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하면서 들었습니다. 집중 안돼요.
GRARI - 보컬로이드들이 2코드를 반복하면서 텟테-테렛테- 라던가 외칠 뿐
예약해 놓고 잊어먹고 있다가 토요일에 기습적으로 배송왔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와서 삘 받은 김에 바로 조립해서 완성했습니다.
여러모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준 킷입니다.
같이 배송 온 런너 거치대입니다. 런너 한장한장이 모두 큼직해서 다 안 들어가고 밖으로 나오네요.
그래서 그런지 하나의 런너에 붙은 부품 수가 꽤 많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죽 정렬해놓으니 작업효율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A런너입니다. 이쪽 계열 킷들은 대개 A런너에 머리카락 파츠를 넣는데 꽤 큰 볼륨을 자랑합니다.
특이하게도 관절계(?) 부품이 좌우 나뉘어져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분류했었지요.
머리카락 파츠는 코토제 미소녀킷이 나올수록 자꾸자꾸 복잡해지는 느낌입니다.
B런너입니다. 의외로 미쿠 본체에 들어가는건 얼마 없고 대부분 스피커나 다른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프라 조립할때 버니어들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C와 D런너입니다. 언제나의 피부색 파츠이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른 관절 구조를 보여줍니다. 특히 목과 고관절의 형태와 구조가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손목은 항상 쓰던 그 손목 파츠입니다. 파손이나 분실 위험이 큰 곳이라 여분을 더 주네요.
E런너입니다. 셔츠의 경우 표지의 모습대로 만들려면 부분도색을 해야합니다. 해당되는 곳에 몰드도 파여져 있지만 도색을 못하는 관계로 그냥 조립해버렸습니다.
나머지는 고퀄리티의 팬티와 마이크 파츠 되겠습니다.
F런너입니다. 팔, 허리, 허리 등등 까만곳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들어가는 런너입니다.
특별히, 22번을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게이트보다 가느다란 것이 파츠이므로, 파손우려가 큽니다.
G런너입니다. 다리, 발, 스피커, 허리 부속품, 베이스 막대, 마이크 막대 등등으로 구성된 런너입니다. 박스에서 가장 자리를 넓게 차지하는 녀석입니다.
건프라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다리가 제일 오래 걸리고 많은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든 각자의 매력이 터지는 부위인지라 눈과 손이 즐겁네요.
H와 I 런너입니다. 무릎, 다른형태의 팔, 스피커 파츠 등등이 섞여있는 동일 런너가 두 장 있네요.
I런너는 헤드셋에 부착됩니다. 좌우 형태가 달라 주의해서 조립했네요.
K, J 런너와 클리어 막대입니다. 클리어파츠이므로 스크래치가 걱정되어 조립할 순간에 포장을 뜯기로 합니다.
K런너의 음표들은 스피커의 베이스로 쓸 수 있지만 이펙트 파츠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라잉 베이스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일단 베이스로 쓰기로 했습니다.
도장완료된 파츠입니다. 얼굴은 물론이고 스커트의 프릴 부분이 민트색으로 도색되어있습니다. 얼굴의 퀄리티는 항상 그렇듯이 뛰어난 편.
연질 손 파츠와 베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흐레스벨그에 포함되는 베이스가 좋지만 이왕 넣어준거 잘 써보기로 했습니다.
스커트는 가공품(?)이다보니 런너자국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정리해주거나 마음의 눈으로 지워주시면 되겠습니다.
어쨌든 요로코롬 조립해서....
결과만이 남았습니다! 부분도색을 할 줄 알았다면 더 예쁘게 만들었을 테지요. 머리카락 색이 쪼끔 아쉽지만 이건 이거대로 아름답습니다.
몰드 파여진 부분을 보면서 아쉬움이 남네요. 도색을 할 줄 안다면 저런 부분을 매꿔줄 수 있을텐데.
아무튼 하츠네 미쿠를 위해 하루를 알차게 썼다는 것이 보람차네요.
프암걸...이 아닌 프레임뮤직걸이지만 아무튼 3mm조인트에 호환되는 파츠는 뭐든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이것저것 해봐야겠네요.
상술했듯이 여러가지로 새로운 시도가 보인 킷이었습니다.
매뉴얼에 표시된 런너도에도 버리는 파츠 표시가 없었죠. 애초에 전부 새로 만들어진 것 같아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관절부위에 연질파츠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연질파트는 오로지 손 뿐이었죠.
그리고 외형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은 그냥 프암걸이지만, 내부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동성(특히 다리)은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품이 오밀조밀 정교하고 작은 건프라 뿔 같은 것을 다른 부품과 꽤 강한 힘으로 결합할 때가 있어서 조립하는데 리스크가 상당히 큰 킷이었습니다.
그러한 부품이 메가미 디바이스의 말 많은 그 부위보다 많게 느껴지는건 그냥 기분탓인지 아니면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또한 전작에서도 계승된 문제점이지만 몇몇 파츠들은 본딩이 필수가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셔츠의 옷깃 부분이 목을 움직일 때마다 툭 튀어나와서 본드를 뿌리게 만들었죠.
그 외에도 스피커 가운데 부분이라든지 헤드셋 부품이라든지 벼룩사이즈 부품이 많아서 잃어버릴까봐 심장 쫄깃한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완성된 미쿠를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스커트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보이는 팬티에 대한 만족감 만큼은 크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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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자쿠 스커트같은거나 보다 이런 스커트 보니 참 훌륭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쿠 스커트도 훌륭합니다. | 18.11.27 0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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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11.27 1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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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미쿠 고증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은 킷일 겁니다. 이전킷과 비교해보면 이 킷을 기점으로 프암걸이 새로운 차원으로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 18.11.28 21: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