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반다이 1/144 다우첸

[wtfman]

오늘의 물건은 반다이 드라고나 시리즈의 마지막 키트인 플러그아머 다우첸입니다

기가노스의 대기권 비행 전투용 기체로, 2기에서 같은 플러그아머인 슈바르그와 함께 기가노스의 주력 야라레메카로 등장했던 녀석들입니다

(커버 아트의 왼쪽아래에서 배경처럼 지나가는 황토색 기체가 슈바르그입니다)

설정 상으로는 기가노스가 지구 제압을 위해 대기권용으로 개발한 3종류의 신형기 중 하나로

그 신형기 개발의 결과물이 수중형인 쯔바이, 육상형인 도라(보트와 합체해 수상용으로도 운용가능), 그리고 공중용인 슈바르그와 다우첸입니다

이 둘은 분류 상으로도 '메탈아머'가 아니라 '플러그아머'라는 다른 종류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플러그아머인 슈바르그와 다우첸은 보면 그냥 팔다리 달린 전투기입니다. 팔다리 달린 전투기... 리온 시리즈... 아(알아챔)

상자 옆면에 인쇄된 컬러풀한 작례 사진. 커다란 날개가 인상적입니다

매뉴얼은 드라고나 시리즈의 전통을 따라 풍성한 스케일의 설정자료집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반다이가 드라고나에 쏟은 정성이 작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정작 작품 자체가 그다지 흥하지 않았기에 꽤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죠. 메카닉의 디자인만은 호평받고 있습니다만

배리에이션으로 군 젬 사천왕 중 진 중위가 탑승했던 커스텀기 스타크 다우첸이 나와있습니다

일반 다우첸과의 외견 상 차이점은 흉부 센서를 교체하고 레일건에 멀티 디스차져를 장비한 것

홀로그램 투사기를 장비해 분신 작전으로 드라고나 유격대를 교란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만 스타크 다인이나 스타크 게바이처럼 눈에 확 띌 만한 차이점은 그다지 없는 편

어느 부분이 다른건지 포인트들을 집어주고 있긴 합니다만 이 제품 자체는 평범하게 다우첸 1기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 다우첸으로 선택해서 조립한다던가 그런 건 없습니다. 알려줬으니까 알아서 하라는 거겠죠

이왕이면 부품도 좀 같이 넣어서 다우첸/스타크 다우첸 중 하나로 조립할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다소 아쉬운 부분

뭐... 사실 반다이라면 부품택일이 아니라 나중에 바리에이션을 냈겠죠. 자쿠처럼

여담으로 파일럿인 진 중위는 작중에서도 꽤 애매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군 젬대의 사천왕들이 모두 대위인 것에 반해(심지어 골 같은 멍청이도 대위인데) 혼자서만 중위고

우락부락하고 험상궂은 녀석들만 모인 군 젬대에서 혼자서만 유독 미남형인 모습이고(구체적으로는 남자훈련소의 히엔을 닮았습니다)

민 대위를 제외한 군 젬대의 다른 인물들이 모두 드라고나와 싸우다 죽는 것에 반해 길가자무네에 탔다가 폭주한 군 젬의 팀킬로 죽어버리죠

뒷면 조립매뉴얼은 평범하게 흑백입니다

런너는 3장에 폴리캡 하나, 그리고 스티커

런너는 다소 어설프지만 색분할이 되어있습니다. 회색과 청회색? 그런 계통의 색으로 되었습니다

다리 구조가 특이한데, 이렇게 접어서 고속비행형이라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플러그아머들은 날아다니는 기체들이다 보니 다리가 진짜 보행용이라기보단 랜딩기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날아다닐 땐 이렇게 다리를 접습니다. 슈바르그도 물론 가능

자꾸 슈바르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전 개인적으로는 사실 다우첸보다 슈바르그를 더 좋아합니다

아무 용도도 없는 의미불명의 부품인 24번부품. 그것도 4개나 들었습니다

이 부품들은 왜 있는거냐면

'다우첸이 투하한 폭탄'이라고 들어있는 부품입니다

기체 구조상 다우첸은 다리 부분이 폭격 포드로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전폭기인 셈입니다

디오라마를 만들 때 사용하라고 쓰여있군요

기가노스 메카들 특유의 비대칭형 얼굴은 접합선 없이 통짜부품으로 되었습니다

머리 좌우를 붙이고 거기 앞면에 붙이는 식으로 조립합니다

이 비대칭형 얼굴은 기갑전기 드라고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적 요소입니다

비대칭형에 한쪽에 센서들이 잔뜩 몰려있는 디자인은 인간이 아니라 확실히 메카라는 느낌을 주는게 인상적이죠

날개입니다. 굉장히 큽니다. 드라고나 리프터와 달리 접을 수도 없습니다

드라고나도 1 커스텀의 경우 동체와 날개가 일체화 되어서 접을 수 없었죠. 덕분에 부피가 엄청나게 큽니다

(2 커스텀은 접을 수도 있고 탈부착도 가능)

날개를 탈부착식으로 개조하지 않는 이상 조립해서 진열하는 데 애로사항이 꽃피는 부분일 겁니다

뭐 그거랑 별개로 디자인적으로는 굉장히 멋지긴 합니다만

지금은 드라고나 3를 조립중이므로 나중에 완성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입니다

[AnotherType]

언제나 응원합니다. :)

[거울동자]

중학교 다닐 때 고속버스 터미널 상가에 있던 하비랜드에서 반다이 드라고나 제품들을 조금씩 샀었죠. 지금 봐도 박스아트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뉴햄스케]

키트설명서나 박스아트는 80년중후반-90년에 등장했던 것들이 멋지죠. 특히 키트설명서에 있는 설정화가 그렇게 멋졌죠.

[프리저]

정말 멋진 메카닉디자인이네요.

[포스21]

드라고나 시리즈 , 예전에 맥심 잡지에 건담이 되지 못한 메뚜기 ^^ 라고 실렸죠

[건담mk2]

히야...이런 보물같은 리뷰가
감사합니다

[리가즈이]

오래 된 드라고나 제품 가운데에서도 유독 인기가 많은 녀석이지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