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에 도전한 두 번째 키트, 타미야의 로터스 유로파 스페셜을 완성했습니다.
발주자(TT)에게로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부여된 3월까지의 기한을 간신히 지켰군요.
유로파 스페셜은 1966년에 시작된 로터스 유로파의 최종 진화형으로 1972년에 등장한 모델이죠.
미드십 엔진을 장착한 최초의 시판차라는 자동차 역사적 의의와 함께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매우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차량입니다.
과거 1970년대 "서킷의 늑대", 2000년대 "엑스드라이버" 등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후지시마 코스케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기에 후자는 최근에야 알았죠.
아직 오토 초보이다보니 잔실수도 많고 개선점이나 아쉬움도 조금 남아있지만
다행히도 지난 메르세데스 벤츠 A160 때만큼의 치명적인(시간먹는) 과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기사 그런걸 하나 저질렀으면 기한내 완성은 저 멀리 사라졌을지도..--;
차량과 키트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는 키트의 리뷰를 봐주세요. ^^
그럼 사진 올라갑니다.
제품은 아름다운 차량을 무난하게 뽑아낸 키트였습니다.
첫 작을 레벨 키트로 고르는 무리를 한 덕분인지 딱딱 맞는 타미야 키트는 아주 쾌적하더군요.
색상은 블랙/화이트 중에서 고민하다가 역시 발주자의 요구에 의해 화이트가 되었습니다.
주 도료는 군제의 오프 화이트(그랑프리 화이트).
흰 차라면 단조롭고 밋밋해지기 쉬운데, 자잘한 디테일들에 금색 핀 스프라이트까지 입혀져 오히려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키트는 고품질 도금 부품, 스트라이프의 데칼에 더해 메탈 트랜스퍼, 메쉬까지 포함한 럭셔리 패키지!
다만 데칼링은 조금 난이도가 있더군요. 가늘고 길어서 줄줄이 끊어지는 걸 이어 붙이느라 땀 좀 뺐습니다.
키트에 포함된 부품이나 옵션의 품질이 좋고, 저도 가급적 스트레이트로 만드는 방침이긴 하지만
와이퍼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어서 모델러즈의 에칭 와이퍼(N)로 바꿔주었습니다.
은색으로 칠하려다가 와이퍼도 어차피 소모품이겠다, 처음에는 검은색 그대로 두었는데
차창 너머의 시커먼 인테리어에 묻혀 보이지도 않길래 돈 들인게 억울해서 다시 은색으로 칠했습니다. ^^;
그리고 지난 A160때는 컴파운딩을 하다 말았다는 걸 이번에 두 번째로 하면서야 깨달았네요.
광내기에 대해 쪼오금 감이 잡히긴 했지만 야밤에 작업 걸어놓고 졸면서 했더니 조금 까진 부분이 있습니다. TT
유로파는 앞과 뒤의 스타일이 다르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는 게 매력인데, 앞은 이렇게 둥글둥글하지만...
뒤는 이렇게 각진 형태로 솟아있죠.
키트 그대로 만든 부분이지만 메탈 트랜스퍼나 메쉬 같은 작은 것들이 모여 꽤 느낌이 좋네요.
특히 저 LOTUS의 메탈 트랜스퍼 말인데, 그냥 양각 몰드로 처리해버린 군제 엘란을 만들 때
단지 저것 때문에 이걸 하나 더 사야하나 벌써부터 고민됩니다. -_-
헤드램프의 느낌도 좋죠.
나름 깨끗하게 칠했던 오렌지색 윙커들은 크기가 작다보니 접착 과정에서 때를 좀 타버렸습니다.
좀 밝게 찍었는데도 프론트 노즈의 메쉬 그릴은 잘 안보이는군요. 자~알 보면 보입니다. ^^;
메쉬를 넣어준 것은 고맙기 이를 데 없지만 위치상 붙이기는 조금 까다롭더군요.
바퀴로 와서, 유로파는 휠도 예쁘죠? 단지 흑철색을 조금 칠해준 것만으로 효과 만점.
유로파의 바디는 원래 FRP 통짜인 만큼 범퍼에서 이어지는 접합선은 없애줘야 하는 것인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
대부분 블랙 투톤이긴 해도 나름 신경 쓰는 인테리어 부분이건만
아니나 다를까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창틀은 원래 은박 테이프로 감을 생각이었으나 좀처럼 깨끗하게 되지 않아서 그냥 붓칠.
이 각도에서 간신히 조금 보이는군요. 창의 숫자가 적고 크기마저 작으니 채광(?)이 안좋습니닷.
아아, 괜히 시간 들여서 손해 봤다~
데칼이 조금 작은 듯하지만 EUROPA SPECIAL이라는 이름도 확실히 박혀있습니다.
저로서는 무엇보다 엔진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더군요.
그러니까 명색이 자동차 모형에서 엔진 재현을 빼먹는 키트들은 다 무어란 말이냐!
어쨌든, 차를 아무리 깨끗하게 보관했더라도 엔진의 유지/관리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아무리 작게 잡아도 차령이 30년은 훌쩍 넘는 차종인 만큼 마음 편하게 철벅철벅 칠해줬습니다.
만들 때 다 좋았지만 바디 위에 자잘하게 붙는 것들이 많아 조심스럽다는 것이 있겠고,
또 설명서대로 스커트를 다 붙인 후에 바디와 섀시를 결합하려니 도무지 들이밀 엄두도 못 내겠더군요.
괜히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한쪽은 결합 후 접착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듯싶습니다.
그거 말고는 품질 좋겠다, 만들기 편하겠다, 차도 예쁘겠다 별달리 흠잡을 구석이 없네요.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인지도도 있으니 좀 더 팔려서 작례가 왕왕 올라올 만도 한데..--
아직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A160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은 증정용인만큼 제 소장용으로 같은 키트를 하나 더 가지고 있긴 한데, 당분간 만들 일은 없겠죠.
물론 이것이 화이트였으니 그것은 블랙 유로파가 될 운명이겠지만. ^^;
이제 벤츠 하나, 클래식 하나를 만들었고 다음은 람보르기니 또는 캐릭터의 차례겠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당분간 자동차가 아닌 다른 것을 먼저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야, 이대로 나가면 올해 완성작은 몇 개나? 한 달에 하나씩 만들기 정말 실현되는 거?
비슷비슷한 사진을 보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타미야 - 로터스 유로파 스페셜 (리뷰)
로터스 유로파 스페셜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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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안목이 탁월하신 ,.:; | 24.02.10 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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