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 노도의 시기를 달리던 중학생 시절의 어느날, 수학 학원 숙제를 하나도 하지 않아 매를 맞기 위해 내민 손을 선생님께서 지긋이 붙잡으시며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빨강머리 앤 애니메이션 좀 구해다오…."
혼나지도 않고 땡잡았다는 생각에 신나서 바로 빨강머리 앤 애니메이션을 가져다 드렸었는데, 수염 난 아저씨가 빨강머리 앤을 보며 좋아하시던 그 얼굴을 떠올리니 어른이 되고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그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초록 지붕 집의 앤 (Anne of Green Gables)>을 원작으로 하여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설립자로도 유명한 타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알프스 소녀 하이디>, <플란더스의 개>, <톰 소여의 모험> 등으로 유명한 닛폰 애니메이션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중 하나지요. 1979년 1월 7일, 후지 TV에서 처음 방영된 이후 우리나라에선 1986년에 KBS를 통해 처음 방영되었습니다. 이후 90년대에도 재방영이 되어 대학생인 저도 빨강머리 주근깨 소녀를 기억하고 있지요. 덕분에 전원적인 풍경과 모험에 대한 동경이 생겨서 초등학생 시절 <톰 소여의 모험>, <비밀의 화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15소년 표류기>, <로빈슨 크루소> 등 19세기 후반, 20세기 초반의 서양 문학의 완역본을 즐겨 읽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때 읽은 책들이 현재의 제 감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최초 방영 후,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찾아온 <빨강머리 앤>의 한정판 블루레이를 다루고자 합니다. 석유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세상에 공개된지는 오래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명작 애니메이션들을 선별해 기획, 제작하는 브랜드, '메모리얼 에디션 시리즈'의 1탄으로서 <빨강머리 앤>의 블루레이를 선정하여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지요. 비록 여러 번의 연기와 저조한 예약으로 처음엔 우려의 말이 많이 나왔지만, 제품의 높은 완성도가 입소문을 타 후반에 판매량이 올라가서 결과적으론 A타입이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블루레이 사진이 지인분들에게 인기가 폭발하여 많은 문의가 왔다는 후문이...)
그럼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그녀, 앤의 블루레이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오픈 박스
촬영은 하지 않았지만 위의 카톤박스가 또다른 커다란 박스에 매우 꼼꼼히 포장되어서 왔답니다. 정말 커서 받아볼 때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특별한 소재나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적인 카톤박스이지만 초록색으로 프린트된 앤과 상품의 정보 때문에 고이 모셔둬야 될 것 같습니다. 수수한 느낌이 나쁘지 않기도 하구요. 특전을 받을 수 있는 DP 링크를 통해 A 타입 블루레이를 구매하였기에 우측 하단에 DP-A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톤박스를 열면 제품을 보호하고 있는 골판지 덮개가 보입니다.
골판지 덮개 밑에는 DP 특전으로 받은 캘린더가 있답니다.
캘린더를 들어내면 상자에 알맞게 둘러싸여 있는 블루레이 박스가 보입니다.
블루레이 박스 옆에는 2벌의 찻잔 세트가 포장된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빨강머리 앤> 블루레이는 A와 B, 두 종류의 아름다운 유화풍의 표지로 많은 구매자들을 고민하게 만들었지요. 저도 A, B 타입을 선택하느라 며칠을 끙끙 앓았는데 결국 작품에서 중요한 장면을 담은 A 타입을 골랐답니다. 결국 선택하지 못해서 둘 다 사버렸다는 분들도 많더군요...^^;
블루레이 박스를 감싸고 있는 투명 PET 케이스. 제품 설명에는 안티 스크래칭 코팅 기술로 스크래치에 강하며, 정전기 방지 기술로 보관 중에도 먼지 없이 맑고 투명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원래 PET 소재들은 조심히 다뤄도 자잘한 스크래치들 때문에 투명도가 낮아지게 되지요. 이 사진들이 올해 3월쯤에 찍은 것들인데 12월인 지금 봐도 스크레치가 그다지 없고 먼지도 많이 안 묻었더군요.
노란색의 표지와 색이 잘 어울리는 PET 케이스. 앤과 다이애나의 모습이 측면의 중앙에 딱 놓여있어서 좋습니다.
블루레이 박스와 PET 케이스를 분리한 모습. 케이스의 투명함과 색감이 좋아 계속 보게 됩니다.
예뻐서 계속 찍게 되네요.
유화풍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표지는 '탄 쇼유(譚小勇,Tan Xiaoyong)'라는 중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는군요. 표지에 사용된 일러스트들은 빨강머리 앤 직소퍼즐에서도 사용된 것들이라 익숙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약간 까끌까끌한 소재의 박스에 붓 터치가 그대로 보이는 유화풍의 일러스트가 인쇄되어있으니 고급스러운 느낌도 듭니다.
블루레이 박스 내에는 각각 3장씩, 총 9개의 디스크가 들어가 있는 디지팩 3권과 40 페이지 분량의 설정집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의 내용물들을 살짝 꺼낸 모습.
박스의 하단에는 블루레이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화 면 비 : 4:3 1080P(MPEG-4 AVC)
오 디 오 : 일본어 LPCM MONO / 한국어 DTS-HD MA MONO
자 막 : 한국어, 일본어
상영시간 : 약 1,289분
지역코드 : A
디 스 크 : 총 9 디스크
수채화풍으로 그려진 앤의 얼굴들이 너무나 이쁘지 않나요? 제품을 처음 뜯으면서 어머니와 함께 감탄을 했었답니다.
박스와도 잘 어울리는 3권의 디지팩.
넘버링 카드가 들어있는 노란색 봉투.
스티커를 살살 떼어내고 봉투를 열면 가방 모양을 한 편지지에 넘버링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스티커가 봉투에 한 개 더 동봉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350개의 A 타입 제품 중 98번째 제품이 뽑혔군요. 블루레이를 자주 구매하는데 한 번쯤은 첫 번째 제품이 나와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구매한 A 타입과는 다른 B타입의 일러스트가 넘버링 카드에 들어간 점이 마음에 드네요.
애니메이션의 설정과 일러스트들이 수록된 40 페이지의 설정집. 개인적으로 레이아웃이나 설정화가 큰 사이즈로 들어간 아트북들을 좋아하는데 빈약한 내용의 설정집은 이 제품의 몇 안되는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별이 쏟아질 듯 가득한 밤하늘 아래, 눈밭을 마차를 타고 가로질러 가는 매튜와 앤의 모습이 애틋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 만족합니다.
블루레이 박스와 함께 동봉되어 있던 탁상용 앨범. 눈이 새하얗게 내린 초록 지붕 집 주변을 뛰어가는 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제 블루레이 박스의 내용물들은 대충 훑어봤으니 잠시 특전들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파손이 되지 않도록 뽁뽁이에 잘 포장되어 있는 찻잔 세트들.
각각 다른 앤의 일러스트가 찻잔에 인쇄되어 있는데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이쁘답니다.
하지만 구매자분들 중에서 이 찻잔 세트를 실제로 사용하는 분이 계실지... 블루레이 시장의 주 구매층이 30~40대의 아저씨라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특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찻잔을 통해 매일 아침을 앤과 함께 시작하신다는 분이 계시더군요. 이 찻잔... 생각보다 물건이었습니다...!)
너무나 이쁘게 나온 달력... 이미지들의 선정 센스도 좋고 인쇄의 품질이 정말 좋더군요. 어디 걸어두기엔 아까워서 상자 속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이미지들의 색감이나 구도가 정말 이쁘지 않나요? 원작을 읽을 때 19세기 말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성장해나가는 앤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 모습들이 참 잘 녹아든 것 같습니다.
특전인 찻잔 세트와 달력은 다 보았으니 마지막으로 디스크가 든 디지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대로 디지팩 1~3권. 명랑한 소녀에서 점점 성숙해나가는 앤의 얼굴이 표지에 담겨있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망설임 없이 구매한 이유가 바로 수채화 풍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표지 때문이랍니다.
디지팩의 후면 2장에는 봄, 여름, 가을을 담은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설정집 표지에 그려진 겨울의 풍경까지 블루레이 박스에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사계가 모두 담겨있군요. 개인적으론 만개한 사과꽃 아래, 외나무 다리에 앉아 있는 다이애나에게 달려가는 앤의 모습이 정말 예뻐서 첫 번째 디지팩을 제일 좋아합니다.
디지팩의 전개도.
디지팩의 내부 사진. 각 디지팩마다 디스크가 3장씩 들어가 있습니다. 디스크의 디자인이 심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직접보면 은은하게 빛나는게 좋더군요. 디스크를 빼면 각 디스크의 중심이 되는 장면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이 밑으로는 사진에 아무 설명없이 쭉 올리겠습니다.
블루레이 화면 스크린샷
첨언
<빨간머리 앤> 블루레이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메모리얼 에디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세상에 공개된지는 오래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명작 애니메이션들을 선별해 기획, 제작하는 브랜드입니다.
예술의 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이 오랜 시간을 거슬러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인 가치와 원초적인 아름다움, 즉 '원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원형을 연구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고전을 읽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벚꽃이 고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곳입니다. 해마다 새하얗고 아름답게 핀 벚꽃을 보면 매튜의 마차를 타고 초록 지붕집을 향하는 도중, 만개한 사과꽃을 보고 상상에 빠지는 앤을 떠올립니다.
자아가 성립되기 전인 성장기에 접한 콘텐츠들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많은 콘텐츠 중에서도 성장기의 아동들은 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을 가장 쉽게 접합니다. 어릴 때 본 좋은 애니메이션은 그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줍니다. 작품 속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삶을 헤쳐나가고, '사람은 추억을 먹으며 산다'는 말과 같이 때로는 즐겁게 봤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빨간머리 앤>과 같은 작품을 제작사에서 다루어 주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문화의 성숙은 그것을 향유하는 대중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은 오타쿠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여 모두가 즐기는 게 아닌, 소수가 즐기는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장될 줄 알았던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이 뽀로로, 로보카 폴리, 또봇 등의 유아용 애니메이션의 성공으로 이전보다는 인식이 많이 나아진 상태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아베가 직접 슈퍼 마리오의 복장을 입고 등장하여 큰 논란이 되었던 2020년 도쿄 올림픽 홍보 영상. 슈퍼 마리오, 도라에몽, 캡틴 츠바사, 팩맨 등 자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콘텐츠의 캐릭터를 대거 등장시켜 문화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스스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국의 콘텐츠를 저렇게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소개하는 일본을 보고 감탄과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문화 콘텐츠에 부러움을 느낄 때, 항상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멋진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충분한 저력이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여러 장르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문화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이기에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예시가 2011년 11월에 시행된 게임 셧다운제로 인하여 2012년도까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던 게임 산업이 2013년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죠.
2003년, 126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가 시원하게 망한 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침체기를 겪으며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 뒤로 애니메이션 한 작품이 나오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죠. 하나의 장르가 커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서 그에 대한 토론과 관심이 필요한데, 워낙 국산 애니메이션의 작품 수가 적어졌다 보니 여러모로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관람객 220만 명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던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한국 현대 문학을 소재로 한국의 정서를 아름답게 담아낸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등 의미 있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게임회사인 넥슨에서 자사의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을 발표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시장의 부흥을 위해선 제작사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애니메이션을 소비하는 대중의 역할도 매우 큽니다. 좋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가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는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음반, 만화, 게임 등 모든 장르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즐겼던 콘텐츠를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며, 소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소통, 2차 창작 등으로 이어져 나가야 합니다. 작은 발걸음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노력과 관심들이 쌓이고 쌓여 모두가 즐기는 성숙한 문화로 가는 길입니다.
무엇이 시발점인지는 모르겠지만(찰진 마리오 사장님...?) 어느 순간부터 시작된 게임의 로컬라이징 붐. 흔히들 바야흐로 대 한글화 시대를 맞이하였다고 표현하지요. 국내의 콘텐츠에 대한 소비 수준이 높아졌는지, 애니메이션 분야도 영향을 받아 극장판 애니메이션 외에는 로컬라이징이 힘들게 여겨지던 TVA(TV 애니메이션) 작품의 정식 발매가 <원펀맨>부터 시작해서 <킬라킬>, <4월은 너의 거짓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소비 시장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해외 애니메이션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애니메이션이 특정 집단만 소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집단,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것은 앞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의 발전에 큰 기반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은 넘지 못한다고 여겨졌던 국내 관객 수 천만 명의 벽을 깨면서 기존의 인식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죠. 곧 개봉할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도 국내에서는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 주목이 됩니다.
시장의 확대를 넘어 문화의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들이 애니메이션을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발전에 동참하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 사회에서 애니메이션이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위치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할 가능성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전반에 대한 사회적 통찰이 빈번해질 때, 비로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이미지는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한 글. 알라딘 <만화의 이해> priscilla님의 리뷰
오른쪽 베스트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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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새겨져 있음 이 대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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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어 다시금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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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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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일러도 좋고 추억도 새록새록 너무 좋네요 탐나요 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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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ㅅㅂ ㅋㅋㅋ 내 감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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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실 3월에 다 찍은 사진인데 이제서야 정리해서 올리네요~ | 16.12.08 1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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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발매한 지 좀 지나고 올리다보니 뒷북이라 걱정했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사단이 났습니다 ㅠㅠ 12월에만 피규어 예약이 한 가득인데 예상치 못한 4월은 너의 거짓말까지... 빨리 발매 정보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 16.12.08 1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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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댓글때문에 굳이 로그인까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을 쓴 보람이 있네요 ^^ | 16.12.08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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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쓴 글을 옮기려니 꽤 애먹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16.12.08 2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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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블루레이 제품은 처음 찍어보는거라 요리조리 많이 찍어봤었는데 좋아해주시니 기쁩니다! | 16.12.08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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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즐겁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b 4월은 너의 거짓말 방영할 때 챙겨봤었는데 정말 명작입니다. 솔직히 말해 전체적인 스토리만 놓고 봤을때는 평범해보이지만, 그 평범한 스토리를 정말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했답니다. 노래들도 정말 좋고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봐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4월은 너의 거짓말 블루레이를 사고 통장을 불사질러야겠습니다 ㅎㅎㅎ... ㅠ | 16.12.09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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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새겨져 있음 이 대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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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라라♡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어 다시금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 16.12.11 0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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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문
내감동... | 16.12.11 05: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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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 이미지보다 아래 이미지가 더 인상에 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12.11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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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문
ㅋㅋㅋㅋ ㅅㅂ ㅋㅋㅋ 내 감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12.11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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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재미있는 기억 왜곡...ㅋ http://slownews.kr/60436 | 16.12.11 2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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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12.12 0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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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무 예뻐서 다 퍼갑니다~ 추억 돋네요 대신 개구리 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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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개구리 따봉! 이 부족한 이의 사진을 다 퍼가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16.12.11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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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일러도 좋고 추억도 새록새록 너무 좋네요 탐나요 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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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로 노랫가사 쓰려고 했는데, 먼저 쓰셨네요. ㅎㅎ | 16.12.10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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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옛날 애니 오프닝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 16.12.11 1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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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이 빨강머리 앤 ㅎㄷㄷ 아트웍만 보고 지갑 박살날 각오하고 바로 질렀답니다 ㅠㅠ | 16.12.11 1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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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어머니께서도 그렇고 여성분들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빨강머리 앤 직소 퍼즐 아트웍들이 너무 예뻐서 한 번 맞춰보고 싶은데 1000개는 어떻게 맞춰야할지... 앞이 깜깜합니다 ㅎㅎ; 오 25주년 봉제인형도 있나보군요. 리카라이즈라는 시리즈의 빨강머리 앤도 정말 이쁘답니다 :) | 16.12.11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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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은 원어로 듣는 편인데 빨강머리 앤만큼은 더빙으로 듣게 되더군요^^ | 16.12.11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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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에요 리카라이즈 생일이 곧인데 어떻게든 구해봐야 겠네요. | 16.12.11 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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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할배, 츤데레 아줌마 ㅋㅋㅋㅋㅋ | 16.12.11 1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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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6.12.11 1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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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빨강머리 앤 보면 어린 시절의 감성이 떠오르더군요. 먼 미래에 딸이 생긴다면 같이 쇼파에 앉아 보는게 작은 바램입니다^^ | 16.12.11 1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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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매튜 아저씨.. (눈물).. 222 크... 길버트 이 부러운 자식.. | 16.12.11 16: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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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성우분들이 돌아가신 줄은 몰랐군요... ㅠㅠ | 16.12.11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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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 블루레이나 피규어 박스들.. 받아놓고 봉인 중인게 많아 언제 다 볼 지 걱정입니다. | 16.12.11 16: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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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도 나왓었었어요 ? | 16.12.11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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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블루레이 노바 미디어에서 출시했습니다. 한정판은 예약 구매였고 일반판은 지금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 16.12.11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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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애니도 재밌지만 원작 소설 완역본을 꼭 읽어봐야 합니다!!!! | 16.12.11 16: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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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그닥이었는데 계속 보니 이쁜 것 같기도 하고... 갖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 16.12.11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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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16.12.11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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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 보물 중 하나랍니다. 감사합니다^^ | 16.12.11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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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물도 좋았지만 어릴때 마법소녀물 뿐만 아니라 여성스러운 작품들도 참 많이 즐긴 것 같습니다. 될성부른 덕후였군... | 16.12.11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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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8.42.***.***
링크 거신 제품은 DVD박스입니다. 본문의 BD박스와는 다른 제품임을 환기차 적어 둡니다. | 16.12.11 0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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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멋진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충분한 저력이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여러 장르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문화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이기에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예시가 2011년 11월에 시행된 게임 셧다운제로 인하여 2012년도까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던 게임 산업이 2013년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죠.' 이 부분 참 동감하는 의견이에요.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 버는 거/돈 되는 거만 너무 중요시하고 당장은 돈안되거나 그렇게 보이는 다른 분야의 문화라는 걸 천하게/가볍게 여기지는 않는가 그리고, 문화적으로 아주 큰 활용 가치가 있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비롯하여 역사와 유산을 가졌음에도 '한국은 ~적으로 써먹을 게 없는 나라입니다.'라는 식으로 우리 스스로를 폄하하거나 무관심하거나 가볍게 여기지 않는지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 16.12.11 0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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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자세히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문화는 문화로서 지켜봐야되는데 '산업'으로 보는 시야가 좀 많죠^^; | 16.12.11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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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판매하여 이미 품절된 상품이고 블루레이의 구매는 알라X, YES2X, 반디앤루니X 같은 대형 서적몰에서 하시면 됩니다. 발매 정보는 루리웹 애니정보갤을 자주 들어오면 보게 되더군요~ | 16.12.11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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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이 다시 봐도 정말 좋네요. | 16.12.11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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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이 되어가는군요... ㅠㅠ 어릴 적 애니메이션의 성우분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나시는 걸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 16.12.11 16: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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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긴 글을 누가 자세히 읽어주실까 많이 걱정했는데 쓴 보람이 있네요! | 16.12.11 16: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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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16.12.11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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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보네요 ㅎㅎ | 16.12.11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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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아 야마칸이 WUG 감독이군요^^; 지브리의 감독들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 16.12.11 1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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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 아재지만... 마음만큼은 소녀라구욧! | 16.12.11 1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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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소년 시절엔 다들 로봇 용자물을 보지만 저도 남몰래 마법 소녀 만화나 빨강머리 앤 등을 즐겨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이렇게 한 작품으로 부모님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16.12.11 16: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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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은 은근히.. 막장 드라마 전개가 있었는데요 ㅋ 링 링 링은 귀여운 아기천사 이런 주제가였나 -_- 누나덕에 어릴적엔 제가 져서.. 순정 애니메이션을 강요받음.. | 16.12.12 0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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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막장 요소도 한국 일일드라마 보는 느낌을 주는데 한몫 했던거 같네요. 뭐 실제로 작가도 일본인이었으니...배경은 외국이더라도 동양 드라마의 정서 그런게 있었던 걸지도... 나중에 보니까 애니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링의 성장 및 결혼후의 소설 이야기를 찾아보니 더 막장이라고 하더군요. | 16.12.12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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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속에 앤과 다이애나는 저시절때 모습으로 남아있음" 크~ 좋은 말씀입니다. | 16.12.11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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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가 흥미도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애니에서는 다루지 못한 앤의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 16.12.11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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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봤을때랑 지금 볼 때랑 참 앤을 바라 보는 시각이 달라지더군요. 저런 딸 하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16.12.11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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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애니 블루레이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 16.12.11 1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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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죄송합니다 ㅠㅠ 군바리라 다른 디스크 확인할 시간이..!!!!! | 16.12.11 1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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