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중에 한명이라면 신카이 마코토를 꼽을 수 있을 건데
그 신카이 마코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다른 애니메이션 감독이 아니라 넷플릭스와 유튜브입니다."
지금의 현대인은 정말 즐길수 있는 게 너무나도 무궁무진해졌죠.
그럼 그 중에서 굳이 건담을 고르게 하려면?
이건 매우 어려운 숙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지금의 시대는 긴걸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신카이가 말한 유튜브조차 쇼츠가 유행이죠?
이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수많은 즐길 거리중 "건담"을 선택하게 하느냐?
수마제작진이 내놓은 답은 "어떻게 하든 화재성을 잡자."가 결론이었던거 같습니다.
그 화재성을 위해선 어찌되었든 자극이 필요하죠.
실제로 수마는 사상 첫 여자 주인공,백합 두가지 요소로 주목받는데 성공하였고
극의 전개라는 측면에서도 초반부터 구붕이와의 결투, 패배한 구붕이가 너구리에게 반하는 전개등
자극성으로 처음부터 화재성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단 한화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 계속해서 자극적인 장면을 제공하였지요.
결투에서 패배한 엘란4호기를 구워버리거나 12화의 야메나사이라든가 매우 자극적인 소재를 계속해서 제공하여
뭐 수마는 어찌되었든 계속해서 화재성을 잡는데 대 성공했습니다.
좋든 싫든 루리웹 유게만 하더라도 일요일 저녁만 되면 건담 게시판이 된거 부정할래야 할 수 없으니까요.
유게뿐 아니라 한국의 타 커뮤니티에서도 수마 이야기는 진짜 어디서든 찾아볼수 있을 정도였고요.
수마는 어찌보면 유튜브 쇼츠와 같은 느낌의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문제는 애니메이션과 유튜브 쇼츠는 엄연히 달랐다는 거죠.
쇼츠야 뭐 그냥 자극적인 영상으로 눈 한번 사로잡고 그걸로 끝내도 아무 문제 없지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그것이 단 12화든 48화든 100화든 기승전결이라는게 필요했는데
너무 어떻게든 화재성을 잡는데만 집중한 계속해서 새로운 갈등만 보여주고 이 갈등에 대한 해소단계는
계속해서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23화까지 오고 말았던 거죠.
그리고 단 한화만으로 작중에 보여준 수많은 갈등을 해소해야하는 단계까지 오고 만 것인데
이건 전성기 토미노나 미야자키나 신카이든 그 누구라도 단 한화로 이걸 해소할 수 있을리가 있나요?
델링은 결국 뭐였는가, 스페시언 어시언의 갈등은 어떻게 될 것인가,
뭐 제대로 보여준 거 없이 아무튼 끝냈고 해피 엔딩입니다.
그렇게 끝나버린거죠.
난 수마에서도 배울점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이 변화한 시대에 적응하려고 했고
어찌되엇든 화재성을 유지하여 살아남는데는 성공했다는 점은 분명 인정해줘야한다고 봄.
다만 앞서 말했듯이 애니메이션도 극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고,
그 극엔 해소 단계도 필요했는데 너무 갈등과 자극만 주는데 집착하여 갈등의 해소 단계의 중요성을 외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IP보기클릭)121.188.***.***
페일사는 이리 얼렁뚱땅 처리할거였으면 뭐 그리 쎄게 어그로를 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6화 직후 휴방이 잡혀있어서 어그로 분산 방지용으로 일단 저지르고 뒷수습은 전혀 생각 안했다고 해도 믿어질 지경
(IP보기클릭)172.226.***.***
매우 공감가는 글이네요. 반다이 입장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것은 화제성이었을 것이고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성공한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상당히 긴 기획기간에 비해 제작일정과 인력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고, 극 완성도에도 악영향이 많이 갔다고 생각합니다. 각본이나 일정 관련해서 가장 큰 책임은 아무래도 제작진에게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날림식 제작 관행을 좀 개선했으면 좋겠네요.
(IP보기클릭)125.130.***.***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이되고 이해도됩니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많을 걸 깍아먹은 것 같아서 걱정이됩니다.
(IP보기클릭)220.90.***.***
화제성을 위해서 그런식으로 만들 필요에 대해서는 이해가 갑니다. 수성의 마녀가 방영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쿨 끝나갈때까지 봐야지 봐야지 하고 보지는 않고 있었는데, 1쿨 마지막 그 장면에 대해서 화제가 되면서 그때 비로소 몰아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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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가는 글이네요. 반다이 입장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것은 화제성이었을 것이고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성공한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상당히 긴 기획기간에 비해 제작일정과 인력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고, 극 완성도에도 악영향이 많이 갔다고 생각합니다. 각본이나 일정 관련해서 가장 큰 책임은 아무래도 제작진에게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날림식 제작 관행을 좀 개선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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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이되고 이해도됩니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많을 걸 깍아먹은 것 같아서 걱정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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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을 위해서 그런식으로 만들 필요에 대해서는 이해가 갑니다. 수성의 마녀가 방영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쿨 끝나갈때까지 봐야지 봐야지 하고 보지는 않고 있었는데, 1쿨 마지막 그 장면에 대해서 화제가 되면서 그때 비로소 몰아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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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사는 이리 얼렁뚱땅 처리할거였으면 뭐 그리 쎄게 어그로를 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6화 직후 휴방이 잡혀있어서 어그로 분산 방지용으로 일단 저지르고 뒷수습은 전혀 생각 안했다고 해도 믿어질 지경