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가면라이더
그 뭐라는지 잘 모르겠어요.
메뚜기 괴인으로 개조 당했지만 수수께끼의 소녀의 도움으로 탈출한 혼고 타케시.
새빨간 코트를 입은 소녀와 도망치며 기묘한 괴인들을 처리해나가는데
가면라이더의 초석, 초대 가면라이더를 리메이크인 신 가면라이더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까
솔직히 저는 쇼와라이더를 잘 모릅니다. 헤이세이 라이더는 거의 다 보았지만 세대가 다른 쇼와라이더는 단 하나도 제대로 본 적이 없죠.
당연하게도 초대 가면라이더는 아예 한 화도 본 적이 없습니다. 50년이 넘은 작품이니 저 같은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쇼와 라이더는 하나도 보지 못한, 헤이세이 라이더만을 보았던 팬의 입장에서 안노 히데아키가 만든 신 가면라이더는 어떤 작품이었는 가를 짧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화가 딱 끝났을 때는 솔직히 의문만 가득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나중에 찾아본 바로는 이 작품은 초대 가면라이더의 오마주가 잔뜩 들어간 작품이더라고요.
하지만 초대 가면라이더를 어깨너머로만 알았던 제 입장에서는 꽤나 이질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연출은 중구난방이고 캐릭터는 어영부영 넘어갑니다. 심지어 주인공들까지 도요.
‘아무튼 오마주’ 라는 말을 조금 뒤로 밀어두고 그냥 느낀 그대로를 나열해보겠습니다.
우선 설명은 엄청나게 장황한대 무엇 하나 명확하게 설명해내지 못합니다. 구도를 읽는 것조차 버거울 수준이죠,
루리코를 맡은 하마베 미나미 배우가 절대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님에도 주구장창 설명만 시키고 있으니 감정 전달이 제대로 안되고 거기에 이야기는 진행시켜야 하니 별 빌드업 없이 감정의 변화만 급격하게 일어나 이해가 잘 안 되는 괴상한 캐릭터가 됩니다.
오그들은 어떤가요. 모든 오그를 제대로 다룰 수는 없겠지만 루리코와 깊은 관계가 있는 벌 오그나 특별한 능력으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했어야 할 것만 같은 K.K오그는 뭐라도 이야기하고 퇴장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야기가 귀결되는 지점도 상당히 기시감이 드는데 이건 가면라이더 인지 에반게리온 아류인지 헷갈리는 수준입니다. 나비 오그가 하는 밝히는 프로젝트는 그냥 인류보완계획이잖아요.
제가 안노 히데아키의 작품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신 가면라이더는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신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자신을 투영한 솔직한 작품이라도 되었지만 이건 그냥 옛날 추억을 기반 삼아 혼자 피규어 놀이하고 논 결과물처럼 느껴졌습니다.
분명 오그들이 가지는 모티브나 혼고 타케시와 루리코라는 캐릭터들의 원전에 대한 고찰이 있었겠죠. 제가 알지 못하는 서사 상의 빈 공간이 오마주로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게 일반 관객이 아마도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뭐가 일어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는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리메이크 작은 원작 팬들을 위한 것이나 불친절해도 된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 팬들만을 겨냥한 작품이라면 이해가 조금은 될 수 있지만 그 팬들만을 겨냥해서 상업 작품이 성립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감독의 신 고질라는 고질라를 아예 모르는 제 입장에서도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지향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명확히 전달되었고 비록 후반부에 알아서 한 발 물러서는 바람에 색이 바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ssss.gridman은 성격은 다를지언정 원작을 현대적으로 또 장르적으로 잘 재 조립해서 좋은 작품을 만든 예입니다. 엔딩부분이 원작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기에 다소 호불호가 있지만 모른다고 아예 전체를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은 절대 아니었죠.
구시대적이고 어지러운 연출들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안노 히데아키 특유의 스타일로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배경설명이나 전개에 대한 해설은 지금보다 크게 절제되었어야 하지 않나싶습니다. 복잡한 것과 난잡한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면라이더의 근원과 원작을 따지는 것은 원작의 이해도가 낮은 저한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가면라이더를 히어로로서 기억하는 제 입장에서는 그저 혼자 고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으로 범벅되어 그저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서사에 휩쓸리는 신 가면라이더는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죽을 때 쯤 성격이 180도 바뀌는 루리코나 도대체 캐릭터를 가늠할 수 없는 하야토는 본인이 설명할 시간조차 촉박해서 왜 그런 결말로 매듭지어지는지 이해하기 어렵고요.
사전지식과 원작에 대한 이해가 없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난잡한 대다 끝까지 의도를 읽기 힘든 상당히 괴이한 작품.
투명하기라도 해서 뭔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는 알겠던 신 에반게리온과 달리 그 말조차 어렵게 빙빙 돌려서 어지러움만 더해가는 피곤한 작품.
원작의 오마주고 뭐고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왜 저러는지 머리로 안 들어오는 신 가면라이더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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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특유에 감성파트만 이어붙여서 만든 느낌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액션씬도 있고 그러긴한데... 전체적으로 다양맛이 안느껴지는 잔잔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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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책의 오마주도 있는지라 그냥 특촬만 봐선 ???할 부분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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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봤을 때-아, 이거 그거네! 모르고 봤을 때-뭐임? 대체 뭐임? 씨.발 그래서 그게 대체 뭔데!!!! ... 라서 ㄹㅇ쇼와 라이더 때부터 본 팬들이나, 어찌어찌 그것들까지 찾아본 헤이세이or레이와 팬들 챙겨주는 작품이라고 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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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가 또....한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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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감사합니다! | 24.04.16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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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특유에 감성파트만 이어붙여서 만든 느낌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액션씬도 있고 그러긴한데... 전체적으로 다양맛이 안느껴지는 잔잔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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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영화관에서 보기에 조금 지루한 구간들도 있었어요. | 24.04.16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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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책의 오마주도 있는지라 그냥 특촬만 봐선 ???할 부분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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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만 본 입장에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 24.04.16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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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봤을 때-아, 이거 그거네! 모르고 봤을 때-뭐임? 대체 뭐임? 씨.발 그래서 그게 대체 뭔데!!!! ... 라서 ㄹㅇ쇼와 라이더 때부터 본 팬들이나, 어찌어찌 그것들까지 찾아본 헤이세이or레이와 팬들 챙겨주는 작품이라고 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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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모르는 입장에서는 뭔가뭔가였어요. | 24.04.16 1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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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가 또....한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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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 24.04.16 1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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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에 비해 분량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 | 24.04.16 1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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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의 모든 작품을 본 것은 아니지만 신 고질라나 신 울트라맨 보단 확실히 별로 였습니다. | 24.04.16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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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울트라맨은 3편으로 나와야할 내용을 한편으로 만들어 문제임 | 24.04.16 10: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