되었고, 이미 시한은 작년에 넘긴지 오래라 한달 사이 급조되었습니다.
(어차피 자동차를 잘 모르는 친구들이라 예쁘면 장땡이니 별 불만은 없을거라 믿습니다. ^^;;)
이런저런 사진은 일전에 이미 올렸으므로 마무리로 간단히 몇 장만 찍었습니다.
BMW Z3 (E36/7, 1996)
타미야 - 1/24 BMW Z3 (완성)
Mercedes-Benz SLK (R170, 1997)
타미야 - 1/24 메르세데스 벤츠 SLK (완성)
Porsche Boxster (986, 1996)
타미야 - 1/24 포르쉐 복스터 (완성)
드디어 하이라이트(?), 세 자동차가 한 데 모였습니다.
차고에서 누구 하나가 확 튀는군요. ^^;
색상은 겹치지 않게끔 조정하긴 했는데... 이렇게 원색으로 알록달록한 것이 어째 유치해 보이기도?
이왕 이런 콘셉트였다면 블랙-레드-옐로우오렌지로 해서 독일 국기 3색을 맞춰도 재미있었을 듯합니다.
도료 성분도 앞에서부터 솔리드-메탈릭-마이카 순인데, 타미야가 군제의 것보다야 입자가 곱다지만
그래도 메탈릭 도료의 캔 스프레이는 자동차 외장에 삼가는 것이 좋겠다는 게 이번에 얻은 교훈.
지금은, 특히 SLK와 Z4는 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저 때만 해도
스포츠 감성을 풍기면서 또한 각 출신 회사들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게 재미있습니다.
저 중에서 하나 고르라면 역시 복스터! ...겠지만 아무 것인들 어때요. 하나 생기기만 한다면야. 쿨럭~
뭐 좀 다양한 앵글로 찍고싶어도 둘도 아닌 셋을 한 화면에 넣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간도 협소하고 추락의 위험도 높아서 (베란다 밖의 에어컨 실외기 위에 놓고 찍는지라--;;) 어렵습니다.
정말 추락 방지용 가드레일을 붙인 촬영용 배경 세트를 따로 만들어야 할까요?
마지막은 나름 벽지 사이즈로 크게 편집했습니다. 그래봤자 1024지만^^;
제가 제대로 만든 자동차로는 이제 고작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의 것들이라
실수 없이 넘어간 게 없고 아직 부족한 점들 투성이지만 뭐 다 이렇게 배워가는 것이겠죠.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 그리고 이번에 선물용으로 만들어본 결과,
차를 잘 모르는 친구들은 평소 보기 힘든 스포츠카, 특히 오픈 로드스터를 좋아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평생 사서 탈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시원하고 예뻐서 여성(=여친or마눌님)들도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 일당의 친구들 중에 또 결혼하는 넘이 생기면 S2000이나 MX-5 등으로 구성된 일본 로드스터 연작을
또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조만간 또 사재기를..--;;
그동안 보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__)
타미야 - 1/24 BMW Z3 (완성)
타미야 - 1/24 메르세데스 벤츠 SLK (완성)
타미야 - 1/24 포르쉐 복스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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